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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ark 님의 서재입니다.

해리포터와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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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ark
작품등록일 :
2020.10.09 17:39
최근연재일 :
2024.05.04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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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3.07 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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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쪽

불의 잔 - 제9장 어둠의 마법 방어술과 마법약

DUMMY

아침이 밝고 방학 마지막 날이 찾아왔다. 해리는 재빨리 잠옷을 벗고 청바지와 스웨터로 갈아입었다. 폭우는 여전히 창문을 때리고 있었으며, 날이 맑아질 기미는 보이지 않았다.


해리와 론과 프레드와 조지는 아침 식사를 하기 위해 식당으로 내려갔다. 그들이 식당에 막 도착했을 때 위즐리 부인이 초조한 얼굴로 주방에서 뛰쳐나왔다.


“여보! 마법부에서 연락이 왔어도. 급한 전갈이에요!”


위즐리 씨는 망토를 반쯤 걸친 채로 쏜살같이 위즐리 부인에게로 다가갔다. 해리와 론과 프레드와 조지는 달려가는 위즐리 씨를 보며 식탁에 앉았다. 식탁에 앉자 크리처가 토스트와 구운 소시지를 들고 나타났다.


“고마워.”

“깃펜이 어디 있지?”


위즐리 씨가 식탁 옆의 찬장을 뒤지며 말했다.


“크리처, 위즐리씨에게 깃펜 하나 부탁해.”


해리가 말하자 크리처가 손가락을 딱 퉁겼다. 그러자 위즐리씨 앞에 깃펜과 잉크병이 나타났다.


“고맙구나, 해리. 고맙네, 크리처.”


위즐리씨가 짧게 말하고는 양피지 조각에 무언가를 휘갈겨 쓰기 시작했다.


“됐다. 슬슬 연락이 올 때가 됐는데...”


위즐리씨가 초조하게 중얼거리는 사이 벽난로가 확 타오르며 누군가가 나타났다. 위즐리 씨가 급히 벽난로로 가서 고개를 숙이니 나타난 머리는 빙글돌며 형태를 잡아가기 시작했다. 곧 덥수룩한 수염이 달린 에이머스 디고리의 머리가 나타났다.


“어떻게 되었나, 에이머스.”

“난리가 났네. 이웃에 살고 있던 머글들이 그 소란을 똑똑히 목격했다는 거야. 그래서 머글들은 그 뭐라던가? 소방관? 경찰? 어쨌든 그들에게 신고를 했다네. 아서 자네가 좀 가봐야 겠어.”


해리는 정신이 번쩍 들었다.


방금의 대화로 미루어 보아 분명 무디의 집에 누군가가 침입한게 분명했다. 하지만 그럴리가 없었다. 오늘 무디의 집에 누군가가 침입한다는 사실은 분명 해리가 작년에 덤블도어 교수에게 이야기해 놓은 상태였으며, 덤블도어 교수는 무디가 납치당해 트렁크에 1년간 살아야 한다는 사실에 걱정하며 그런 일은 없게 하겠다는 이야기를 나눈 상태였다.


“내가 이 이야기를 들은 건 정말 우연이었네.”


에이머스 디고리의 머리가 말했다.


“오늘따라 부엉이를 보낼 일이 생겨서 새벽에 일찍 사무실로 나갔거든 그러다가 마법 오, 남용 관리과 직원들이 모두 출동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네. 아서, 만약 리타 스키터가 이 사실을 알게 된다면...”

“매드아이는 뭐라고 하던가?”


위즐리 씨가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다.


“매드아이는 어떤 침입자가 자기네 집 마당으로 들어오는 소리를 들었다고 주장했어. 그런데 그 침입자들이 매드아이가 쳐 놓은 덫에 걸린 모양일세.”


에이머스의 머리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덫? 덫이라니?”


위즐리씨가 물었다.


“매드아이의 성격을 알잖나. 집 뒷마당에 이상한 덫을 설치해 놓은 모양이야. 곧바로 기절마법에 당했어. 거기에 머글 두 명이 휘말렸네.”

“오, 맙소사.”


위즐리씨가 이마를 짚으며 말했다.


“침입자는 그럼 구금중인가?”

“아니, 일행이 있었던 모양이더군. 누군가가 나타나서 동반 순간이동으로 그를 데리고 사라졌네.”

“기절한 사람을 데리고 동반 순간이동을 했단 말인가?”

