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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ark 님의 서재입니다.

해리포터와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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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Niark
작품등록일 :
2020.10.09 17:39
최근연재일 :
2024.09.06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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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159,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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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6.06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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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죽음의 성물 - 제11장 위대한 용

DUMMY

“한 번도 생각해 본 적 없었던 부분이 있는데 말이야.”


에키르가 용의 발가락을 유심히 보면서 말을 꺼냈다.


“내 본체가 살아있을 적에 말이야... 호그와트를 습격한 적이 있었어.”

“뭐라 구요?”

“되게 구질구질한 이유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어쨌든 그때 호그와트를 습격해서 방어 마법이 있는 핵을 꽤 많이 깨뜨렸거든.”


에키르가 용의 발가락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채로 말했다.


“그때 분명 마법 보호막이 꽤 많이 무너졌단 말이지... 근데 호그와트로 오면서 보니까 거의 대부분의 방어마법들이 복구되어 있고, 추가적으로 꽤 정교한 마법이 걸려있었단 말이지... 처음에 이해가 안됐는데 이제 알겠어. 이걸 쐐기 로 쓴 거야.”

“쐐기라고요?”

“그래. 마법이 유지되기 위한 쐐기. 이걸 매개로 보호막을 유지하고 있는 거야. 아즈카반에서 본체가 위대한 용의 뿔 조각을 용의 핵으로 썼던 것처럼 말이야.”

“호그와트의 누군가가 그 위대한 용을 해쳤다고 생각하는 거군요.”


해리의 말에 에키르가 고개를 끄덕였다.


“썩 좋은 상황은 아니야. 하지만 완전히 망가진 상황도 아니고 아직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으니 급한 일부터 생각하자.”

“용이 문제가 생기면 어떤- 문제가 생기나요?”

“음... 정확한건 아니지만 나와 본체는 그 용이 무언가 역할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거든.”


에키르가 말을 하다가 말고 잠시 생각에 잠겼다.


“추측한건 몇 가지 있지만 지금 하기에 좋은 얘기는 아닐 것 같고... 호그와트에 분명 몇 개가 더 있을 거란 말이지. 본체가 파괴했던 보호마법을 생각하면 적어도 서너 개는 더 있어야 해.”

“어... 나도 지금 떠오른 건데요.”


해리가 말을 꺼냈다.


“이거... 어디서 본거 같은데?”


에키르가 곧바로 기억해보라며 추궁했지만, 해리는 도저히 기억해 내지를 못했다. 최근에 생각해야 할 게 너무 많았기 때문인지 기억의 편린조차 잡히지 않았다.


“뭐, 당장 급한 건 아니지만 기억을 해 내는 편이 좋을 것 같아.”

“어차피 급한 건 저게 아니니까요.”


해리의 말에 에키르도 고개를 끄덕였다. 해리는 도비에게 감사인사를 전한 뒤 돌려보내고, 용의 해부 기록의 해설서를 찾지 못한 채로 도서관에서 돌아와야 했다.


그날 이후 해리와 에키르는 도서관과 호그와트 이곳저곳을 다니며 용의 흔적을 찾아 다녔지만 특별한 점을 발견하지는 못했다. 호그와트가 워낙 넓기도 했지만, 해리가 너무나 바빴기 때문에 찾을 시간이 부족했던 점이 가장 유효했다.


해리는 학생으로 살던 시절이 얼마나 느긋하고 여유 있었는지를 곱씹으며 겨울방학 이전에 학생들의 중간 점검까지 끝마쳤다. 학생들의 수업은 몇 가지 요소를 제외한다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었다.


5학년과 7학년을 제외한 학생들의 수업 진도는 숙제가 약간 많다는 점을 제외하면 순조로웠고, 5학년과 7학년 학생들은 각각 O.W.L과 N.E.W.T를 준비하기 위해 방학 중에 지원자 대상으로 보충수업을 할 예정이었다. 당직을 서야하는 날짜와 보충수업을 제외하면 교수들도 휴가를 보낼 수 있었기 때문에 크리스마스 즈음에는 약간의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


게다가 맥고나걸 교수가 배려를 해준 것인지 해리는 마지막 날 하루만 당직을 서면되었으므로 해리는 제법 여유 있게 이곳저곳을 다닐 수 있었다.


