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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ark 님의 서재입니다.

해리포터와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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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ark
작품등록일 :
2020.10.09 17:39
최근연재일 :
2024.04.27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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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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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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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2 0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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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23쪽

아즈카반의 죄수 - 제10장 도망친 웜테일

DUMMY

“드디어 왔구나- 드디어 왔어.”


피터 페티그루가 손을 덜덜 떨며 말했다. 그는 여전히 벗겨진 머리에 살이 급하게 빠져버린 얼굴을 하고 있었다. 또한 무언가에 굉장히 겁을 먹은 표정을 짓고 있었는데 손이 아니라 몸 자체가 덜덜 떨리고 있었다. 거기에 눈 밑에 길게 드리워진 다크서클까지 굉장히 초췌한 모습이었다. 해리는 심지어 그가 스캐버스 시절에서 벗어났던 때보다 더욱 더 힘들어 보였다.


“이리로 오거라, 그렇지 이리로.”


피터 페티그루가 론의 몸에 지팡이를 가져다 대며 말했다.


“어허- 허튼짓은 하지 말고-”


해리가 주머니 쪽으로 손을 가져다 대려고 하자 피터 페티그루가 지팡이로 론을 꾸욱 찌르며 말했다. 해리는 곧바로 손을 떼고 천천히 피터 페티그루 쪽으로 향했다.


“어떻게 들어왔지? 디멘터가 지키고 있었을 텐데?”


해리가 시간을 끌기 위해 물었다.


“디멘터? 하-하- 너도 알 텐데, 포-포터. 나는 애니마구스야. 그것들은 동물의 감정을 빨아들일 수는 없지.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을 때가 아니로군. 더-덤블도어나 다른 교수들이 오면 안 되니까.”


그가 그렇게 말하고는 지팡이를 짧게 흔들어 밧줄을 불러냈다. 굵은 밧줄이 내려와 해리를 꽁꽁 묶어버렸다.


“조-좋아. 그러면 빠져나가 보실까-”


피터 페티그루가 지팡이를 휘둘러 해리를 둥둥 띄우고 론에게 지팡이를 겨눈 채로 기숙사 밖으로 나섰다. 그가 머리를 먼저 내밀고 살핀 뒤 곧 론을 내보내고 해리를 내보냈다. 해리가 살짝 뒤를 돌아보니 아이들이 지팡이를 집으려 하다가도 뒤를 돌아보는 피터 페티그루의 눈이 보이면 움찔 하며 손을 빼곤 했다. 그들이 빠져나오자 기숙사 문이 스르르 닫히며 뚱보 여인이 나타났다. 그녀는 몹시 겁을 먹어 보였으며, 해리나 론과 눈을 마주치지 못했다.


“이쪽이다. 조- 조심해서-”


그가 조심스레 주위를 살피며 말했다. 해리는 낮게 둥둥 떠서 론과 피터 페티그루를 따라서 학교 밖으로 향했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단 한명의 사람도 마주치지 않았다. 피터 페티그루가 호그와트의 비밀통로 곳곳을 잘 알고 있기도 했지만, 이상하게도 학교 이곳저곳에 사람이 거의 없어 보였다.


“좋아- 다 왔군.”


해리와 론과 피터 페티그루는 호그와트의 성을 빠져나와 잔디가 깔려있는 정원을 가로질러, 스프라우트 교수가 수업을 진행하는 온실들을 지나 커다란 버드나무 근처에 도착했다.


“너, 저길 가서 옹이를 눌러. 저기 작은 옹이 보이지?”


피터 페티그루가 론을 쿡 찌르며 말했다. 그가 지팡이로 가리키는 끝에 작게 돋아난 가지를 잘라낸 작은 옹이가 보였다.


“하-하지만 저 나무는 되받아치는 나무에요 분명-”

“빨리 해! 내가 널 왜 살려서 여기까지 데려왔다고 생각하는 거야?”


론의 말에 피터 페티그루가 투덜거리며 말했다.


“어서!”


