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글을 함께 하는 정다운 독자님들이 하나둘 늘어나면 작가님께 든든한 힘이 되지 않을까 하여 꾸려본 추천글이자 팬아트입니다. 주요 인물들을 하나 하나 그려보고자 하는데 그때 그때 준비가 되는대로 추천글도 하나씩 올리려 합니다. 이것이 그 중 첫번째가 되겠네요.
비록 주인공은 아니지만,
길고 험한 여정에 없어서는 안 될 '길잡이' 산체스를 소개합니다.
'아가씨 장미, 붉은색 아닙니까? 아니라고 하지 마십시오.
길잡이는 거짓말을 금방 알아보니까.'
길을 안내하는 일은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길잡이들은 다른 이들이 길을 찾는데에 필요한 도구나 다름없는 존재일뿐이지요. 그렇기에 길잡이들에게 역시 일행이란 곧 고객이지, 동료 같이 가슴을 간질간질하게 하는 존재가 될 수 없습니다. 보통은요.
하지만…….
전설로만 내려오던 이야기를 쫓아가려 하는 한 아름다운 아가씨가 길잡이에게 이름을 불러주었습니다. 그뿐인가요. 점점 다른 이들도 덩달아 그의 이름을 부르기 시작하더니 이어 정이 붙었는지 여러모로 신경써주기도 하고, 듣는 사람 낯뜨거워지게 그의 존재와 가치를 인정해줍니다. 이게, 동료라는 거겠죠.
저 꽃다운 아가씨를 만나기 전까지는 없었던 일들이, 생각지도 못했던 일들이 마구마구 피어납니다. 네파람 산에서 겨울처녀가 춤이라도 추는양, 가는 길마다 험난하고 힘든 일투성이지만, 가보려 합니다.
걱정마세요. 로엔젤라의 장미는 눈 속에서도 피어나거든요. 그리고 우리와 함께하는 아가씨는 그 로엔젤라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붉은 장미랍니다. 암만 길이 험하다 한들, 꺾일 일은 없지요.
신과 이종족은 떠나버린 세상, 우리의 길은 흔적처럼 남은 전설을 되짚어가는 것이 될거예요. 가다보면 진주거품에 밀려오는 바다의 파도소리도 들을 수 있겠죠.
그리고 그 길, 당신과 함께 가고 싶습니다.
와주시겠어요?
Comment '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