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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태극전사로는 가장 처음 해외진출을 한 이을용(27·트라브존스포르)이 터키에서 퇴출된다.
이을용의 터키진출은 그동안 알려졌던 완전이적이 아니라 조건부 이적이었던 것으로 확인돼 국제사기를 당하는 꼴이 됐다.
특히 이을용의 소속팀인 트라브존스포르측이 조건부 이적조건으로 약속한 35만달러(약 4억2,000만원) 중 10만달러만을 입금한 것으로 밝혀져 이적료를 놓고 부천 SK와 트라브존스포르간에 국제분쟁이 빚어질 조짐이다.
부천 SK의 한 관계자는 4일 “지난 연말에 트라브존스포르가 ‘이을용과의 계약을 더 이상 연장하지 않겠다’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내왔다”며 “이 때문에 이을용은 오는 6월 국내에 복귀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고 밝혔다.
트라브존은 공문을 통해 “이을용이 터키리그에 적응하지 못해 제대로 된 실력을 보여주지 못했다”며 “더욱이 심각한 부상으로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돼 더 이상 계약을 연장할 수 없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을용의 6월 국내복귀는 부천과 트라브존간의 비밀 계약조건에 따른 것. 이을용은 지난해 7월 트라브존측과 160만달러(이적료 110만달러+연봉 50만달러)에 완전이적 계약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실제 계약서에는 트라브존이 2002년 말까지 이적료 110만달러 중 35만달러를 먼저 부천에 지급한 뒤 완전이적을 원할 경우 나머지 75만달러를 오는 6월에 추가로 입금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트라브존측이 이을용의 완전이적을 원할 경우 4월까지 공식문서를 통해 부천 SK측에 이를 통보해주기로 계약했다.
결국 부천 SK와 트라브존간에 맺은 계약은 ‘완전이적’이 아닌 ‘조건부 이적’인 셈이다.
하지만 트라브존은 4월 통보예정을 앞당겨 지난해 12월 서둘러 방출계획을 통보했고 이에 따라 계약조건은 ‘완전이적’이 아닌 ‘1년 임대’로 바뀌게 됐다.
트라븐존측은 이을용이 처음 터키에 진출할 당시 국내의 한 대기업으로부터 스폰서를 받기로 했지만 이것이 여의치 않게 되면서 금전적인 부담을 느껴왔다.
여기에 이을용이 부상으로 인해 경기에 나서지 못하게 된 데다 부상정도가 심해 사실상 터키 슈퍼리그 후반기에도 제대로 기용할 수 없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더욱이 트라브존은 당초 2002년 말까지 입금하기로 돼있던 35만달러 중 10만달러만 보낸 것으로 확인돼 이적료를 둘러싸고 두 구단이 국제소송을 벌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을용으로서도 해외진출 1년 만에 불명예스런 국내복귀라는 최악의 상황을 맞이하게 됐다.
부천의 한 관계자는 “지난달 28일 귀국한 이을용의 매니저 고바야시씨와 함께 향후 거취에 대해 논의했지만 별다른 대안을 마련하지 못했다”며 “J리그 진출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휴가를 마친 이을용은 4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터키로 출국한다.
아 정말.. 개인적으로 이을용 선수 아주 좋아하는데..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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