그의 말에 론이 겁에 질린 눈을 해리에게 보내며 천천히 버드나무로 다가갔다. 다행히 약한 바람만 살랑살랑 불어오고 있었기 때문에 가지도 많이 흔들리지 않고 안정적으로 다가갈 수 있었다. 천천히 론이 다가가자 피터 페티그루가 서두르라고 재촉했지만, 곧 론이 옹이를 누를 수 있었다. 버드나무가 움찔 하며 가지를 세차게 움직였지만 옹이를 꾹 누르자 곧 가지를 늘어뜨리고 움직임을 그대로 멈추었다.


“좋아, 들어간다.”


피터 페티그루가 천천히 해리를 옮겨 버드나무의 틈새로 들어갔다.


“너도 따라와.”


그가 몸을 버드나무에 나있는 틈새에 구겨 넣으며 말했다. 론은 피터 페티그루의 손에 자신의 지팡이와, 그리고 그것이 해리를 향하고 있었으므로 어쩔 수 없이 틈새로 기어들어왔다.


안쪽은 낮은 터널이었는데 그대로 미끄러져 내려가자 허리를 굽히고 지나갈 수 있는 통로가 나타났다. 해리는 밧줄에 묶여 있었으므로 지면에서 살짝 뜬 채로 움직였고, 그 뒤로 론이 그리고 맨 뒤에는 론의 지팡이를 들고 있는 피터 페티그루가 뒤따랐다.


잠시 후 오르막길이 나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터널이 비틀어지더니 작은 구멍에서 희미한 불빛이 보였고 안쪽에는 매우 난잡하게 어질러진 먼지투성이 방이 나타났다. 벽지는 벽에서 다 떨어져 늘어져 있었고 마룻바닥은 온통 얼룩 투성 이였으며, 가구들은 누군가가 때려 부수기라도 한 듯 박살나 있었다. 또 창문마다 널빤지가 쳐져 있었다.


해리가 방으로 나오자 털썩 하고 공중에서 떨어져버렸다. 방에는 아무도 없었다.


“여기가 어디죠?”


론이 덜덜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


“곧 죽을 테니 알 필요가 없지.”


그러나 피터 페티그루가 다시 생각을 고친 것처럼 몸을 홱 돌렸다.


“아, 이건 알려줘도 되겠지. 여기는-”

“비명을 지르는 오두막이지.”


그 순간 뒤에서 낮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리고 붉은 불빛이 번쩍 하더니 피터 페티그루의 몸에 꽂혔다. 피터 페티그루가 쿵 하며 쓰러지고 방의 문이 굉음과 함께 터지듯이 열리며 시리우스가 걸어 들어왔다.


“드디어 잡았군. 피터.”


그가 싸늘하게 기절한 피터 페티그루의 몸을 바라보며 말했다. 그리고는 바로 지팡이를 휘둘러 해리의 밧줄을 풀어주었다. 해리가 느슨해진 밧줄을 손으로 모두 벗겨내고 자리에 앉았다.


“어떻게 여기에?”

“아, 그렇지. 바로 나가거라. 빨리.”


시리우스가 그제야 눈치 챈 듯 다급하게 말했다.


“론, 이거 네 지팡이지? 받거라. 빨리 나가거라. 빨리 나가-”


그가 피터 페티그루 옆에 뒹굴고 있는 지팡이를 집어 론에게 던지며 말했다. 론이 재빨리 지팡이를 받아들었다.


“무슨 일이-”


그러나 론의 질문은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끊어졌다. 시리우스가 나온 방향에서 굉음과 함께 나뭇조각이 날아들었던 것이다.


“제기랄, 시작됐다!”


시리우스가 내뱉고는 지팡이를 들었다. 그러자 해리를 묶었던 밧줄이 그대로 움직여 피터 페티그루를 꽁꽁 묶었다.


“너희는 빨리 올라가라! 나올 때 옹이를 누르면 쉬울 거야. 빨리 나가, 빨리!”