해리는 우선 방학을 이용해 집으로 돌아가는 헤르미온느와 론, 지니와 함께 그리몰드 광장 12번지로 이동했다. 그레인저 부부와 위즐리 부부에게는 미리 편지로 허락을 구해 놨기 때문에 네 사람은 간단한 점심식사를 하며 오랜만에 교사와 학생에서 친구로 돌아와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식사를 마친 해리는 플루가루 네트워크를 이용해 위즐리 부부에게 인사를 전한 뒤 론과 지니를 버로우로 먼저 돌려보냈다. 헤르미온느의 집은 마법사들의 플루가루 네트워크가 연결할수도 없고, 벽난로도 없었으므로 머글들의 교통수단을 이용해서 그녀를 데려다 주어야 했다.


에키르는 머글들의 눈에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머글들의 교통수단을 구경한다는 구실로 두 사람을 따라왔고, 해리와 헤르미온느는 버스를 타고 그녀의 집으로 이동했다. 헤르미온느는 호그와트에서 해리를 교수로 대해야 했으므로 다시 연인으로 돌아온 이 시간을 최대한 오래 보내고 싶어 했다.


날이 어둑해질 무렵이 되어서 그레인저 부부의 집에 도착한 해리는 간단한 인사만 한 뒤 돌아가려 했으나, 한사코 식사를 하고 가라고 해서 어색하지만 저녁식사까지 해야 했다.


해리는 그레인저 부부가 해리를 지나칠 정도로 너무 잘 대해주는 게 도리어 불편할 정도였지만, 그래도 내색하지 않으려 애썼다. 식사는 맛있었고, 차까지 한잔 마신 후에 가벼운 몇 가지 이야기를 끝으로 해리는 그레인저 부부의 집에서 나올 수 있었다. 작별인사를 마친 해리는 집밖으로 나와서 건물 옥상으로 올라가 주변에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하고 순간이동을 사용해 그리몰드 광장 12번지로 돌아왔다.


짐을 정리하는 사이에 펑하고 무언가가 터지는 소리와 함께 에키르가 나타났다.


“이봐, 네가 순간이동으로 가버리면 나는 네가 어디로 갔는지 추적해서 찾아와야 한다고...”


에키르가 볼멘소리를 했다.


“이곳으로 돌아온다고 말 했잖아요. 그나저나 표정은 전혀 불만이 있어 보이지 않는데요?”

“그야, 네가 그렇게 당황하는 건 처음 봤으니까.”


에키르가 낄낄대며 말했다.


“그래서, 그 애와 결혼식은 언제 할 거야? 졸업하고 바로?”

“....네?”


해리가 어이가 없는 질문에 에키르를 돌아보았다.


“아직 그런 생각은 안했는데요... 그리고 헤르미온느도 거기까지 생각은 안했을 거예요.”

“그럴리가!”


에키르가 한탄했다.


“눈치가 없는 건지, 참... 아까 그 애의 부모님이 널 대하는 거 봤잖아.”

“지나치게 잘해주시긴 했죠...?”

“그래. 마치 예비사위처럼 말이야.”

“에이, 그 정돈 아니에요.”


해리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물론, 그레인저 부부가 어색할 정도로 그를 잘 대해주긴 했지만 그들은 해리가 처음 만났을 때도 굉장히 친절하고, 어린아이에게도 예의바르게 대해줬던 것에 큰 감동을 받았었기 때문에 그런 성격의 연장선이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너도 참 이런 쪽은 눈치가 없구나.”

“몇 백 년을 괴물들과 지낸 사람이 퍽이나 눈치가 더 있겠군요.”


해리가 틱틱댔다.


“뭘 그런 것 가지고 삐지나. 그나저나 아까 빨간머리 친구가 이야기한 책 좀 보여줘 봐.”

“‘멋진 기사들의 이야기’요? 론에게서 맡아두긴 했지만-”


해리가 해리의 방으로 가서 론에게서 받아둔 멋진 기사들의 이야기 책을 가지고 내려왔다. 해리는 이미 몇 번 이나 반복해서 본 책이었지만, 론이 처음 소개해준 ‘동굴에서 잠자는 용’ 이야기와 큰 차이가 없었기 때문에 언제 돌려줄지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마침 점심 식사 중에 그 얘기가 나왔지만, 론은 자신이 그렇게 비싼 책을 버로우에 두고 있으면 굴 귀신이 혹시나 책을 훼손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졸업할 때까지 맡아달라고 부탁해서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 이야기 중에 책의 내용에 대해서 이야기 하게 됐고, 에키르가 관심을 가졌다.


