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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알아서. 님의 서재입니다.

불멸의 여신과 별을 쫓는 사냥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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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알아서.
작품등록일 :
2021.05.12 10:14
최근연재일 :
2021.06.2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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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5.12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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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쪽

호질 3 - 호랑이가 꾸짖었다(1)

DUMMY

우량카이의 수도 쿠룬의 성문은 우량카이 제국이 존재조차 하지 않던 시절부터.

저 메가스 대왕의 통치가 펼쳐지던 오랜 옛 시절을 통틀어 단 한 번도 뚫린 적이 없는 것으로 그 이름이 드높았다.


쿠룬의 주변에는 울란바토르 평야를 둘러싸고 있어 대지의 탯줄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거대한 만 리의 장성이 지평선 너머로 길게도 이어져있었다.


이백척(60미터)에 달하는 높이의 드높은 장성은 그 어떤 나찰도 외세도 감히 우량카이의 영토를 침범하지 못하도록 백성들을 지켜주는 요람이었으며.

동시에 성벽 위를 따라가는 것만으로도 생명의 위협 없이 안전하게 물자와 물류를 수송할 수 있도록 해주는 상인들의 숨구멍과도 같은 존재였다.


그러한 장성이 대지의 탯줄이라면.

가장 많은 사람과 물자가 모이는 대륙의 중심인 쿠룬은 대지의 배꼽과도 같은 곳이라 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 대지의 배꼽에, 그날 구멍이 뚫렸다.


대문 앞 대로를 따라 길게 이어진 시장로에는 자신들의 완패를 깨달은 쿠룬의 백성들이 줄지어 머리를 조아리며.

황궁까지 이어지는 길, 인간으로 만들어진 황도를 만들고 있었다.


그들은 최대한의 성의를 다해 그곳에 찾아온 대륙의 유일한 황제를 맞이했다.


판테라 황제가 그저 그 앞에 선 것만으로 성문은커녕 성벽 째로 흔적도 없이 무너져버린 쿠룬의 성문에선 끝도 없이 흙먼지가 치솟아 올랐고.

그 흙먼지 안에서 대체 어떤 원리인지 온몸에 모래 한 톨 묻지 않은 아름다운 흰 털의 백호가 두 발로 걸어 나왔다.


그리고 백호는 한 손으로 방금 전까지 수그리바 황제라 불리던 존재를 질질 끌고 나와.

수많은 백성들이 절을 하며 복종을 표하고 있는 대로 한가운데로 집어던졌다.


사람이 대체 어떻게 그렇게 헌신짝처럼 날아갈 수 있냐는 의문 같은 건 이제 가지지 않을 때도 되었다.


방금 전 평원에서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전해 듣지 못한 이는 그곳에 있는 사람 중 아무도 없었으니.


대로 한가운데에 집어던져진 수그리바는 용케도 목숨을 부지했는지 연신 기침 소리를 내다가, 입에서 피가 섞인 침을 흘리며 겨우 몸을 추슬러 일어났다.


그리고 그대로 무릎을 꿇고 대로에 머리를 세 번, 그 원숭이같이 생긴 머리에서 피가 나도록 세게 머리를 들이박았다.


그건 절이었다.

한 번에 절 세 번, 무릎을 한 번 꿇을 때마다 세 번.

세 번 무릎을 꿇으면서 세 번의 절.

총 9번의 절을 바쳤다.


머리를 한 번 박을 때마다 카간의 머리엔 자갈과 돌이 박혀 결국 그의 머리에선 붉은 피가 철철 흐르게 되었다.


삼궤구고두례(三跪九叩頭禮)의 굴욕.


삼궤구고두례 자체는 우량카이의 전통에선 황제에 대한 복종의 의지를 표명하는 일반적인 인사법이었고.

황제를 알현한 이가 이러한 인사를 바치는 것 자체는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었다.


그러나 이는 당연히 그 직위가 황제보다 더 낮은 사절이나 황제의 신하, 백성들에게나 아주 평범한 인사법에 해당할 뿐.


그 절을 행하고 받는 자 양측이 모두 한 나라의 군주일 경우 그 행위가 표하는 의미는 일반적인 군신관계에서 인사로서 활용되는 절과는 사뭇 달랐다.