“매드아이의 말로는 그렇다네.”


위즐리씨가 서둘러 식탁으로 돌아가서 양피지 조각에 몇 가지를 적기 시작했다.


“미안합니다, 몰리.”


그 사이 에이머스 디고리의 머리가 위즐리 부인을 바라보며 말했다.


“아침 일찍부터 성가시게 해서... 하지만 매드아이를 도와줄 사람이 아서 밖에는 없기 때문에 어쩔 수가 없었어요. 게다가 매드아이는 오늘부터 새로운 일을 시작하기로 되어 있거든요. 하필이면 오늘 새벽에 그런 일을 저지르다니...”


에이머스가 조금 흥분이 가라앉은 목소리로 말했다.


“괜찮아요, 에이머스. 가시기 전에 토스트 좀 드시겠어요?”

“오 정말 고맙죠.”


에이머스가 미소를 지으면서 대답했다.


식탁 위에 있는 버터를 듬뿍 발라 구운 토스트를 위즐리부인이 집게로 집어 에이머스의 입속에 넣어 주었다.


“고맙습니다.”


에이머스 디고리는 입을 우물거리면서 인사를 한 후에 펑 소리와 함께 사라졌다.


곧바로 위즐리씨가 양피지에 무언가를 휘갈겨 쓰고는 두 번 접고 고개를 들었다.


“에롤이 어디있-”


위즐리 씨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펑 소리와 함께 거실에 누군가가 나타났다.


“덤블도어 교수님!”


덤블도어 교수가 나타나자 거실의 모든 사람들이 그를 쳐다보았다. 덤블도어 교수는 평소의 인자한 웃음을 가진 얼굴이 아니라 살짝 굳은 얼굴로 주위를 둘러보고 있었다.


“교수님, 이걸...”


위즐리 씨가 손에 쥐고 있던 양피지 조각을 덤블도어 교수에게 넘겨주었다.


“고맙네, 아서.”


덤블도어 교수가 양피지조각을 받아들고 반달모양의 안경 너머로 내용을 훑어보았다.


“그러면, 해리.”


그의 말에 거실에 모인 모든 사람들이 해리를 쳐다보았다.


“잠시 나와 가야겠구나. 아서, 시리우스에게 해리는 내가 데리고 갔다고 전해주게, 몰리 미안하오. 아이들을 데리고 킹스 크로스 역으로 가줘야 겠소. 아마-”


그가 반달모양 안경 너머로 주변을 휙 둘러보았다.


“통스와 킹슬리가 도와줄거요.”


덤블도어 교수의 말에 위즐리 부부가 얼떨떨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자, 해리 내 손을 잡아라.”


해리가 쭈뼛거리며 덤블도어 교수의 손을 잡자 휙 소리와 함께 그리몰드 광장 12번지의 거실이 빙글 돌며 어떤 집 안에 도착했다.


“저- 교수님?”


해리가 말하자 덤블도어 교수가 고개를 약간 숙여 해리를 바라보았다. 해리는 그것을 대답으로 생각했다.


“매드아이 무디 교수님을 만나러 가는 건가요?”

“아하, 먼저는 그렇단다.”


덤블도어 교수가 희미하게 웃으며 말했다.


“먼저요?”

“그래. 우리는 두 군데를 들러야 할 것 같구나. 한군데는 네가 말한 대로 매드아이를 만나서 물어볼 것이 있기 때문이고, 또 한군데에 들러 새로운 교수님을 맞이해야 할 거란다.”

“슬러그혼 교수님이군요.”

“그렇단다.”


덤블도어 교수와 말하는 동안 그들은 폐허나 다름없는 집을 나서서 한적한 거리를 걷기 시작했다. 해리는 이 마을이 머글들이 사는 마을이라는 것을 곧바로 알아차릴 수 있었는데, 덤블도어 교수가 거리로 나서자 출근을 하는 사람들이 보라색 로브를 입은 키가 껑충한 노인을 보려고 잠시 멈춰서기를 반복했기 때문이었다.


“자 다 왔구나. 딱 봐도 문제가 있어 보이지 않니?”


덤블도어 교수의 말은 사실이었다. 그들이 모퉁이를 돌자 나타난 집은 멀리서도 분명 사고가 난 집처럼 보였다. 멀리서도 보이는 그 집은 검은 그을음이 울타리를 온통 뒤덮고 있었으며, 문짝은 하나가 날아가 있었고 창문이 요란하게 깨져서 작은 유리들이 창틀에 간신히 달라붙어 있었다.