다급한 시리우스의 외침에 해리와 론이 지팡이를 들고 들어왔던 통로 쪽으로 향했다. 그러나 그들이 통로를 타고 내려가기도 전에 다시 어마어마한 소리와 함께 방을 나누고 있던 칸막이벽이 터져나가며 어마어마하게 큰 생명체가 들어왔다. 해리와 론이 바로 고개를 돌려 보니 그것은 늑대의 얼굴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그것은 늑대가 아니었다. 그것은 두발로 똑바로 서 있었으며 사람처럼 긴 허리와 다리를 가지고 있었다. 등은 굽었고, 회색빛 털은 온몸에 뒤덮여 있었다. 꼬리는 뻣뻣한 털에 뒤덮인 채로 늘어져 있었다. 긴 주둥이는 침을 질질 흘리며 시뻘겋게 충혈 된 눈으로 주변을 둘러보았다.


“느-느-늑대인간이야!”


론이 겁에 질려 외쳤다.


“도-도망쳐야 해- 저거에 물리면...”


그러나 그 소리에 늑대인간이 눈을 돌리며 론을 바라보았다. 그리고는 펄쩍 뛰어올라 론을 덮치려 들었다.


“스-스투페파이!”


론이 비명을 지르며 뒷걸음질 치는 사이 해리가 지팡이를 들어 늑대인간에게 쏘아냈다. 하지만 해리가 쏜 주문은 늑대인간의 어깨에 맞더니 그대로 튕겨나가서 오두막의 창문에 맞고 널빤지 하나를 산산조각 내 버렸다.


“해리!”


론이 다급하게 외치는 사이 늑대인간이 해리에게로 목표를 바꾸고 날카로운 발톱이 달린 앞발을 휘둘렀다.


“시리우스!”


그러나 발톱이 해리에게 닿기 전에 커다란 검은 개가 나타나 그 팔을 물었다. 그러자 늑대인간이 몸을 홱 돌려서 검은 개를 공격했다.


“시리우스! 조심해요!”


해리가 외쳤다.


그러자 검은 개가 꼬리를 두 번 탁탁 흔들었다.


“무-무슨 소리야, 해리?”

“저 개는 시리우스가 변한거야. 조금 전에 봤잖아?”

“나 난 못 봤어.”


론이 말했다.


“빠-빨리 빠져 나가자. 시리우스에게 맡기는 게 좋겠어.”

“그래.”


그러나 늑대인간이 그 소리를 들은 것처럼 울부짖더니 다시 해리에게로 달려들었다. 시리우스가 잠시 떨어졌다가 달려들어 늑대인간을 옆으로 쳐냈다.


늑대인간이 고개를 좌우로 저으며 다시 해리에게로 달려들었다. 해리가 곧바로 몸을 굴려 피했고, 늑대인간은 팔을 휘두르며 시리우스를 떼어냈다. 시리우스가 다시 뒤로 물러나 뛰어올랐지만, 곧 늑대인간의 꼬리를 맞고 다시 날아 벽에 큰 소리를 내며 부딪쳤다.


“시리우스!”


해리가 놀란 사이에 늑대인간이 시리우스를 향해 양팔을 크게 휘둘렀다. 그러나 시리우스는 또다시 피하고 날카로운 늑대인간의 발톱은 바로 옆에 기절해 있던 피터 페티그루를 찔렀다.


“으아아아악!”


피터 페티그루가 끔찍한 비명 소리를 내지르며 깨어났다. 그는 주변을 둘러보더니 상황을 파악한 듯 곧바로 팔에서 나는 피와 상황을 파악하고 몸을 굴려서 시리우스의 지팡이를 집어 들었다.


“안 돼!”


해리가 소리쳤지만 그가 지팡이를 들고 살짝 흔들자 곧 그의 몸이 점점 작아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작은 쥐 스캐버스로 변해버린 피터 페티그루가 순식간에 뛰어서 방에서 빠져나가 버렸다.


“시리우스, 그가 도망쳤어요!”


해리의 말에 시리우스가 고개를 몇 번 돌려 보았지만 곧 다시 늑대인간을 막기 위해 그에게로 달려들어야 했다.


“해리, 서둘러!”