수많은 땅을 정복해 황제라 불리던 수그리바가.

자신보다 한참이나 어리며 위세도 없던 판테라에게 다름아닌 황제에게 바치는 절을 올리는 것이 대체 무슨 의미인지는 굳이 논할 필요조차 없었을 것이다.


한 나라의 군주가 다른 나라의 군주에게 그러한 절을 바친 건 역사상에도 그 사례가 아주 드물었다.


얼마나 드무냐하면.

알 실라의 전대왕이자 폐왕이라 불리는 호해(虎亥)가 수그리바 황제에게 패배한 직후, 부디 목숨만은 살려달라고 외치며 바친 것 정도가 유일한 사례일 정도였다.


그렇게 수그리바는 수십 년 전 자신이 알 실라의 왕에게 받았던 절을, 지금에 와서 다시 알 실라의 황제에게 바치게 되었다.


"살려주시오."


머리에서 피가 철철 흘러 마치 피로 만든 왕관을 쓴 것 같은 몰골이 되었으며.

자신의 피로 입가의 흰 수염까지 붉게 물들이게 된 수그리바가 온몸을 떨며 말했다.


"불허한다. 그대는 죽을 것이다."


용맹스럽고 사나워 그야말로 천하에 대적할 자가 없으며 모든 짐승 중 유일하게 용과 나란히 설 수 있을 정도로 상서로운 동물.

호랑이가 꾸짖었다.


"나는 죽여도 좋소. 하지만 황족들, 내 아내나 내 아이들만은 살려주시오. 지위를 박탈해도 좋소, 재산을 모두 빼앗아도 좋소. 유배를 보내도 좋소. 노예로 만들어도 좋소. 그렇게 해서라도 좋으니. 내 가족들의 목숨만큼은 살려주시오."


수그리바가 합장한 두 손을 끝도 없이 비비며,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그 모습은 마치 썩은 음식에 들러붙은 파리와도 같았다.


"불허한다. 그들은 천자의 이름을 사칭한 대역 죄인의 피붙이이자, 황족을 사칭해 본디 그들의 것이 아닌 온갖 권세와 부귀를 누리며 타인을 깔보며, 황제의 이름을 더럽힌 죄인들이다. 그들은 모두 연좌할 것이다."


호랑이가 꾸짖었다.


"그렇다면 제후들, 에미르들만큼은 살려주시오. 그들은 그저 나의 충신일 뿐이었소. 내 명령을 따른 죄밖에 없단 말이요. 우량카이의 제후들은 모두 유능하고, 인의가 넘치며, 부정을 저지르지 않고, 백성들의 삶을 윤택하게 만드는 이들이오. 그들을 휘하로 들인다면, 천자의 제국은 반드시 태평성대를 실현할 수 있게 될 것이오."


"불허한다. 그들은 비록 자신들의 백성에겐 어진 사또였을는지 모르겠으나, 모두 타국을 침략해 그곳의 백성들을 노예로 만들고, 노예를 첩으로 들여 그 삶을 유린한 대죄를 지은 자들이다. 그들 역시 연좌할 것이다."


호랑이가 꾸짖었다.



그렇다면, 그렇다면.

오늘부터 바로 당신, 천자의 토지가 될, 우량카이의 남은 절반의 땅에서.


반천제(反賤制)를 실시하는 것만큼은. 부디 그것만큼은.

그것만큼은 하지 말아주시오.


노예를 부렸다는 이유만으로 죽임 당하는 건 말도 안 되는 일이오.


노예로 부림 당하는 자는 모두 죄인이거나, 그게 아니면 그 부모가 죄인이거나, 그게 아니면 힘이 없어 정복당한 타국의 인간들이오.


이 대륙엔 그런 쓸모없는 자들에게 역할을 주고 부리는 데에 어떤 모순도 느끼지 못하는 자들이 아주 많소.


거기에 대부분의 노예가 본래 범죄자이니, 그들을 부리는 게 곧 교화하는 일이라고 여기는 이들이 대체 얼마나 많은지 아시오?


또, 거기에 노예를 부리더라도 그들을 존중하고 잘 대우해 주는 사람도 많다오.