하지만 이런 요란한 모습에도 머글들은 그 집을 마치 볼 수 없는 것처럼 전혀 신경 쓰지 않은 채, 오직 덤블도어 교수만을 힐끔거리며 쳐다보고 갈길을 갈 뿐이었다. 해리는 분명 무디의 집 답게 머글 퇴치 주문이 걸려 있을 것이라 확신했다.


“오, 저기 나오는군.”


그들이 가까이 다가가자 집 안에서 한 무디가 절뚝거리며 걸어 나오는 것이 보였다.


“매드아이.”

“알버스, 자네 말대로더군.”


무디가 집 앞의 반쪽만 남은 문을 열어주며 툴툴댔다. 그의 원래의 눈은 덤블도어를 쳐다보고 있었지만 마법의 눈은 요란하게 움직이며 해리를 위아래로 훑어보았다.


“세 놈이 왔었네. 자네가 말해주지 않았다면 꼼짝없이 당했을 거야.”

“다행이지 않은가. 그나저나 요란하게 당했군.”


덤블도어 교수가 집안을 둘러보며 말했다.


“대부분은 내가 했다네. 이렇게라도 하지 않았으면 내 경보장치가 옆집에 사는 머글 부부의 집을 다 태워버렸을 테니까 말일세.”

“그랬겠지.”

“그나저나...”


무디가 이번엔 정상적인 눈을 돌려 해리를 쳐다보았다.


“포터로군.”


그가 짤막하게 말했다.


“이 애는 왜 데리고 왔나?”

“확인하고 싶은 게 있었거든.”


덤블도어 교수가 쾌활하게 말했다.


“우선 자네가 진짜인지부터 확인해야겠지만-”


그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무디가 불쾌한 표정을 지으며 험악한 얼굴로 변했다.


“오, 젠장 알버스.”


그가 말했다.


“내가 고작 그런 세 애송이 놈들에게 당했을 거라고? 내가 폴리주스 마법의 약으로 무디 행세를 하고 있다는 겐가?”

“물론이네, 매드아이.”


덤블도어 교수가 눈을 빛내며 말했다.


“그러면 서로 몹시 곤란 할 테니 말일세.”


둘은 서로를 빤히 쳐다보다가 무디가 고개를 저었다.


“알겠네. 단, 주문은 안 돼.”


무디가 마치 해리나 더러운 것을 보는 페투니아 이모같은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알겠네. 그러면-”


덤블도어 교수가 시계를 톡톡 치며 말했다.


“앞으로 한 시간은 기다려야 겠군.”

“그렇구먼.”


무디의 마법의 눈이 빙글 돌며 덤블도어의 시계를 쳐다보았다.


“저-”

“말해보렴.”


해리가 머뭇거리자 덤블도어 교수가 싱긋 웃으며 말했다.


“실례되는 이야기지만, 무디씨가 폴리주스 마법의 약 외의 방법으로도 저희를 속일 수 있지 않나요...? 가령-”

“아하.”


그 소리에 덤블도어 교수가 말했다.


“그러니까 무디가 가령 임페리우스 저주라던지 하는 저주에 걸렸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로구나.”

“어- 네.”


해리가 무디의 눈치를 살피며 말했다.


“매드아이, 이건 자네가 해리에게 설명하는 게 좋겠군.”


덤블도어의 이야기에 무디가 툴툴거리며 해리를 빤히 쳐다보았다.


“그래, 네 말대로면 내가 임페리우스 저주에 걸리지 않았을까 궁금한 게로구나 그렇지?”

“어-”

“애석하게도 이 눈 말이다.”


무디가 천천히 빙글빙글 돌아가며 해리와 덤블도어를 번갈아 바라보고 있는 마법의 눈을 가리켰다.


“이 눈은 내 상태를 예민하게 감지하거든. 예를 들어 네 말대로 내가 정신적인 지배를 당하거나, 고문을 당한다던지 혹은 마법의 약으로 죽느니만 못한 상태가-”

“매드아이.”


덤블도 교수의 말에 무디가 말을 잠시 쉬었다가 다시 말을 이었다.


“어-음, 어쨌든 내가 그런 상태가 된다면 이 눈이 정신없이 돌아가면서 보는 사람에게 경고를 한단다.”


