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분이 탈락하시며 이제 37분 남으셨습니다.
* 파르나르님, 서광님 그동안 수고 많으셨습니다. 앞으로도 파이팅!!!
[ 중계소설: 신록마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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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츰 잦아드는 먼지구름 뒤로 통로 한가운데 생긴 커다란 공동이 군웅들의 눈에 들어왔다.
마치 하늘을 향해 쩍 벌린 범의 아가리 같았는데, 그리로부터 서늘한 한기가 뭉클뭉클 흘러나왔다.
“빙동 어쩌구 하더만, 어째 좀 스산하구만.”
레니의 중얼거림을 들은 뭇 군웅들이 고개를 끄덕이는 사이, 작살왕(Zaksalking)이 공동 밑으로 예의 그 생존투쟁기를 쏘아 보냈고, 이를 통해 특별한 기척이 없음을 확인한 군웅들이 분분히 지하로 뛰어 내렸다.
공동 아래는 거대한 지하광장이었다. 가로 세로 각 30장 남짓한 정방형 구조였고 높이는 대략 5장 정도였다. 왜 빙동이라 하는지 바로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한기가 그득했는데 그 진원은 찾을 수 없었다.
한편, 광장 바닥에 기하학적인 도형과 괴이하게 생긴 고대 문자가 빼곡하게 그려져 있었다. 일종의 법진일 것임은 한 눈에 알 수 있었지만 술사인 반맥선인이나 아세티(Ascetic)에게도 생소한 진형이었다.
군웅들은 이를 일단 무시하고 사방으로 흩어져 출구를 찾기 시작했는데, 반 시진쯤 뒤 천축 카시로의 관리자인 술사 픽티브가 벽 한 곳을 어루만지며 반맥선인을 불렀다.
“선인! 이리 잠깐 와 보시오. 아무래도 여기.”
픽티브의 말은 끝까지 이어지지 못했다.
- 콰앙!
굉량한 폭음과 함께 픽티브가 손을 대고 있던 벽의 일부가 터져나간 것이다.
폭발에 휩싸인 픽티브가 바로 절명한 가운데, 무너진 벽 뒤에서 검은 장포를 걸친 팔척의 거한이 음산한 마기와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오존 중 불귀사막의 지배자, 북천의 대마왕 케이가 등장한 것이다.
- 콰앙! 콰앙! 콰앙!
폭음은 거기서 그치지 않았다.
나머지 3면의 벽에서도 폭음이 연달아 터졌고 각각의 벽에서 사람들이 쏟아져 나왔다.
케이의 반대쪽에서 느릿느릿 걸어나오는 이는 오존 중 흑천밀림의 주인 마신성존 명마였으며, 우측 벽에선 케이의 그것과는 다른 종류의 마기를 풀풀 날리는 일단의 무리가 나왔으니 혁련칠우 앞에 잠시 등장했던 봉룡광천의 마인들이었다.
허나, 가장 충격적인 등장은 좌측에서 모습을 드러낸 일단의 무인들이었다.
“금강신존?”
“저, 저들은 십대냉면!”
금강신존이 녹초정 의원들 중에서도 최고위 권력자라 할 수 있는 십인의 냉면들을 대동하고 군웅들 앞에 나타난 것이다.
* 어제 중계를 맡아주신 가후선생님께 감사 드립니다.
* 이제 두 번 남은 거 맞죠? 모두 모두 화이팅! 저도 화이팅! 마지막 편은 무척 길어질지 모르겠네요.. ㅠㅠ
* 집 근처에서 성당 모임이 있어서 한 잔 하다 중계 때문에 돌아왔슴다. 알딸딸하네요. ^^;; 전 다시 가봅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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