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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Lv.53 사마택
작성
19.11.07 22:06
조회
190

 몇질 완결한 작가 형님과 오랜만에 만났다. 동생이랍시고 몇번 얻어먹어서 다음에는 내가 한번 대접해야지, 벼루고 있었다.

 한번은 그 형님의 가장이라 주말에는 어렵다고 하고 한번은 평일날 시간 내서 연락 드리니 고뿔이 지독히 걸렸던다.

 세번 시도 끝에 꽤 이른 시간에 일전에 만났던 장소에서 뵈기로 했다. 삼고초려 아닌 삼고초려다.

 ㅎㅎㅎ

 중요리1.jpg

 먹방 사진을 예전에 몇번 올렸는데 많이 흔들렸다는 댓글을 읽어서 이번에는 제법 힘주고 찍었다. 깐풍기 소자다. 그런데 양은 절대 소자가 아니다 거진 중자급이다.

 가격이 이만 이천원인가? 이만 사천원인가 한듯 한데 기억이 잘 안난다. 여기 깐풍기는 일전에도 다른 지인들과 함께 먹은 적이 있었는데 상당히 맛있었다 요즘 중국 음식은 너무도 달다. 그런데 여기는 화교 출신 분들이 한자리에서 십년 넘게 운영한 곳이라서 옛스런 맛이 난다. 맵고 짜다. 껍질은 바삭하면서 속살은 연하고 촉촉하다. 식감은 존뜩쫀득한 편이다.

 

 중요리2.jpg

 여기는 한 곳에서 오래되서 먼 곳에서도 많은 이들이 찾아온다. 꽤 많은 블로거들의 평도 후하다. 그 중에서 압도적으로 특히 여성 블로거들의 지지를 받은 양장피 되시겠다. 왼쪽에 짤리 것은 양장피에 뿌리고 섞어 먹는 겨자 소스인데. 치킨집에서 먹는 겨자 소스와는 맛과 향의 많이 틀리다. 오리알, 낙지, 양고기와 새우, 오리 등등 육해공군 삼박자가 신선한 채소가 한데 어울려 각종 소스와 겨자로 목욕을 한 이 비주얼. 정말 맛있다.  이 업소에서는 양꼬치도 같이 파는데. 일전에 형님과 왔을 때는 양꼬치를 먹었다. 여기는 사람이 대여섯명 오는게 좋다. 양꼬치와 요리를 함꼐 먹을 수 있다. 맛도 맛이고 양도 푸짐해서 적어도 세명 이상 오지 않으면 양꼬치와 요이를 둘다 즐길 수가 없다.

 중요리3.jpg

  전체 사진이다. 저 짬뽕 국물과 이미 먹어서 사라진 춘권과 군만두와 미처 못 찍은 마파두부는 요리나, 양꼬치를 시키면 서비스로 항상 같이 준다. 그렇기에 앞서 말한 것처럼 사람이 적으면 요리와 양꼬치를 둘다 즐길 수 없다. 여기 간만에 요리와 함께 문등학을 마셨다. 이과도주는 너무 목넘김이 독해서 나같은 주당도 몇잔 마시면 간혹 기침을 한다. 연태고량주는 맛있고 향이 깊지만 목넘김이 너무 소포트하다. 그래서 난 문등학을 즐기는 편인데. 이집 요리들은 문등학에 꽤나 어울려서 퍽 나를 만족하게 한다.

 

 간만에 형님과 만나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주러 내가 듣는 편이었고 형님께서 흥이 돋으셔서 대화를 주도하셨다.

 얼마전에 인타임 대표와 강산 작가, 노경찬 작가와 만나서 밥먹으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단다.

 말하는 도중 지갑에서 명함을 꺼내 내 앞에 내놓으신다. 음? 이거 난 필요 없는데... 내가 작가도 아니고.

 어떨결에 받고나서.

 “형님 잘 간직할게요.”

 음?

 뭔가 이질감이 느껴진다. -_-;;

 뭐징?

 “...”

 “...”

 아, 그냥 보여준 거구나. ㅎㅎㅎ

 서로 살짝 민망했다.

 일찍 만나서 가게가 조용했는데 여섯시가 넘자 역사가 깊은 맛집 답게 평일임에도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했다.

 충분히 먹고 마셨기에 다방으로 자리를 옮기고(빽다방 ㅋㅋㅋ) 형님께서 준비 중인 차기작을 들었다, 원래 형님이 써온 글은 나의 취향에 벗어나서... 솔직히 말하자면 그닥 재미가 없었는데.

 와아. 이건 정말 스토리가 재밌다. 소재도 좋고. 주인공도 시원시원하고. 듣는 도중 감탄과 함께 내가 흥미 있어 하자 형님께서는 더욱 신이나서 침을 튀기고 양손을 다양하게 움직이면서 말했다.

 자료 조사도 빡세게 하시고 들을 수록 기대된다. 그런데 지금 쓰고 있는 글이 있어서 아마 연재로 볼려면 상당한 시간과 인내가 필요하겠다. 아쉽지만 할 수 없지.

 “담당자는 편집자는 (반응) 뭐래요?”

 “별로 안내켜하더라.”

  하지만 이 글을 준비하고 쓰면서 정말 즐거웠단다. 글쓸맛이 난단다. 그래. 아무리 프로를 지향하는 작가라도 작가의 정체성은 창작이지. 쓰고픈 글 써야지. 그걸 외면하면 그게 작가겠어.

 역시 작가들은 참 대단하다는 것을 또 한번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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