노예를 부린다고 해서 그 자가 악하다는 근거는 어디에도 없단 말이오!



그렇게 말하는 수그리바의 목소리는 울먹임과 억울함이 섞여 있어.

이제 그 자가 방금 전까지 그 땅의 황제라 불리는 이였다는 걸 믿을 수 있는 자는 아무도 없을 지경이 되었다.



불허한다.


하늘은 우리 열두 인간을 창조하고.

우리 모두에게 모두 똑같은 존귀함과 평등함을 내리고.

이 대지에 있는 모든 걸 누릴 수 있는 유일한 자격인 천부인권을 주었다.


하지만 어리석은 인간들은 같은 인간에게 귀천을 부여하고, 계급을 만들고.

같은 인간에게 선을 그어 누구는 양반이요, 누구는 천민이라며 서로를 구별하기 시작했지.


그리고 그들은 우연히도 분에 넘치는 재능이나 부를 타고났을 뿐인 자신의 삶이 풍요로운 것은 전생의 공덕 덕분이요.

천민이나 약자의 삶이 비참한 것은 전생의 대죄나 조상의 죄 때문이라고 지껄이기 시작했다.


바로 그런 자들, 인두겁을 쓰고 있으나 그 본질은 인간이 아닌 짐승 그 자체인 인면수심(人面獸心)인 자들.


본디 완벽히 평등할 터인 인간을 차별하고 구별하는 자들.


그 자들은 모두 사람이 아닌 나찰이요.

이 세상에 두 발로 서 있을 자격이 없는 자들이다.


그리고 인간을 흉내 낸 나찰인 그들에게 내려질 형벌은 오로지 하나, 죽음뿐이다.


호랑이가 꾸짖었다.



"제발, 제발. 반천제를 실시하는 것만큼은 그만둬 주시오. 당신이 아주 작은 한 지방을 정복해 그곳에서 반천제를 실시하는 데에도, 몇 년간이나 혼란과 난이 끊이지 않을 정도로 무수한 폐해가 나타나는 걸 직접 보지 않았소. 이번에 당신 손에 들어갈 땅은 대륙 전체의 1할 반푼, 당신이 지금까지 정복해온 토지와 거의 동등한 넓이요. 넓이만 넓은 것이 아니라, 당신의 침공 때문에 이주하고 도망친 이들이 모여있어, 인구만 놓고 보면 전성기 우량카이의 인구 7할이 그곳에 살고 있단 말이요. 그런 곳에서 대규모로 반천제를 실시했다간, 대체 몇이나 되는 사람이 죽을 것이라 생각하는 거요?"


"불허한다. 반천제는 실시될 것이다."


"제발, 제발, 부탁이오. 제발. 이렇게 무릎 꿇고 빌겠소······!"


"불허한다. 짐은 분명 그대에게, 단 한 번뿐인 기회를 주지 않았더냐. 그대는 그저 저 울란바토르 평원에서 이 천자의 말대로 머리의 거짓된 관을 벗고, 무기를 내려놓고, 머리를 조아려 단 네 번의 절 만을 올렸으면 그것으로 됐거늘. 그렇게 하면 그대는 그대의 알량한 체면 하나 만을 버리고 십만의 생명을 살렸을 것이며, 아주 잠깐의 창피를 견디는 것으로 향후 모든 역사가들에게 역사상 이보다 현명한 자는 없었다는 평가를 받았을진대. 그럼에도 그대는 스스로 자신에게 굴러온 복을 걷어차고, 죄 없는 병사들을 개죽음하게 만들지 않았더냐."


"그건 그저, 그저. 무지했던 것뿐이오. 숲속에서 문명도 지식도 없이 살아가는 저 이름 없는 거인들처럼. 그러니 제발, 용서해 주시오. 내 목숨, 내 가족, 내 신하들, 모두의 목숨을 기꺼이 내놓을 테니 반천제만큼은 실시하지 말아주시오."


