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지금도 쪽 팔리지만 저는 초, 중, 고 시절 전부를 통틀어 왕따였습니다.
저 자신이 워낙 소심해서 남들에게 말을 붙일 줄 몰랐고 외모도 썩 좋지 않았죠.
이런 저를 놈들은 좋은 먹잇감이라고 생각했는지 계속 괴롭혀댔습니다.
하지만 저도 사람인지라, 참지 못하고 반항을 했죠.
저를 괴롭히던 녀석에게 한방 먹여 코피를 터뜨린 적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바로 다음 날 제게 코피가 터진 녀석은 아예 자기 패거리를 이끌고 절 공격하더군요.
그 날은 정말 죽기 직전까지 맞았습니다.
뼈만 안부러졌지 온 몸이 멍 투성이가 됐으니까요.
당연히 부모님은 노발대발하고, 학교 측에 정식으로 항의를 넣었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매우 처참한 것이었죠.
학교는 절 때린 놈들을 감싸고, 오히려 놈들에게 맞은 절 비난했습니다.
그리고 결국 담임을 통해서 넌지시 이런 제안까지 하더군요.
긴 말 안할테니 전학가는 게 어떻겠냐? 그 편이 너나 다른 애들, 그리고 학교에 도움이 되지 않겠느냐고 말이죠.
저는 어이가 없었지만 일단 전학을 가야한다는 데는 동의했습니다.
피해자한테 이 따위로 대하는 막장학교는 제쪽에서 사양이었으니까요.
그리고 다른 학교로 전학을 갔죠.
하지만 전학을 가도 제 학교생활은 순탄하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그 학교에 전에 절 왕따하던 녀석이 있었기 때문이었죠.
정말, 죽고 싶었습니다.
놈이 학교에 저에 대한 소문을 퍼뜨리자 다른 애들은 초반에 관심있어 하던 얼굴을 싹 바꿔 저를 놀리고 조롱하기 바쁘더군요.
그리고 제 왕따 생활은 고3떄까지 이어졌습니다.
심지어 수험때문에 바쁜 고3 시절에도 절 공격하는 놈도 있었습니다.
그럴 때마다 선생이란 작자는 참으라는 말 밖에 안하더군요.
덕분에 전 정신과병원에 신세를 졌고, 지금도 우울증 약을 복용하고 있습니다.
여러분, 왕따라는 건 이렇게 무서운 것입니다.
작정하면 한사람의 인생따윈 충분히 망치고도 남을 정도로 말이죠.
그러니 혹여나 누군가를 왕따시킬 맘이 있거나, 그럴 예정이라면 제발 그만두길 바랍니다.
진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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