론이 다급하게 외쳤다. 해리도 재빨리 론을 따라 통로쪽으로 갔지만 곧 다시 늑대인간이 달려들었다. 늑대인간이 론을 손등으로 내팽개쳐서 날려 버린 뒤 해리에게 팔을 내려쳤다.


“안 돼, 리무스!”


어느새 사람으로 돌아온 시리우스가 외쳤다.


“제임스의 아들이야!”


시리우스의 다급한 외침에 늑대인간의 움직임이 멈췄다. 해리가 그 틈을 놓치지 않고 지팡이를 들었다.


“루모스 막시마!”


해리의 지팡이에서 강력한 불빛이 번쩍하고 터져 나오더니 마치 섬광탄처럼 방 안을 가득 메웠다. 늑대인간이 고통스러운 비명을 지르며 두 눈을 감싸고 자리에 주저앉았다.


“잘했다, 해리! 빨리 빠져나가!”


시리우스가 외치고는 곧바로 검은 큰 개의 형태로 변했다. 그리고는 늑대인간에게 달려들어 그를 물어뜯었다.


“먼저 갈게요, 시리우스!”


해리가 곧바로 론을 따라 통로로 내려갔다. 그러나 론이 누군가와 부딪히며 곧바로 소리를 질렀다.


“아야!”


론이 말했다.


“누구야?”

“론이니? 다행이다, 무사했구나!”


헤르미온느의 목소리가 들렸다.


“너희가 떠나고 나서 도움이 될 분을 모셔왔어.”

“론, 무슨 일이야? 헤르미온느?”


해리가 말했다.


“여기는 너무 좁구나. 우선 안으로 들어가는 게 어떻겠니?”


헤르미온느의 뒤에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덤블도어 교수님?”


해리와 론이 한목소리로 말했다.


그들은 덤블도어 교수의 말에 따라서 안으로 천천히 뒷걸음질 쳐 들어갔다. 곧 헤르미온느가 고개를 쏙 내밀고 밖으로 나오더니 다시 덤블도어 교수가 불편한 차림새로 나타났다. 그는 키가 몹시 커서 허리를 완전히 숙이고 왔는지 허리를 피며 낮게 신음했다.


“이런, 블랙 교수 고생하는구려.”


그가 웃으며 말하고는 지팡이를 들어 늑대인간을 겨눴다.


“우선 그를 조금 진정 시켜야겠구나.”


그리고 덤블도어 교수의 지팡이에서 붉은색 빛이 번쩍 하더니 늑대인간을 맞추고 매서운 바람을 휘날리며 그를 기절시켜 버렸다.


“교수님!”


곧 큰 검은 개가 다시 시리우스로 돌아왔다. 그는 지팡이를 집어 들고 당황하여 외쳤다.


“그래봐야 곧 깨어날 겁니다. 아시잖습니까?”

“걱정 말게 좋은걸 가져왔거든.”


덤블도어 교수가 품에서 작은 약병을 하나 꺼냈다. 그리고는 그 약병을 꺼내 뚜껑을 열어 늑대인간의 입에 쏟아 넣었다. 그가 약을 거부하는 것처럼 울컥거렸지만, 입을 닫아놓자 천천히 약을 삼켰다.


“울프스 베인 이오.”

“용케 약을 구하셨군요.”


시리우스가 헐떡이며 말했다.


“어떤 사람과 이야기가 잘 돼서 말일세.”


덤블도어 교수의 말에 시리우스가 털썩 주저앉았다.


“자 잠깐 이야기를 정리해야 할 것 같군.”


그가 지팡이를 휘둘러 의자 다섯 개를 불러냈다. 모두가 의자에 앉자 덤블도어 교수가 설명을 시작했다.


“늑대인간에 대해 궁금할 것 같구나. 시리우스가 그를 잘 알고 있어 보이는 것도 그렇고 말이다.”

“저-저랑 해리는 들었어요.”


론이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브-블랙 교수님이 그에게 ‘리무스’ 라고 부르는 걸 들었어요.”

“그래. 맞다.”


