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이 굉장히 머리아픈 일이다보니 먼치킨을 좋아합니다.
한마디로, 너무도 막강하기에 고난 따위는 없는 주인공이 좋습니다.
골머리 썩는 현실도 힘든데 소설 속에서마저 가슴아프기는 싫거든요.
하지만 정말 TRPG의 먼치킨처럼 앞뒤 안가리고 덤벼드는
스타일이나, 힘으로 무조건 해결해버리는걸 좋아하지는 않지요.
강한 힘을 가지고 있으면서 어린아이처럼 치기어린 행동을
하거나, 좁은 소견으로 자신이 세상의 중심인 마냥 행동하는
주인공을 보면, 생명력이 없이 작가가 탈을 뒤집어 쓴채 일인
다역 연기를 하는 것 같아 몰입감이 떨어집니다.
진중하고 잔잔하면서 막강한 주인공에 환상문학의 장점인 기이한
능력들이 난무하는, 그러면서 지나치게 지루하지는 않은..
그런 작품이 없을까요? 매우 기쁘게 읽은 소설로는 마검사,
하얀늑대들, 일곱번째기사, 보표무적, 폴라리스 랩소디, 21세기무인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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