무디가 한톤 정도 누그러진 목소리로 말했다.


“어- 하지만-.”

“폴리주스 마법의 약은 다르단다.”


덤블도어 교수가 말했다.


“그건 일종의 분신을 만드는 약이고, 마법의 눈은 그 사람이 무디가 아니라고 판단하지 못한단다.”

“그렇군요.”

“뭐, 간단하게 말해서 이 눈은 착용자의 상태를 감지하는 거지 사람이 바뀐다고 알아보는 건 아니라는 거지.”


무디가 단조로운 목소리로 설명을 마무리했다.


“아 그래서...”

“그래, 무디의 눈이 정상이라면 폴리주스 마법의 약 외에는 다른 저주 걱정은 할 필요가 없는 거란다.”

“그나저나 이 아이는 왜 데려온건가?”


무디가 지쳤는지 마당에 있는 잡동사니 위에 아무렇게나 앉았다.


“자네만 봐야 할 사람이 아니거든.”


덤블도어 교수가 말했다.


“한 명 더 봐야 해서 말일세.”

“흥, 슬러그혼 그 늙은이로군.”


무디가 그렇지 않아도 일그러진 얼굴을 찌그러뜨리며 말했다.


“호그와트 교수직에 앉을 만한 사람은 찾기 힘드니까 말일세.”

“아무리 그래도-”


무디의 모든 눈이 해리를 힐끔 쳐다보았다.


“난 별로 추천하는 인선은 아닐세.”

“알고 있네.”


이후로는 서로의 안부나 쓸데없어 보이는 한담이 오가며 지루한 한 시간이 흘렀다. 마침내 한 시간이 모두 흐르고 나자 전혀 변하는 모습이 보이지 않는 무디를 이리저리 뜯어본 덤블도어 교수가 시계를 호주머니에 집어넣었다.


“좋아 그러면....”


덤블도어 교수가 허리를 한번 쭉 펴며 말했다.


“매드아이, 학교에서 보지.”

“그러지.”


무디가 기묘하게 웃으며 말했다.


“그럼, 학교에서 보자 포터.”

“네, 교수님.”


무디가 까딱거리며 짧게 인사를 하고 집 안으로 돌아갔다.


“무디 교수는 연회 전까지는 도착 할 거란다. 그러면 우리는 두 번째 교수님을 만나러 가보자꾸나.”

“슬러그혼 교수인가요?”

“맞단다. 그렇지만 그는 아직 마지막 결심을 한 상태는 아니라서...”


덤블도어 교수가 해리를 힐끗 쳐다 보았다.


“어- 제가 살짝 등을 밀어드리면 될까요?”

“바로 그거란다.”


덤블도어 교수가 살짝 웃으며 손을 내밀었다.


해리가 손을 잡으니 세상이 빙글 돌며 다시 단단한 고무관을 통과하는 억지로 통과하는 기분과 함께 당른 마을로 순가이동 하였다.


머리를 조여오는 느낌에 눈살을 찌푸리며 고개를 돌리자 인적이 없는 마을 광장이 시야에 들어왔다. 광장 중앙에는 오래된 전쟁 기념비가 우뚝 서 있었고, 벤치 몇 개가 놓여 있었다. 주변을 구경하는 사이 덤블도어가 손짓과 함께 성큼성큼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슬러그혼 교수님은 무디 교수님과 사이가 나쁜가요?”


해리가 조금 전 들었던 무디의 이야기를 떠올리며 물었다.


“꼭 그런건 아니란다.”


덤블도어 교수가 말했다.


“하지만 사람이란, 특별히 대립하지 않아도 서로의 존재가 썩 내키지 않을 때가 있잖니?”


해리는 곧바로 말포이가 떠올랐지만, 딱히 내색하진 않았다.


“둘은 그런 관계였단다. 특히, 무디가 슬로그혼을 탐탁지 않아 했지.”

“두 분이 동급생이었나요?”

“오, 아니란다.”


덤블도어 교수가 슬며시 웃으며 말했다.


“무디가 3학년이 되던 해에 슬러그혼이 마법약 교수로 부임했단다. 무디는 5년간 슬러그혼에게 마법약을 배웠지.”

“네? 그런데 왜 무디 교수님이 탐탁지 않아 하시죠?”