"불허한다. 이만큼이나 패배자의 헛소리를 들어주었으면, 그것으로 되지 않았느냐. 무능하며, 어리석고, 거기에 겸손함도 없을 진데 그에 더해 이기적이기까지 하다니. 스스로는 그 무엇도 하지 못하면서 감 내놔라 배 내놔라 요구하기만 하는 끝없는 이기심이 마치 배가 터질 때까지 모든 음식을 꾸역 삼킬 뿐인 귀신, 아귀와도 같구나. 더는 그 망언을 들을 가치가 없다."


"제발, 제발. 안 돼. 안 된단 말이야······. 내 제국, 내 삶, 내 모든 것. 그게 이렇게 허무하게······."


수그리바는 그렇게 말하고 나서는.

그 자리에 무릎 꿇은 채로 마치 갓 태어난 아기처럼 목놓아 울기 시작했다.


여든이 넘은 노인이 그렇게까지 목청껏 우는 걸 보는 자는 아마 그곳에 있는 자들이 역사상 처음이었을 것이다.


붉고 주름이 자글자글하며 솜털이 가득한 그 얼굴은 마치 어미에게 젖을 달라며 떼쓰는 아기와 같았다.


그 자가 바로 방금 전까지 대륙에서 가장 강대한 우량카이 제국의 황제였다고 누군가 말한다면.

그 자는 세상에 둘도 없을 거짓말쟁이로 몰려 돌팔매를 맞게 될 정도의 광경이었다.


"안 돼······ 안돼. 안 돼······. 제발. 그러지 마······. 안 돼. 이런 건 그냥. 꿈. 그래, 꿈인 거다. 아하하하하하. 아하하하하. 이런 어처구니없는 꿈을 꾸다니, 아하하하하하하하"


말하는 원숭이가 두 발로 걷는 호랑이를 보고 웃는다.

참으로 우스운 광경이었다.


하루아침에 모든 걸 잃은 수그리바의 뇌는 이제 어떤 논리조차 성립시키지 못한 채.

그저 광인의 망언을 내뱉는 것 이외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아하하, 아하하하하하!"


"······대체 무엇이 웃기다는 것이냐?"


"아하하하하, 아하하하! 호랑이가, 두발로 걷고 있어. 호랑이야, 두 발로 걷는 호랑이야, 너는 자신이 웃기지 않느냐?"


"짐은, 그런 천박한 웃음을 아주 싫어한다."


황제는 그렇게 말하며 한숨을 내쉬곤.

거대한 오른손을 뻗어 수그리바의 머리를 꽉 쥐더니,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터뜨려버렸다.


수그리바의 두개골 뼈와 피, 안구, 회색 피질 파편이 마치 깨진 수박 조각처럼 대로에 흩뿌려졌다.


수그리바의 머리에서 유일하게 남은 부위인 아래턱은, 머리를 잃는 마지막 그 순간까지도 울다가 웃고 있었다.


남은 시신은 그 자리에 버려졌고, 누구도 감히 섣불리 손댈 생각을 하지 못했기에 그 자리에서 썩어들어가기 시작했다.


"이런 쭉정이 같은 자가 황제를 칭하며 수많은 인간을 지배해왔으며, 짐은 고작 이런 자를 죽이기 위해, 이십여 년의 시간을 낭비해 왔다니. 참으로 통탄스러운 현실이로다."


그리고 황제가 그렇게 말하는 순간, 부서진 성문 쪽에서 수많은 말들이 달리는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수백 마리의 말위에 타고 있는 건 아슬란족의 갑사들과 관리들이었다. 황제가 오로지 이 한순간을 위해 준비한 이들이었다.


"나의 신하들이여. 수도를 제압하고, 황궁을 제압하고, 성벽 밖으로 나가는 모든 길을 봉쇄하라. 어차피 이 쿠룬에 남은 군사는 없으며, 남아 있는 건 공포에 질린 자와 어린아이, 그리고 늙은이들뿐이다. 쥐새끼 한 마리도 이곳을 빠져나가지 못하게 막아라. 그리고 가장 먼저 본보기로서, 이곳에서 이 천자가 직접 반천제를 실시한다!"


반천제.

반천제란 이하와 같은 세 가지 조항을 의미한다.


첫째, 누구든 노예를 부린 자는 죽인다.


둘째, 누구든 첩을 들인 자는 죽인다.


셋째, 누구든 같은 인간을 차별한 자는 죽인다.