덤블도어 교수가 말했다.


“루핀 교수는 늑대인간이란다.”

그의 말에 헤르미온느가 헉 소리를 냈다.


“느-늑대 인간 이라니- 하- 하지만-”

“스네이프 교수가 갑작스럽게 퇴직을 할 거라고 생각지 않았기 때문에 그를 교수로 채용했던 거란다. 이 약은-”


덤블도어 교수가 품에서 아까와 똑같은 약을 한 병 더 꺼냈다.


“울프스 베인 이라는 약이란다. 늑대인간들이 이성을 잃지 않도록 도와주는 약이지. 최근에 개발되었는데, 투구꽃이 재료로 들어가고 약을 만들기가 어려워서 아무나 만들 수 없단다.”

“세베루스 라면 만들 수 있었겠죠.”


시리우스가 거들었다.


“맞네. 그라면 가능했지. 그리고 내가 아는 한 그 약을 만들 수 있을 만한 사람은 영국에 두 명 뿐이란다. 또 다른 한 사람에게 부탁해서 이 약을 만들 수 있었단다. 어쨌든 스네이프 교수가 생각지도 못한 일 때문에 그만두게 되어서, 블랙 교수를 불러온 것도 있단다.”


덤블도어 교수가 잠시 시리우스를 보고 말했다.


“이 나무는 루핀 교수가 호그와트에 입학하던 때에 심어진 거란다. 그리고 여기 있는 블랙 교수나, 해리의 부모님인 제임스 포터, 릴리 포터가 입학했던 해 이기도하지.”


그 이야기에 양쪽에 앉은 론과 헤르미온느가 잠시 해리를 쳐다보았다.


“그리고 스네이프 교수도 그 해에 입학했단다. 아, 물론 피터 페티그루도 말이지. 울프스 베인 약은 최근에 나온 약이기 때문에 당시에 루핀 교수는 늑대인간으로 변하면 이성을 잃고 근처의 무언가를 해치려고 했단다. 그러나 학교에서 그렇게 둘 수는 없기 때문에 이 나무를 심고, 비명을 지르는 오두막으로 가는 비밀통로를 막아서, 나무를 통해서 루핀 교수는 어릴 때 마다 들어와서 늑대인간으로 변해 자신을 상처 입히며 지냈단다.”


덤블도어 교수가 말을 마치고 시리우스를 슬쩍 보았다.


“그 뒤는 내가 이야기 해주는 게 좋겠구나.”


그가 덤블도어 교수의 말을 알아듣고 입을 열었다.


“나와 제임스, 그리고 피터 페티그루는 리무스와 친구였지 우리는 1학년 때 몇 가지 사고를 치며 리무스와 친해졌단다. 그러다가 1학년 두 번째 학기가 시작될 무렵 우리는 리무스가 자꾸 사라지는 날이 보름이며, 그때마다 비명을 지르는 오두막에 비명소리가 들린다는 소문을 알게 되었지.”


그가 과거를 회상하며 말했다.


“우리는 리무스가 늑대인간이라는 확신을 가졌단다. 그리고 우리가 선택한건...”


늑대인간으로 변한 루핀 교수가 움찔 거리며 일어날 것처럼 움직였다.


“그와 함께하는 방법이었단다. 우리는 꼬박 3년만에 그렇게 하는 방법을 찾아냈지. 그렇게 열심히 공부해본 적은 없었단다. 덕분에 제임스와 나는 변신술 과목을 O.W.L 에서 손쉽게 특출남을 받았지. 어쨌든 우리는 리무스를 제어 할 수 있을 만큼 커다란 동물로 변할 수 있었단다. 그리고 피터는-”


그가 잠시 말을 끊었다.


“그는 쥐로 변했지. 옹이구멍을 누르기 위해서 말이다. 나는 커다란 개, 제임스는 수사슴으로 변했단다. 리무스는 늑대인간이 되면 언제나 난폭했지만 우리와 함께 있으면 그런 사태를 막을 수 있었단다. 늑대인간은 사람들만 물려고 들거든. 아까도 내가 아무리 공격해도 너희를 노렸잖니.”