“무디는 슬러그혼이 좋아하는 그의 인맥을 좋아하지 않았거든. 그는 늘 교사란 학생에게 공평해야 한다고 생각했단다.”


해리는 적극적으로 동감했지만 티를 내지 않으려 애썼다.


“오, 물론 슬러그혼은 아이들을 차별하지는 않았단다. 오히려 그의 입장에서는 더할 나위 없이 공평하게 대했지.”

“네?”

“그는 능력 있는 아이들이 더 공부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단다. 어떤 아이든 자신의 능력을 보이는 분야에서 말이지.”

“슬러그혼 교수님은 지독한 능력주의자 라고 할 수 있겠군요.”

“그렇단다.”


덤블도어 교수가 짧게 대답하고는 어느새 보이는 널찍한 정원 한가운데 서 있는 고즈넉해 보이는 목조 주택에 들어섰다.


“이곳인데...”


그가 지팡이를 꺼내며 재미있어 못 참겠다는 표정을 지었다.


“오, 이런.”


덤블도어 교수가 빙그레 웃으면서 지팡이를 살짝 휘두르자 지팡이 끝에서 작은 빛의 구슬들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 손톱보다도 작은 빛의 구슬들은 백여 개가 넘게 쏟아지고 나서 목조주택으로 우르르 들어갔다.


“네가 말한 것과 꼭 같은 상황이 된 것 같구나. 해리.”

“슬러그혼 교수님이 주택 안에 숨으셨나요?”

“그런 것 같구나.”


그가 지팡이를 든 채 집 안으로 성큼성큼 걸어 들어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네 덕에 이번에는 제대로 숨기 힘들 것 같구나.”

“제 덕이요?”

“그렇단다. 네가 전에 마법사들을 찾아내는 법을 말해줬잖니.”


덤블도어 교수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빛의 구슬들이 집의 한 곳을 향해 몰려드는 것이 보였다. 두 사람은 자연스럽게 빛의 구슬들을 쫓아 들어갔다.


호화스러워 보이는 응접실과 복도를 지나 널찍한 거실의 불꽃이 딱딱 소리를 내며 타고 벽난로가 나타났다. 그 와중에 모여든 빛의 구슬들은 불빛을 향해 날아드는 불나방들처럼 벽난로로 모여들기 시작했다.


“어이쿠!”


벽난로의 불꽃이 퍽 소리를 내며 꺼지더니 벽난로 안에서 엄청나게 뚱뚱한 노인이 구르듯이 걸어 나왔다. 머리는 거의 다 벗겨져서 번들번들한 정수리가 보였고, 뒷머리와 옆에 약간의 머리가 남아있었다. 거기에 대비되듯 멋들어지게 휘어져 은빛으로 빛나는 거대한 콧수염이 빽빽하게 나 있었고, 툭 튀어나온 눈에는 검은 그을음이 이곳저곳 묻어 있었다.


“처음 보는 마법인데... 정말 자네에겐 못 당하겠군.”


슬러그혼이 난처한 표정으로 툴툴대며 말했다.


“어떻게 들통이 났지?”


그가 고급스러워 보이는 짙은 초록색의 망토에 묻은 그을음을 털어내며 말했다. 어느정도 망토의 그을음을 모두 털어내자 그가 쇼파에 무너지듯이 앉았다.


“분명 본적이 없는 마법 이였는데...”

“오, 호레이스. 자네가 집안에서 편안하게 여생을 보내는 동안에도 새로운 마법은 늘 생겨나는 법일세.”

“그야 그렇지.”


그가 툴툴대며 지팡이를 휘두르자 고급스러워 보이는 주전자와 찻잔세트가 나타났다. 그가 지팡이를 휘둘러 달각거리며 차를 한잔씩 따르고는 덤블도어 교수와 자리에 앉으려는 해리에게 주었다. 그리고는 다시 과자 몇 가지를 꺼내고는 자신이 가장 먼저 하나를 집어 와삭 소리를 내며 하나를 해치웠다.


“그래서, 무슨 소동인가?”

“어떤 녀석들이 내 집으로 쳐들어왔네.”


슬러그혼이 잔뜩 심통난 목소리로 말했다.


“뭐 처음에는 먼던구스 플레처 같은 놈들이 잘못 순간이동을 한 줄 알았지, 그런데 내가 숨자 이곳저곳에 마법을 쏘더군. 다행히 저곳–그가 활활 타오르던 벽난로를 가리켰다-은 한 번도 의심하지 않더군.”


