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녹슨님 패러디>
요희 : 전 학교 안 갑니다
: 왜요?
요희 : 퇴학당했거든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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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초대공사가 진행중입니다.
건물에 층을 올린다나, 뭐라나…
4층 위에 5층을 더 짓고, 강당을 지을 거라는데…
요희가 겁도 없이 공사판으로 뛰어들어갑니다.
아아, 심심했던 것일까요? 시멘트 자루를 툭툭 쳐 보고…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한 뒤 씩 웃으며 벽에 껌도 붙입니다.(영역표시-_-)
* 요희는 자기 꺼라고 확신되는 곳or것에는 껌을 붙이는 습성이 있습니다.
참고로, 서울역 자판기 옆에도 껌 붙어 있습니다.
그리고, 강당 특유의 둥그런 지붕이 마음에 들었던 것인지
그 옆의 벽을 주먹으로 뾱, 칩니다.
그러나 뾱, 소리가 나야 할 텐데 왜 와지직, 소리가 날까요.
스티로폼으로 구성된 벽은 너무도 얇았던 걸까요.
아직 기초 뼈대공사라, 대강 철골을 세우고 그 사이를 스티로폼으로 체워
놓은 것인데, 무식한 요희는 오열합니다.
요희 : 우어어~ 학교가 이렇게 부실공사를 하니 경기도의 기강이 무너지고
나라가 점차 쇠락하게 되고, 세계가 멸망의 위기에 처하며 우주가 붕괴되는
거야!
-_-;;
너무 광분한 것인지, 그만 철골을 발로 차고 말았답니다.
철골이 와르릉, 흔들리더니…
잠시 조용해지더군요.
폭풍전야처럼.
그래서 그냥 집으로 텼죠.
혹시라도 철골이 어긋났다면 지붕은 지금쯤 바람에 휘날려 천천히 무너지고
있을 것이고,
조금이라도 양심있는 건설회사 사장님이 철골을 단단하게 세워 놓았더라면
몇년은 버티겠죠.(웃음)
오늘 만화책방에서 동류를 만났습니다.
요희 : (씨익)아줌마, 그·것 주세요.
점마 : (생긋)오냐. 그·것 말이냐?
흐흐흐.
곧이어 사랑스러운 미소년이 요염한 포즈를 취하고 있는 만화책 하나가
점마의 치맛자락에서 쑥 빠져나오고, 요희는 종종거리며 뒷걸음.
요희 : 아줌마, 아줌마도 역시…
점마 : 오호, 내 책방인생 2년만에 너와 같은 아이는 처음 보는구나.
요희 : 후후, 여신의 가호가 있기를…
점마 : 너도…
슬슬슬.
두 어둠의 여인네(?)는 슬슬 뒷걸음치며 조금씩 떨어지고,
요희는 어둠의 나락에서 동류를 만났습니다.
아이, 반가워.(웃음)
(자칭 SM계의 여왕)요희 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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