“그만 하면 되었네. 비밀 파수꾼 이야기는 내가 해리와 위즐리군에게 설명 했으니.”


덤블도어가 말했다.


“이런 이유 때문에 내가 루핀 교수를 교수로 채용 한 거고, 스네이프 교수가 갑작스레 사임 했을 때에도 블랙 교수를 데려오려고 노력 한 거란다. 울프스 베인 약이 없을 때는 그만이 루핀 교수를 막을 수 있을 테니까 말이다.”

“그래서 미리 이곳에 함께 계셨던 거군요.”

“그래. 오늘 리무스가 변할 테니까 말이다. 그래서 함께 있다가 변할 예정이었지. 너희가 들이닥치기 전까지는 말이다.”


시리우스가 말했다.


“그나저나 피터 페티그루가 어떻게 침입한 거죠? 거기다가 어떻게 여기까지 걸리지 않고 아이들을 데리고 온거죠?”

“아, 그래 그거에 대해 이야기 해줘야겠네.”


덤블도어 교수가 말했다.


“사실 디멘터들이 급작스레 호그와트로 들어오려고 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피터 페티그루가 호그와트에 들어왔을 지도 모른다고 짐작하고 있었네. 다만, 내가 알았을 때에는 이미 위즐리군과 해리를 납치해서 기숙사 방에서 빠져나갔을 때였다네. 그래서 기숙사 교수님들에게 말해서 아이들을 모두 물렸다네. 그가 바로 아무도 죽이지 않았다는 것은 그들을 데리고 빠져나갈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네.”


그가 이번엔 해리와 론을 보며 말했다.


“미안하구나. 바로 손을 쓰다가는 피터가 어떻게 할지 몰랐기 때문에 구하는 게 늦었구나. 그렇지만 이곳으로 도망칠 것을 확신했기 때문에 잠시 뒤에 나를 찾아온 그레인저 양과 함께 들어온 거란다. 이곳에는 블랙 교수와 루핀 교수가 있고, 그들이 너흴 발견하거나 사태가 일어나면 피터가 도망갈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란다.”


덤블도어 교수의 말이 끝나자 모두가 서로를 쳐다보았다.


“어쩌면 오늘은 루핀이 울프스 베인 약을 먹지 못한 게 독이 되었군요.”


시리우스가 말했다.


“리무스가 정신이 있었으면 그놈을 죽일 수 있었을 텐데 말이죠.”


그의 말에 잠깐 정적이 흘렀지만 곧 덤블도어 교수가 말했다.


“너무 그러지 말게. 아무도 죽지 않고 살아있지 않은가. 자네의 판단과 루핀 교수의 상황이 이 두 아이들을 살린 게 얼마나 다행인가. 죽어야 할 목숨보다 잃은 뻔 한 목숨을 살린 게 더 낫지 않겠나?”


그의 말에 다시 침묵이 흘렀지만 곧 그르렁거리는 소리와 함께 모두의 시선이 그쪽으로 쏠렸다.


늑대인간으로 변한 루핀 교수가 천천히 일어났다. 그가 주변을 살펴보더니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으며 덤블도어 교수와 해리, 그리고 론과 헤르미온느를 한 번씩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그러더니 상황을 어느 정도 이해 한 듯 작게 한 숨을 쉬며 자리에 주저앉았다. 그리고 날카로운 손톱이 달린 손으로 머리를 긁적거렸다.


“울프스 베인 약이 잘 들은 모양이로군. 몸은 괜찮나, 루핀 교수?”


덤블도어 교수가 묻자 루핀 교수가 고개를 끄덕였다.


“자세한 내용은 블랙 교수가 내일 말해줄 수 있을 걸세. 우리는 이제 나가려고 하는데 혼자서 괜찮겠나?”


다시 한 번 루핀 교수가 고개를 끄덕였다.


“제가 남죠. 리무스가 정신을 차린 뒤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말 해주겠습니다.”

“고맙네.”


덤블도어 교수가 고개를 까딱 하더니 자리에서 일어섰다.