한 바탕 말을 꺼낸 슬러그혼이 해리를 보며 말했다.


“그런데 이쪽은....”

“해리 포터일세. 해리, 이쪽은 내 오랜 친구이자 동료인 호레이스 슬러그혼이란다.”


덤블도어의 소개에 해리가 고개를 살짝 숙이며 인사했다. 슬러그혼이 해리를 빤히 쳐다보다가 고개를 홱 돌리며 덤블도어를 바라보았다.


“내가 혹시나 마음이 바뀌었을 때를 대비한 보험이로군. 하지만 내 대답은 ‘안 돼’ 일세, 알버스.”


그가 다시 한 번 해리를 맛있어 보이는 과자를 보듯이 지긋이 바라보다가 다시 고개를 돌렸다.


“그래도 집에 찾아왔다는 불청객들 이야기는 조금 해줄 수 있지 않겠나?”


덤블도어가 물었다.


“옛 정을 생각해서라도?”


슬러그혼이 망설이다가 입을 열었다.


“좋아, 그 정도야.”


그가 다시 한 번 해리를 힐끔 쳐다 본 뒤 말을 시작했다.


“한창 식사준비를 하던 중이였네. 오늘 점심은 베이컨과 소시지를 잉글리시 머핀과 먹을 예정이였지. 물론 계란을 곁들여서...”


그가 입맛을 다시며 말했다.


“막 냉장고를 여는 찰나에 나의 침임자 마법이 작동되는 소리가 들렸네. 그래서 나는 자네가 다른 이야기를 하러 온 게 아닌가 했지만, 저번과 같은 놈들일까 싶어서 일단 숨었다네.”

“다행이군. 나인 줄 알고 문이라도 열었으면 어떡할 뻔 했나.”

“그러게 말일세. 하지만 생각해보면 자네가 내 경보 마법을 일부러 뚫고 들어올 리가 없다고 생각했지.”


슬러그혼이 차를 홀짝였다.


“나야 뭐 힘도 없고 지친 늙은이 아닌가. 그래도 아까 말했듯이 녀석들이 내 위치를 찾지 못하고 집 안을 쑥대밭으로 만들고 도망쳤다네.”


그가 가리키는 방향을 보니 고급스러워 보이는 목재 내장재가 이곳저곳 깨진 것이 보였다.


“그들이 누구였는지 보지는 못했나?”

“내가 변형하는 물약은 변형 도중에 바깥을 볼 수 없으니.. 대신 말하는 것은 들었네. 두 명 이었던 것 같은데 아마 호그와트로 한명이 침입하려는 것 같더군. 다른 한명은 말리는 것 같았고... 그래. 그리고 무언가를 실패 했다는 것 같더군.. 그리고 다른 방식이 있다 같은 이야기를 하고 떠났네. 그리고 삽십 초 쯤 뒤에 자네들이 도착했지.”


그가 말을 마치고 과자를 바로 집어 먹었다.


“그래도 이야기는 다 들었군.”

“자꾸 그렇게 내가 쓸모 있는 영감인 것처럼 말하지 말게. 나는 그런 잡놈 두 놈을 상대할 생각을 하지 못할 정도로 늙어버렸네. 허리도 나쁘고, 심장도 약하고 숨도 가쁘지.”

“오, 호레이스. 그러나 자네는 아직 나만큼 늙지는 않았어.”


덤블도어의 말에 슬러그혼이 그를 째려보았다.


“글쎄, 어쩌면 자네도 은퇴에 대해서 생각해 봐야 할 걸세.”

“그럴 수도 있지.”


덤블도어가 평온한 어조로 대답하고 나자 짧은 침묵이 맴돌았다.


“아, 미안하지만 자네 집을 조금 조사해도 되겠나?”

“그러게나, 그놈들이 어떤 흔적을 남겼을 것 같진 않지만...”


자리에서 일어선 덤블도어가 이곳저곳을 지팡이를 흔들며 조사하기 시작했다.


“덤블도어가 왜 널 데리고 왔는지 그 꿍꿍이를 내가 모를 거라고 생각하지 마라.”


덤블도어가 거실을 나가자 슬러그혼이 불쑥 말했다. 해리가 그를 쳐다보자 그의 눈이 금세 촉촉하게 젖기 시작했다.


“너는 네 아버지랑 꼭 닮았구나.”

