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경험상 무협에서 더 많이 봤던지라 무협이라고 했지만 사실 판타지에서도 간혹 나오긴 합니다.
온갖 험지에서 격전을 벌여도 돌부리에 걸려 발 한번 삐끗한 적 없는 인물들이 왜 남녀가 만나 투닥거리면 꼭 돌부리에 걸려 넘어질까요. 전력질주 할 때가 아니라 그냥 길가다가 걸려 넘어지는건 운동신경 좀 있으면 일반인도 안 넘어지고 균형 잡는데, 무공 익힌다고 하체를 그렇게 단련하셨을 무림인들이 꼭 남녀가 같이 넘어져서 딩구는지 모르겠네요. 그렇게 넘어지면 또 남자가 허둥대다가 여자 가슴을 만지고 있다던가 남녀가 민망한 자세로 겹쳐져 있는 상황이 생기죠. 네 뭐...남자가 좋아하는 혹은 이쁜 여자 맘에서 허둥대는건 이해가 가는데 왜 꼭 여자 가슴에 손을 올리고 있는 걸까요. 그것도 남자가 밑에 깔려있는데도 말이죠. 이게 무슨 청춘 개그 만화도 아닌데 말이죠.
남녀간의 감정적 거리를 좁히기 위한 사건을 만들고 싶은건 알겠는데 꼭 그런 억지스러운 상황을 넣어야 하는건지 모르겠네요.
어제 본 글에서도 어린아이라고 나온 주인공과 그와 또래로 보이는 남장 여자아이가 나오는데 또 이런 상황이 생깁니다. 무공 안 익힌 어린아이니까 투닥 거리다 넘어지는거야 문제가 안됩니다. 근데 어린아이라면서요? 몸을 마구 비틀다가 여자아이 가슴팍을 만진 남자아이에게 왜 부드러운 느낌이 손안 가득 어리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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