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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T707 님의 서재입니다.

원익, 철기의 황혼을 맞이하다.

웹소설 > 일반연재 > 대체역사, SF

미세포자
작품등록일 :
2022.05.11 12:30
최근연재일 :
2022.05.13 19:12
연재수 :
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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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1
추천수 :
6
글자수 :
26,114

작성
22.05.11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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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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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3화, 자유의 성채 공략전에 임하다(1).

DUMMY

토벌군이 자유의 성채에 대한 공세를 재개하면서 인민동맹군은 사흘 전과 같은 성공적인 반격을 기대하며 사흘 전과 변함이 없는 방식으로 전투에 임했다.


인민동맹군의 주력 기병대를 깊숙이 끌어들이기 위해 토벌군 기병대가 예정대로 인민동맹군의 반격에 돌파를 허용해 준 가운데 인민동맹군의 주력이 반격을 위해 나아가고 있는 틈을 타 곽사와 번조가 이끄는 특공부대가 자유의 성채로 진입을 시도했다.


“격문 파괴! 진입한다!”


앞을 막아서는 인민동맹의 기병들을 돌파하여 요새의 수비군이 드나드는 출입로들 가운데 하나의 격문을 기병도로 뚫어낸 원익이 선두에 서서 진입을 시작하니 예상보다 순조롭게 요새 내부로 진입하게 된 특공부대의 기병들은 시작이 좋다고 느끼며 원익의 뒤를 따라 이동했다.


[우리 임무는 요새 내부의 적들을 소탕하는 것이 아닌 요새 사령부가 위치한 1번 거주지의 제압에 있다는 것을 잊지 마라!]


주나라 시절에 일어난 모성의 파괴로 인류의 새로운 보금자리가 된 우주 거주지는 함포사격에도 견딜 수 있는 외부 장갑을 덧대어 건설되었기에 다수의 거주지를 연결하고 외부에 포탑을 설치하는 것만으로도 요새로서의 기능을 수행할 수 있었다.


거주지로 만들어진 요새.

이는 곧 거주지 내부에 조성된 산업시설과 농업시설을 활용해 자급자족이 가능하다는 뜻이었으니 만약, 토벌군이 자유의 성채에 틀어박힌 수비군을 무시하고 기주에 산재한 인민동맹군을 소탕하는데 주력한다면 요새의 수비군은 만전의 상태로 출격하여 요새 주변에 포진한 토벌군을 쳐부수고 다른 전장에서 전투를 벌이고 있을 토벌군의 배후를 크게 위협할 수 있었으니 이 때문에 토벌군은 반드시 이 자유의 성채를 무력화하고자 할 수밖에 없었다.


요새의 무력화에는 여러 방법이 있지만 지금 곽사와 번조가 이끄는 특공부대가 노리는 것은 요새 사령부를 제압하고 사령부의 권한을 사용해 거주지들의 연결을 해제하여 자유의 성채가 요새로서의 기능을 상실하도록 만드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러한 의도를 요새 사령부에 자리한 인민동맹의 지휘관들이 모를 리가 없었기에 인민동맹군의 기병대가 거주지 내부에서 곧바로 요격에 나섰다.


위이잉~


기병총의 총열이 회전을 시작하는 소리와 함께 요격부대의 사격이 시작되었고 이에 특공부대의 기병들 또한 대응사격을 하며 고층건물들 사이로 몸을 숨겼다.


[곽사, 여기서 발이 묶였다가는 일이 틀어지고 말거다.]


[그래, 여기서는 피해를 감수하고서라도 돌파를 해야겠지.]


신속하게 요새사령부를 제압하는 것이 작전의 요체였기에 곽사와 번조는 피해를 감수하고서라도 돌파를 감행하기로 마음먹었다.


[내가 선두에 서겠다. 그러니···.]


이런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특공부대에 배치되었다는 사실을 잘 아는 곽사가 선두에 나설 것을 말하는 와중에 곽사보다 먼저 앞으로 나서는 이가 있었다.