“자, 우리는 이쪽으로 가자꾸나. 저쪽 통로는 내게는 너무 낮아서 말이다.”


덤블도어 교수를 따라 해리와 론과 헤르미온느가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럼, 내일 봬요. 시리- 블랙 교수님.”


해리가 고개를 까딱하고 인사했다.


“그래, 잘 돌아가렴.”


론과 헤르미온느도 고개를 까딱 하더니 자리에서 일어나 덤블도어 교수를 따라갔다. 덤블도어 교수는 위치를 정확히 알고 잇는 사람처럼 문을 몇 개나 열고 여기저기 기울어진 바닥을 따라 몇 개의 문을 열고 나가 똑같이 생긴 복도를 앞으로 뒤로 왔다 갔다 하며 거의 스무 개가 넘는 문을 넘었다. 그들은 마름모처럼 삐뚤게 난 마지막 문을 지나 비명을 지르는 오두막으로 나올 수 있었다.


“원래는 루핀 교수가 들어오면 나가지 못하도록 해 둔 장치이지만, 작게 변해 창문으로 빠져나갈 거라고는 생각 못했구나.”


덤블도어 교수가 웃으며 말하고는 그들을 호그스해드로 안내했다. 마을 끝에 위치한 호그스해드로 가자 주인이 졸린 눈을 비비며 잔뜩 골이 난 얼굴로 그들을 쳐다보았다.


“영업은 끝났는데-”

“아, 벽난로를 좀 써야겠소. 잠깐이면 되니까-”


그 말에 애버포스씨가 툴툴대며 문을 열어주었다.


“고맙네.”


덤블도어 교수가 벽난로로 가더니 벽난로 위의 작은 상자에서 초록색 가루를 한 주먹 집어서 딱딱 타오르고 있는 벽난로를 향해 던졌다. 그러자 불꽃이 초록색으로 변하더니 더욱 거세게 타오르기 시작했다.


“음- 그리핀도르 기숙사 휴게실.”


덤블도어 교수가 말하자 초록색 불꽃이 빙글빙글 돌더니 익숙한 얼굴이 불꽃 너머로 보였다.


“맥고나걸 교수.”

“덤블도어 교수님!”


맥고나걸 교수가 외쳤다.


“말한 대로 아이들을 데리고 왔소. 아이들이 갈 수 있게 해주겠소?”

“알겠어요.”


그렇게 말한 맥고나걸 교수의 얼굴이 사라지고 불꽃은 다시 새빨갛게 타오르기 시작했다.


“자, 그리핀도르 기숙사 휴게실 이라고 정확하게 말해야 한단다.”


덤블도어 교수의 말대로 론이 제일 먼저 불꽃에 플루가루를 던지고 그리핀도르 기숙사 휴게실로 향했다. 곧이어 헤르미온느도 그렇게 기숙사 휴게실로 돌아갔다.


“저- 교수님.”


해리가 마지막으로 플루가루를 주먹에 쥐고 말했다.


“물어볼게 있니?”

“피터 페티그루는 완전히 도망간 걸까요?”

“글쎄, 그건 제대로 알아봐야 할 것 같구나.”


덤블도어 교수가 말했다.


“그건 지금 말하기엔 너무 늦었구나. 그건 나중에 충분히 이야기 할 수 있겠구나.”


해리는 덤블도어 교수에게 괜히 질문했다는 기분이 들었다.


“그리핀도르 기숙사 휴게실.”


해리가 플루가루를 던지고 초록색으로 타오르기 시작한 불꽃으로 뛰어들었다. 그러자 세상이 빙글빙글 돌더니 그리핀도르 기숙사 휴게실 한복판으로 튀어나올 수 있었다.


“모두 왔구나.”


맥고나걸 교수가 그의 몸에 묻은 그을음을 털어내며 말했다.


“자, 이제 너희는 취침 하거라.”


그녀가 론과 헤르미온느에게 말했다.


“나도 이제 자야 할 것 같구나.”

“네. 교수님도 좋은 밤 되세요.”