“네, 그런 얘기를 많이 듣죠.”


해리가 대답했다.


“네 눈만 빼고 말이다. 네 눈은.....”

“네, 어머니를 닮았죠.”


해리가 대답했다.


“흠, 그래, 그렇구나. 물론 선생으로서 특별히 총애하는 학생이 있으면 안 되겠지만, 그녀는 내가 제일 좋아하는 학생이었단다. 네 어머니 말이다.”


해리의 흥미로워 보이는 표정에 슬러그혼이 덧붙였다.


“릴리 에반스. 내가 가르쳤단 학생 중에 제일 똑똑했지. 쾌활하고 매력적인 여학생이었어. 나는 항상 그녀가 우리 기숙사에 들어왔어야만 했다고 말하곤 했는데, 그럼 네 어머니는 아주 당돌한 대답을 하곤 했지.”

“교수님 기숙사는 그리핀도르는 아니셨군요.”

“그래, 나는 슬리데린 기숙사의 사감이었단다.”


슬러그혼이 말했다.


“오, 그렇게 태연한 척 할 필요 없다.”


그가 과자 하나를 집으며 말했다.


“너도 네 어머니처럼 그리핀도르겠지, 안그러냐? 그래, 대개 그건 대물림되곤 하지. 물론 항상 그런 것은 아니지만 말이야. 네 대부인 시리우스 블랙도 가족들과는 달리 그리핀도르였단다.”

“오, 맞아요. 하지만 저희 기숙사에 있는 친구는 쌍둥이인데 그 동생은 래번클로에 있죠.”


해리가 패르바티 패틸과 파드마 패틸을 떠올리며 말했다.


“그래. 그런경우가 종종있지. 가끔은 모자가 추천하는 기숙사와 본인이 원하는 기숙사가 다른 경우 모자는 원하는 기숙사로 보내주기도 한단다.”

“저도 그래요. 모자는 래번클로와 슬리데린을 추천했거든요.”

“오, 네가 슬리데린이였으면 더 좋았을 것을.”


슬러그혼이 몹시 실망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네 엄마와, 그리고 방금 말한 시리우스 블랙, 그래 네 아버지와 가장 친한 친구였지. 누명을 벗었으니 이미 만나 봤겠구나. 그 둘에게는 언제나 같은 이야기를 했지. 하지만 그 둘은 그때마다 이상한 대답을 하곤 했단다.”

“어떤 대답 이였나요?”

“둘 다 똑같았지 자기들이 그리핀도르이고, 내가 슬리데린 사감이기 때문에 더 예뻐하는 게 아니겠냐는 거였단다. 뭐 나는 아이들을 꽤나 공정하게 대했다고 생각하지만 말이다.”


그가 지팡이를 휘두르자 벽난로 옆에 자랑스럽게 놓아둔 것 같은 화려한 상자가 테이블로 내려왔다.


“음- 이 친구 보이니? <예언자 일보> 의 편집장인 바르나바 쿠프 란다. 특히 글을 잘썼는데 요즘도 자기 뉴승에 대한 논평을 요구하기도 한단다. 그리고 허니듀크 가게의 주인 암브로시우스 플룸, 요리와 마법약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고 하는 말이 있었는데- 그처럼 마법약을 잘 다뤘지. 그리고 요 아래에... 그웨녹 존스. 홀리헤드 하퍼스 팀의 주장이지. 내가 원하면 공짜 표를 주는데, 그 사실을 말하면 사람들은 깜짝 놀라곤 한단다.”


이 말을 하며 슬러그혼은 굉장히 신이 나 보였다.


“정말 많은 분들이 있네요. 모두 직접 가르치신 건가요?”

“물론이지! 모두 내가 호그와트에 있을 때 가르쳤단다. 내가 좀 더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주거나 하는 대신 작은 선물들을 주거나 하거든.”

“그러면 교직에서 물러서신 뒤에는 새로운 분들을 만나시긴 힘드시겠네요.”


해리의 질문에 슬러그혼의 눈이 커졌다.


“음, 그래. 그렇긴 하지.”


슬러그혼이 중얼거렸다.


“물론 그렇긴 하지만... 호그와트를 노리는 놈들이 버젓이 있는 마당에...”

“오 하지만 결국 호그와트를 노리지는 못 할 거예요.”


해리가 말했다.


“볼드모트가 살아 있을 때도 호그와트만은 노리지 못했잖아요?”


