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게임 판타지에서는 네임드가 있는 달빛조각사에 나오는 검치의 명대사가 있습니다. 개인적으론 명대사라고 느낄 정도로 좋아합니다.
[이렇게 좋은 몸이 있는데 왜 머리를 혹사시켜야 한단 말이냐!]
그 캐릭터의 일면을 단적으로 나타내주는 단순무식함의 극치인 대사였죠. 처음 보았을 때는 뿜었을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요즘은 그렇지도 않은 듯 싶습니다만, 일단 제가 아는 선에서는 장르소설의 먼치킨 주인공들은 머리보단 몸으로 사건해결을 떼우는 일이 많은 듯 싶습니다.
하지만 정말 머리를 쓰지 않고 몸으로만 일을 다 해결하는 먼치킨 주인공이 되어버리면 십중팔구 깽판물이 되기 십상이라고 봅니다. 개인적으론 좀 그런 건 이제 식상한 느낌이고요.
그래서 말입니다만 문득 생각난 김에 이런 조건을 만족하는 주인공이 있나 싶어서 적어봅니다.
1. 세계관상 무력쪽 먼치킨 수준의 힘 보유자.
2. 귀찮니즘에 게으르거나 적극적이진 않은 성격.
3. 해야만 한다고 인지한 일은 반드시 하는 성격.
4. 소시민 범주의 성격에 타인을 상처입히는 것을 주저하는 타입.(소시민=호갱, 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니까 호갱은 사절)
5. 머리는 좋지만 쓰기는 싫어하면서도 결국 쓰게 되는 타입.
이런 조건들이 하나둘 정도가 아니라, 전반적으로 다 통용되는 성격의 주인공이 나오는 장르소설이 있을까 싶었습니다.
추천해주신다면 기본적으로 가능한 판타지 계열 위주, 아니면 무협 쪽으로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주인공은 남주든 여주든 상관없습니다.
오히려 여주라면 더욱 좋을 거 같네요. 못 박아두자면 여기서 말하는 여주는 물론 히로인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일반적으로 말하는 이야기를 주도하는 쪽의 입장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림은 제가 좋아하는 네이버 웹툰의 <이런 영웅은 싫어>에 나오는 주인공입니다. 이런 주인공과 같은 성격을 지닌 캐릭터가 있다면 그쪽도 추천 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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