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추측입니다만, 소설 속 인물의 지능이나 지혜는 아무리 높아도 그것을 쓴 작가의 지능과 지혜의 이하인 것 같습니다. 생각해보면 창조물인 소설 속 인물이 창조주인 작가보다 더 뛰어난 지능과 지혜를 갖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장르소설에서, 만년이나 산 드래곤이 엄청난 지혜와 지능을 가졌다는 설정이 있습니다. 그런데 막상 소설을 읽다 보면 그렇게까지 높은 지능이나 지혜가 있어 보이지 않습니다. 딱 인간수준의 지능과 지혜를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결국은 만년묵은 드래곤을 창조를 한 것은 바로 인간인 작가인 것입니다. 따라서 몸은 드래곤이지만, 머리는 인간의 한계에 달한 것입니다. 가끔 소설을 보면, 주인공이 주인공의 설정에 맞게 행동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 것을 보면 아무리 설정상 무지막지한 천재 주인공일지라도 그 주인공의 지능과 지혜는 창조주인 작가의 지능과 지혜를 넘지는 못하는 것 같아 보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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