해리의 말에 슬러그혼이 움찔 했지만 해리는 무시했다.


“하긴 그렇긴 하지.. 하지만 작년에는...”


이때 덤블도어가 방으로 다시 들어왔다. 마치 이야기를 듣고 있던 것처럼 해리를 향해 다정한 눈길을 주고는 자리에 앉았다.


“딱히 어떤 흔적을 남긴 것 같지는 않네.”

“오, 자네로군 알버스. 꽤 오래 걸렸구먼.”

“집을 전체적으로 보느라 말일세. 그러면 우리도 슬슬 가 봐야 할 것 같네. 해리도 오늘 개학을 해야 하거든”

“떠나려고?”


해리가 자리에서 일어서자 슬러그혼이 물었다.


“그래, 그렇다네. 볼일을 다 봤으니 그만 가야지.”

“으음...”


슬로그혼이 마음이 흔들리는 기색을 보였다. 입이 마르는지 차를 두어번 홀짝인 슬러그혼이 차를 완전히 마시고 찻잔을 내려놓는 덤블도어를 빤히 바라보았다.


“호레이스, 자네가 그 자리를 원치 않아서 유감일세.”


덤블도어가 손을 들어 작별인사를 하며 말했다.


“자네가 다시 돌아온다면 호그와트가 대단히 기뻐할 텐데 말일세. 작년의 일도 있고 어떤 일 때문에 보안 경비가 대단히 강화되기도 해서 한가하지는 않겠지만, 자네가 찾아오는 건 환영일세.”

“아, 그래 소문으로 들었던 그... 그래...”

“그럼 잘 있게.”

“안녕히 계세요.”


해리도 슬러그혼의 반응을 살피며 인사했다.


두 사람이 거실을 나가려 하자 슬러그혼도 일어나서 따라왔다.


“어- 아직도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은 즐거운가, 알버스?”

“오, 물론이네. 호레이그.”


집 현관에 다다르자 슬러그혼이 물었다.


“아직도 그 시절처럼 재기 넘치고, 순수한 아이들이 공부를 하고 있지. 자네도 알지 않는가.”

“그렇지.. 그래...”


슬러그혼이 고민을 하며 말했다.


“좋아, 좋다고. 그 일을 하겠네.”


덤블도어가 싱긋 웃으며 수염을 매만졌다.


“은퇴 생활을 그만두겠다는 건가?”

“그래, 그렇다니까. 아직도 이게 맞는가 싶지만 그렇게 하겠네.”

“잘됐군.”


덤블도어가 활짝 웃으며 말했다.


“그럼 호레이스, 짐을 꾸려서 여섯 시 까지는 호그와트로 오게나. 원래 자네의 자리였지만, 다시 한 번 환영하네.”

“그래, 그렇게 하지.”


슬러그혼이 툴툴거렸다. 그들이 현관문을 나설 때 까지 슬러그혼이 그들을 바라보다가 집안으로 돌아갔다.


“잘했다 해리.”


그들이 슬러그혼의 집 마당에서 완전히 나오자 덤블도어가 말했다.


“효과가 있었는지 모르겠는데요. 대부분 예전 일을 물어봤을 뿐이에요.”

“오, 아주 효과적이었단다.”


덤블도어가 말했다.


“네가 호레이스가 지금 누리고 있는 작은 권력의 근원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해 주었잖니. 그는 호그와트를 누군가가 침입할 수 있다는 생각에 하기로 했었던 마법약 교수의 자리를 거절하려 했지만, 그가 다시 교직에 몸을 실으려 했던 이유를 네가 다시 깨닫게 해준 거란다.”


그가 말을 마치고 잠시 고민하다가 말을 덧붙였다.


“하지만 너무 고민하지 않아도 된단다. 너는 살짝 등을 밀어준 거니까, 내가 혼자 왔어도 호레이스는 돌아 왔을 거란다. 물론, 시간은 한참 걸렸을 테지만 말이다.”

“네, 알겠습니다.”


해리의 대답에 덤블도어가 싱긋 웃으며 말했다.


“자, 그럼 늦기 전에 학교로 가자꾸나. 나는 또 들러야 할 곳이 있거든.”


덤블도어 교수가 내미는 손을 잡자 세상이 다시 휙 회전하며 함께 순간이동 했다.


작가의말

매우 늦었지만 천천히라도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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