총탄이 날아들자 다른 이들과 마찬가지로 잠시 건물 뒤로 몸을 숨겼던 원익이 제 자리에서 날아오르며 거주지 내부에 인공적으로 생성된 중력 때문에 기병이 감당할 수 있는 속도의 한계점까지 속도를 끌어올려 적들을 향해 날아가기 시작한 것이었다.


‘크으, 이 감각. 2년 만인가?’


2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관람객들의 눈을 즐겁게 하기 위해서 중력으로 인한 속도의 제한과 그러한 한계와 경합하는 곡예가 펼쳐지는 실내경기장에서 쟁투 기병 노릇을 해왔던 원익은 2년 만에 맛보는 중력의 저항에 쟁투 기병 시절의 기억들이 새록새록 떠오르는 것을 느끼며 그 시절의 감각을 다시금 깨우고 있었다.


공중으로 날아올라 그들에게 접근하는 원익을 본 요격부대의 지휘관은 중대 하나에 대공사격을 실시하도록 지시를 하였고 중대 지휘관의 사격통제 아래에서 원익을 향한 대공사격이 시작되었다.


하지만, 빗발치는 총탄들을 음속의 2배가 넘는 속도로 회피기동을 하며 피해낸 원익이 공중으로 날아오른지 불과 20초 만에 요격부대의 눈앞에 착지하는데 성공하면서 원익을 향한 대공사격은 실패로 돌아갔다.


“우선 한 놈.”


착지와 동시에 기병도를 꺼내들려던 적기의 허리를 양단해버린 원익은 적기의 상반신이 지면으로 떨어지기도 전에 좌측으로 움직이며 다음 표적을 향했다.


다음 표적이 된 적기가 정면에서 총탄을 쏟아내 보지만 왼손에 쥔 방패로 이를 막아낸 원익은 구멍이 숭숭 뚫린 방패째로 적기를 들이박았고 그 충격으로 적기가 등 뒤에 있던 건물과 함께 쓰러지자 왼쪽 어깨로부터 사선으로 기병도를 휘둘러 마무리를 가했다.


이제 제 기능을 상실한 방패를 버리고 왼손에는 기병총을 든 원익은 좌우에서 그를 향해 조여오는 적들의 모습을 확인하고서 잠시 뒤로 물러났다.


“뒤에서도 오는군. 그렇다면···.”


하지만, 그가 착지를 했었던 지점에서도 적들이 접근하는 것을 확인한 원익은 자신의 왼쪽에 위치한 건물들의 높이가 철기의 눈높이에 불과하다는 것을 확인하고서 곧바로 좌측의 건물들을 뛰어넘었다.


그리고서는 지면에 철기의 발이 닿기도 전에 곧장 앞으로 가속을 한 원익은 황급히 그를 향해 고개를 돌리는 적기의 얼굴에 총탄을 박아넣고서 쓰러지고 있는 적기의 앞에서 움직이고 있던 적들이 백병전의 태세를 갖춘 것을 보고서 입꼬리를 끌어올렸다.


“철기가 싸우기에는 이곳의 공간은 협소하지. 그렇다면, 전투의 양상은 일기토와 다름이 없는 상황이 될 것인데 과연 너희들이 날 상대로 이길 수 있을까?”


원익은 곽사를 상대로 잠깐이나마 힘겨루기를 하면서 우위를 점했던 경험을 통해 이 시대에서 그가 당해내지 못할 상대는 얼마 없다는 자신감을 얻었기에 호기로운 말을 하며 인민동맹군 기병들을 향해 달려들었다.


기병도로 상대의 기병도를 올려치며 만들어낸 허리의 빈틈으로 총구를 가져가 총탄을 먹이며 적기 하나를 쓰러뜨린 원익은 바로 뒤에 있던 철기가 방패로 몸을 가리고서 기병창을 찔러오자 기병도로 창을 아래로 쳐냈다.


그 탓에 지면을 파고든 기병창을 왼발로 밟아버린 원익은 창을 손에서 놓아버리며 방패에 수납되어 있던 기병총을 꺼내드는 상대의 방패를 기병도로 벗겨내고서 무방비해진 가슴에 총격을 가했다.