“이거... 누가 네 친구에게 남겼다고 했지?”


책을 모두 읽은 에키르가 물었다.


“알버스 덤블도어요. 전에 제가 말했던 20세기 이후 제일 위대한 마법사라고 생각했던 그 사람에요.”

“네가 말한 그 사람이라면... 어느 정도 내다보고 이걸 네 친구에게 맡겼겠군... 그러면 내가 생각하는 게 맞는 것 같아.”

“그 위대한 용에 대한 건가요?”

“맞아.”


에키르가 대답했다.


“아무래도 이 이야기는 본체가 아즈카반에 은둔하고 나서 나온 것 같거든. 그리고 이건 그냥 동화가 아니고 실제로 있었던 일일거야.”

“역시 그런가요?”

“오, 바로 믿네? 보통 그냥 애들용 이야기라고 생각하지 않니?”

“뭐, 피브렐 세 형제 이야기도 실제로 있었던 일이긴 하니까요. 이 책을 받게 되었을 때 이것도 실제 있었던 일일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래, 너라면 깨달았겠지만 여기서 나오는 용은 내가 말했던 위대한 용이야. 그리고 아마도 아직 살아 있을 거야.”

“저도 용에 대해 잘 아는 건 아니지만, 용은 크면 클수록 오래 산다고 하던데 그것과 관련이 있나요?”


해리가 물었다.


“뭐, 비슷하지. 몸이 크면 마법적 능력이 많이 축적되니까. 하지만 그렇다고 무조건 크면 좋은 건 아니야. 용이라도 해도 제어하지 못하면 그냥 표적이 될 분이니까. 결과적으로 어느 정도 한계 크기가 정해져있지.”

“그러면 결국 수명은 비슷비슷하다는 거 아닌가요?”

“그렇지만 안에 마법력의 밀도가 다르지. 당연히 그런 상태를 쉽게 유지할 수는 없고 그래서 오래된 용일수록 강한거야. 위대한 그 용도 수명이 없다고 할 수 있고.”


에키르가 설명했다.


“용에게서 잘려 나온 부위가 마볍력을 가지고 쐐기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건 본체가 어딘가 살아 있기는 하다는 거거든.”

“그러면 책에 나온 동굴에 남아 있을 가능성이 높겠군요.”

“아냐.”


해리의 대답에 에키르가 고개를 저었다.


“용이라는 생물은 기본적으로 원한과 은혜를 잊지 않아. 영리한 고양이와 비슷하다고 보면 되거든. 아무리 위대한 존재라도 비슷한 성격이라면 자유로운데 자신의 신체를 되찾으러 오지 않을 리가 없어.”

“그러면요?”

“아마 어딘가에 묶여서 구류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아. 인간은 자신들에게 유용하다면 얼마든지 다른 종족에게 이기적이니까...”

“음.... ...아.”


해리가 머릿속에 어떤 생각이 떠올랐다.


해리가 알고 있는 것들 중에 어딘가에 묶여서 구류되어있고, 거대한 용에, 신체 결손이 일어난 용이라면-


“그린고트... 그린고트 지하에 눈먼 용이 있어요.”

“뭐라고?”

“붉은색 용이고... 잠시 용으로 변했을 때 그만하라고 괴롭다고 했었죠.”


해리의 말에 에키르가 잠시 혼자 생각에 잠겼다.


“가능성이... 높군.”

“그 용이 당신이 말한 용일 가능성이요?”

“그래. 원래 그린고트의 지하 수호자는 스핑크스거든. 물론 스핑크스는 이집트 마법부에서 엄격하게 관리하는 생물이기 때문에 상당한 금액의 금을 대여료로 지불해야 할 거야. 만약 그를 대신할 수 있는 용을 사로잡았다면 도깨비들은 이거다 싶어서 바로 스핑크스 대여를 그만 뒀겠지.”


에키르스의 설명을 듣던 해리가 갑자기 입을 열었다.


“근데, 왜 그렇게 그 용에게 집착하는 거죠?”

“나도 혹시나 하는 부분이 있었는데, 네가 죽음을 이기려면 이 용의 동굴에 들어갈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어.”

“안에 있는 물건을 가져와야 한다는 건가요?”