이상의 세 조항을 어긴 자들은 모두 인간이 아닌, 인두겁을 뒤집어쓴 나찰들이니, 인간들 틈새에 숨어있는 이 나찰들을 적발해낸 용감한 자에겐 포상한다.



그것이 바로 이 대륙에 휘몰아치는 살아있는 공포 그 자체인 반천제의 알기 쉬우면서도 그만큼이나 잔학한 모든 조항의 내용이었다.


단 세 가지로만 이뤄져 있어 어린아이도 외울 수 있을 이 내용에 대체 얼마나 많은 사람이 희생되어왔으며, 앞으로도 희생될 것인가.


이 쿠룬에선, 앞으로 며칠에 걸쳐 지옥이 펼쳐질 것이다.


먼저, 황족을 칭하는 이부터 본보기로 내세워 죽인다.


그러고는, 관리나 제후들 중 첩을 들이지 않거나 노예를 부리지 않는 이는 아무도 없으니 그들도 모두 죽인다.


귀족이나 양반도 모두 죽인다.


시중이나 농노를 부리던 대상인들이나 부농들도 죽인다.


이에 저항하여 난을 일으키는 자들이 있다면, 그 자들도 모두 죽인다.


그 이후 어떻게 되는지는 아주 눈에 선하다.


먼저, 포상에 눈이 먼 사람들이 친척이나 가족, 형제나 부모를 팔아넘기기도 하고, 누군가는 자신의 주인을 밀고하기도 한다.


며칠이 지나면 어느샌가 노비였던 자들이 무리를 이루어.

귀족이나 양반이라 불리던 권세있던 이들을 쫓아다니고, 사냥하기 시작하게 된다.


최소한의 명예나마 지키고자 자결한 권력자들의 시신 역시 보고되어 부관참시 당하고.


또 며칠이 지나면 그 지방, 그 도시엔 온통 시체 태우는 냄새만이 가득하며 길거리엔 인적 하나 없이 미동도 않는 시체만이 굴러다니게 된다.


그리고 몇 달이 지나면, 얼마 전까지 노예였던 이들이 자신의 주인이었던 자의 집에서 비단 옷을 차려입고 입에는 곰방대를 물고 걸어 나와 대로를 활보하고 다니게 된다.


쿠룬의 앞날 역시 몇십 번이나 보아온 그 광경과 전혀 다를 바 없을 게 틀림없었다.


언샤는 이 모든 광경을 성문 밖에서.

조용히 지켜보고 있었다.




언제나 독자 여러분들이 즐겁게 읽으실 수 있는 소설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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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4

  • 작성자
    Lv.2 Ped
    작성일
    21.05.14 13:23
    No. 1

    탈주 호랑이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0 니알아서.
    작성일
    21.05.14 13:30
    No. 2

    ㅎㅎ 재밌게 읽어주시는듯하니 정말 기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7 kt******..
    작성일
    21.06.06 22:29
    No. 3

    전 황제가 말한 것처럼 노비를 부린 사람 중에도 어진 이들이 있고, 그런 이들이 부리던 노비는 모시던 분을 그냥 죽이게 두고보지 않는 사람도 있을텐데 농노, 노비계층에서 저항이 있으면 반항하는 노비도 같이 죽이나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0 니알아서.
    작성일
    21.06.06 23:04
    No. 4

    반천제가 한창 진행 되는 도중에 일어나는 저항의 경우 저항 자체를 뿌리 뽑기 위해 다 죽입니다. 이후에 일어나는 일반적인 난은 대륙이 너무 넓고 이동이 불편해 병력 파견이 쉽지 않아 심각한 수준이 아니면 다 죽이지는 않고 주동자만 잡아 죽입니다. 초기 봉기 이외에는 무장 수준이 떨어지는 일반 초적 수준인 사람이 많기 때문에, 또한 계급제 부활을 요구하는 이는 거의 없으며 지배한다는 사실 자체에 저항하는 것이라 정당성이 어느 정도 인정되며. 계급제 부활을 요구하는 게 아니니 큰 위협이 안된다고 여기기 때문입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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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호질 1 - 사자후 +12 21.05.12 920 19 3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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