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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어딘지 알 수 없는 회색 벽에 둘러싸인 창문 하나 없는 방이었다. 마이클은 눈을 깜빡거렸다. 분명히 불침번을 설 때는 숲 속이었는데, 어떻게 된 거지? 그의 눈앞에는 검은 옷과 검은 안경과 검은 모자의 사나이가 의자를 거꾸로 놓고 앉아 있을 뿐. 마이클은 몸을 움직이려고 낑낑대면서 물었다.
"누, 누구십니까? 저희를 풀어주세요!"
남자는 시꺼먼 안경을 끼고 있었기 때문에 표정을 알 수가 없었다. 그는 마이클의 질문에도 무감각하게 입 근육을 양쪽으로 씰룩씰룩 움직이더니 말을 이었다.
"아마 나를 보는 건 처음일 거요. 오늘이 나의 첫 근무 날이니까. 아마 나 같은 사람을 보는 것도 처음이겠지요. 오늘이 이 일이 시작된 첫날이니까."
그는 옷매무새를 가다듬더니 오른손을 가볍게 흔들었다. 그러자 그와 똑같은 검은 옷을 입은 덩치 큰 남자 열 명이 그의 뒤에 나타났다. 그들은 두 손을 가지런히 잡고 어깨를 으쓱거리더니 그를 향해 고개를 꾸벅 숙였다.
"형님, 부르셨습니까."
"어, 그래."
남자는 콧수염을 만지면서 씩 웃으면서 말했다.
"이 분이 깨셨으니 우리도 일을 시작해야겠다. 준비해라."
"예, 형님!"
덩치 큰 남자들은 다시 한 번 고개를 꾸벅 숙이더니 품 속에 손을 스윽 집어넣었다.
정규연재란의 신용불량 모험가 입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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