순식간에 3기의 철기를 격추한 원익의 무서운 실력에 인민동맹군의 기병들이 주춤거리고 있는 가운데 원익의 난입과 활약으로 화망이 옅어진 사실을 확인한 곽사가 즉각 돌격명령을 내렸다.


[적의 화력이 약해졌으니 돌격하라!]


곽사의 명령에 특공부대의 기병들이 전진을 시작한 와중에 원익에게 묘한 경쟁심을 느끼고 있던 곽사는 공중으로 날아올랐다.


‘나도 할 수 있다!’


엄폐물이 없는 공중에서 속도만으로 대공화망을 돌파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원익이 해냈으니 자신도 할 수 있다는 호기를 부린 곽사였으나 원익과 돌격을 시작한 기병들에게 요격부대의 이목이 집중되어 있었던 탓에 원익처럼 화려한 회피기동을 선보일 필요도 없이 요격부대의 앞까지 날아올 수 있었다.


‘이것들이!’


이미 대열에 파고든 원익이나 다른 다수의 기병들을 저지하는게 더 중요하다고 여길 수도 있다는 사실을 머리로는 이해했으나 무시를 받았다는 느낌을 머릿속에서 지울 수 없었던 곽사는 눈앞에 있는 적의 목을 치는 것으로 화풀이를 했다.


[곽사, 원중위가 벌써 1개 중대를 해치웠다.]


달려드는 적들을 해치우고 다음 상대를 찾아 주변을 살피던 곽사는 원익을 언급하는 번조의 말에 그의 시야에 펼쳐진 화면을 전술화면으로 바꿨고 특공부대에 속한 기병들의 상황을 표시하는 곳에서 원익의 옆에 18이라는 숫자가 적혀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5분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벌써 18기나 해치웠다고? 이틀 전에 만만치 않은 녀석이라는 사실은 확인했다만 이 정도일 줄이야.]


[이거 잘못하면 장군께서 가장 총애하는 장수가 원중위로 바뀔 수도 있겠어.]


[흥! 저 녀석의 실력이 뛰어나기야 하지만 이 내가 신참에게 마냥 밀릴 수야 없지.]


원익의 실력에 감탄한 번조가 하는 말에 곽사는 이번 특공임무를 반드시 성공시켜 동탁의 신임을 받는 것을 이어나가겠다는 생각을 하며 말했다.


[반란군 놈들이 시간을 벌고자 이놈들을 내보냈을 것이 뻔하니 임무의 성공을 위해서 나는 먼저 움직이도록 하겠다. 미안하지만 뒤처리는 맡기도록 하겠어.]


[그 정도야 어려운 일도 아니니 먼저 가보도록 하라고. 다만, 원중위는 떼어놓지 못한다는 것정도는 알고 있겠지?]


[저 녀석의 실력이면 임무를 성공시키는데 큰 도움이 될테니 어쩔 수 없지.]


원익이 공을 세우지 못하도록 훼방을 놓는 것보다 임무를 성공하는 것이 더 중요한 일이라는 사실쯤은 곽사 또한 잘 알고 있었기에 그는 번조의 말에 수긍을 하며 부대에 명령을 내렸다.


[뒤는 번중령의 대대에 맡기고 우리는 선행하여 움직인다!]


곽사의 명령이 떨어지자 눈앞의 상대를 마무리한 곽사의 부하들과 원익의 부하들은 곧바로 곽사를 따라 요새 사령부를 향해 이동을 재개했다.


작가의말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벌써 선호작 찍어주신 분들도 있고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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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익, 철기의 황혼을 맞이하다.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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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제6화, 장군이 되다. 22.05.13 26 0 10쪽
5 5화, 자유의 성채 공략전에 임하다(3). 22.05.12 18 0 10쪽
4 4화, 자유의 성채 공략전에 임하다(2). 22.05.12 22 0 10쪽
» 3화, 자유의 성채 공략전에 임하다(1). 22.05.11 36 0 9쪽
2 2화, 곽사와 기세를 겨루다. 22.05.11 47 3 10쪽
1 1화, 동탁을 구하다 22.05.11 103 3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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