“맞아. 이 대목을 봐. 침식하는 죽음에서 벗어나는 마법의 약, 마법의 약을 넣고 끓이면 버리기 전까지 끊임없이 마법약이 솟아나는 황금 냄비. 이 두 개가 필요해.”

“하지만 이게 진짜로 있는지는 모르잖아요. 이게 실제로 있었던 일인거지 진짜 있었던 물건이진 않을 수도 있지 않나요?”


해리의 말에 에키르가 고개를 가로저었다.


“아니, 분명 존재해.”

“어째서 그렇게 확신하죠?”

“본체가 이 동굴에 가본 적 있거든.”


에키르가 생각에 잠기며 말했다.


“위대한 용의 뿔 조각을 본체가 어떻게 가지고 있다고 생각 한 거니? 이 이야기에서 저 동굴을 무너뜨린 게 본체니까.”

“그럼 이 이야기 전에 에크리즈디드가 동굴을 먼저 방문해서 물건을 훔치고 동굴을 무너뜨렸다는 거군요.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죠?”

“본체는 여기서 몇 가지 물건을 훔쳐서 아즈카반을 만들었어.”

“훔쳤다구요?”

“그래. 거기는 사실 단순한 동굴이 아니거든.”


해리의 질문에 에키르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동굴이라고 하기 보다는- 멀린이 자기가 모아온 마법도구들을 처박아 놓은 보물고라고 할 수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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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해리포터와 나의 모든 편이 마무리 되었습니다. 24.09.04 14 0 -
191 에필로그2 – 12년 뒤 24.09.06 18 0 10쪽
190 에필로그1 – 6개월 뒤 24.09.05 25 0 10쪽
189 죽음의 성물 - 제35장 안녕, 위저딩 월드 24.09.04 25 0 13쪽
188 죽음의 성물 - 제34장 두 번의 결혼식 24.09.03 25 0 18쪽
187 죽음의 성물 - 제33장 끝에 선 자 24.09.02 18 0 13쪽
186 죽음의 성물 - 제32장 위대한 용과 꼬마 집요정 24.09.01 19 0 14쪽
185 죽음의 성물 - 제31장 마지막 조력자 24.08.31 18 0 15쪽
184 죽음의 성물 - 제30장 에키르의 정체 24.08.30 21 0 16쪽
183 죽음의 성물 - 제29장 뜻밖의 재회 24.08.29 19 0 20쪽
182 죽음의 성물 - 제28장 죽음과의 조우 24.08.28 23 0 13쪽
181 죽음의 성물 - 제27장 미자의 돌 24.08.27 20 0 16쪽
180 죽음의 성물 - 제26장 폭풍전야(3) 24.08.26 18 0 13쪽
179 죽음의 성물 - 제25장 폭풍전야(2) 24.08.25 21 0 12쪽
178 죽음의 성물 - 제24장 시리우스의 생각 +1 24.08.06 23 1 11쪽
177 죽음의 성물 - 제23장 폭풍전야(1) +1 24.07.23 28 1 21쪽
176 죽음의 성물 - 제22장 기댈 곳 +1 24.07.20 25 1 15쪽
175 죽음의 성물 - 제21장 용들의 융합체 +1 24.07.16 28 1 15쪽
174 죽음의 성물 - 제20장 망자들 +1 24.07.12 30 1 13쪽
173 죽음의 성물 - 제19장 황금 냄비와 황금 잔과 침식하는 죽음을 피하는 약 +1 24.07.06 31 1 20쪽
172 죽음의 성물 - 제18장 주머니의 해답 +1 24.07.04 29 1 12쪽
171 죽음의 성물 - 제17장 위대한 용 코벤티나 +1 24.07.02 44 2 22쪽
170 죽음의 성물 - 제16장 도둑질 +2 24.06.28 40 2 16쪽
169 죽음의 성물 - 제15장 글랜 다이어와 윙키 +1 24.06.22 36 1 15쪽
168 죽음의 성물 - 제14장 성탄절 파티 +1 24.06.17 38 2 16쪽
167 죽음의 성물 - 제13장 진짜 세 형제 이야기 +1 24.06.13 37 3 15쪽
166 죽음의 성물 - 제12장 시간제한 +1 24.06.09 42 2 13쪽
» 죽음의 성물 - 제11장 위대한 용 +1 24.06.06 42 2 12쪽
164 죽음의 성물 - 제10장 호그와트 도서관 금지구역 +1 24.06.04 40 2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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