해리가 짧게 인사하자 맥고나걸 교수가 나이트캡을 쓰며 기숙사에서 나갔다. 헤르미온느가 모두 살아와서 다행이라며 울면서 해리와 론을 끌어안고 말하고는 여자 기숙사로 올라갔고, 론은 어색하게 먼저 기숙사 침실로 향했다.


“해리.”


론이 기숙사 침실 문으로 들어서기 직전에 멈춰서며 말했다.


“미안해. 나도 생각이 정리가 됐어.”

“론!”

“헤르미온느가 여태껏 말한 게 무슨 소린지 알았어. 네가 해리 포터면 어떻고 아니면 어때. 내 친구는 너였는데.”


론이 말을 마치고 해리를 쳐다보았다.


“잘 자, 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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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포터와 나와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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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 불의 잔 - 제13장 임페리우스 저주 +6 22.04.25 219 5 34쪽
69 불의 잔 - 제12장 매드아이 무디 교수 22.04.16 145 4 31쪽
68 불의 잔 - 제11장 드레이코 말포이 22.03.27 162 6 19쪽
67 불의 잔 - 제10장 트리위저드 시합 +4 22.03.13 168 5 33쪽
66 불의 잔 - 제9장 어둠의 마법 방어술과 마법약 +3 22.03.07 183 5 27쪽
65 불의 잔 - 제8장 사라진 금화 +1 21.01.20 253 7 16쪽
64 불의 잔 - 제7장 곤란한 말포이의 입장 +1 21.01.16 260 7 32쪽
63 불의 잔 - 제6장 바티 크라우치 +1 21.01.13 232 6 29쪽
62 불의 잔 - 제5장 퀴디치 월드컵 경기장 +1 21.01.10 233 6 27쪽
61 불의 잔 - 제4장 마법부의 입장 +1 21.01.06 261 7 20쪽
60 불의 잔 - 제3장 대부 +1 21.01.04 239 8 18쪽
59 불의 잔 - 제2장 버로우의 이사 +2 21.01.01 240 7 17쪽
58 불의 잔 - 제1장 불청객 +1 20.12.30 264 7 15쪽
57 아즈카반의 죄수 - 제22장 디멘터의 입맞춤 +3 20.12.23 272 7 39쪽
56 아즈카반의 죄수 - 제21장 트릴로니 교수의 예언 +3 20.12.20 251 6 43쪽
55 아즈카반의 죄수 - 제20장 범인과 조력자 +2 20.12.18 248 7 20쪽
54 아즈카반의 죄수 - 제19장 호신부 +2 20.12.16 247 9 29쪽
53 아즈카반의 죄수 - 제18장 퀴디치 우승컵 +5 20.12.14 259 11 29쪽
52 아즈카반의 죄수 - 제17장 리타 스키터의 비밀 +2 20.12.11 254 10 24쪽
51 아즈카반의 죄수 - 제16장 두 번째 퀴디치 시합 +2 20.12.08 294 7 22쪽
50 아즈카반의 죄수 - 제15장 곤트의 집 +1 20.12.08 253 9 24쪽
49 아즈카반의 죄수 - 제14장 팔 +2 20.12.07 262 8 23쪽
48 아즈카반의 죄수 - 제13장 중력과 마법 +2 20.12.06 310 8 29쪽
47 아즈카반의 죄수 - 제12장 호그와트 비밀지도 +5 20.12.04 287 8 22쪽
46 아즈카반의 죄수 - 제11장 첫 퀴디치 시합 +3 20.12.03 291 8 24쪽
» 아즈카반의 죄수 - 제10장 도망친 웜테일 +2 20.12.02 294 10 23쪽
44 아즈카반의 죄수 - 제9장 침입자 +3 20.11.25 305 8 29쪽
43 아즈카반의 죄수 - 제8장 연구실 20.11.23 313 9 26쪽
42 아즈카반의 죄수 - 제7장 외톨이 +1 20.11.22 332 8 21쪽
41 아즈카반의 죄수 - 제6장 보가트 +2 20.11.21 375 8 2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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