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속 인간우월주의에 대하여

일단 독자는 대부분 남자다보니 여주만 되도 안보는 마당에 인외라면 더욱 몰입도가 낮아져 인기가 없으니 인간인건 알지만, 자신의 논리. 사상. 이념을 억지로 끼워넣는건 아니라고 봅니다.

흔히 동화에서 영웅들은 말하죠. 너희 괴물들은 인간이 가진 무궁무진한 가능성과 감정에서 나오는 장점을 모른다고.

그런데 그 대상이 종의 수가 압도적으로 적거나(하나 혹은 많아봐야 열) 주로 엘프니 드워프니 같은 인간과 흡사한 이들의 경우가 많습니다.

전자의 경우 종의 수가 적어 경우의 수가 한정되있는 종족에게 그딴 소리는 말도 안되고, 후자의 경우는 더 말도 안되죠.

개체의 개별성을 무시한채 말하는 거니까요.

소설에서 애용하는건 주인공과 이종족간의 대립입니다.

주인공은 말하죠. 비록 몇 백 년간 대립했지만 인간은 개개인의 성격이 달라 나쁜 인간도 있지만 좋은 인간도 있다고. 그러니 너무 미워하지 말고 나를 믿으라고.

멍멍!

단순한 피부의 색상 차이로도 전쟁이 일어나고 십 몇 년의 전쟁으로도 돌이킬 수 없는데, 몇 백 년간 종족간의 다툼에서 인간 하나만을 믿고 전체를 믿는 행위가 말이 됩니까?

그것도 주원인이 납치, 감금, 노예, 겁간, 살생 등의 흉악한 사건을 토대로 발생한 일이?

생명체라면. 설정상 그러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성격이란게 있으면 개체간의 개별성이란게 있습니다. 소설 속에서 약하더라도 인수가 많고 강하면 강한만큼 인수가 많은 인간처럼, 작중 다른 종족도 수가 많으면 다 다른 법입니다.

그걸 오랫동안 살아왔거나 인간보다 역사를 체계적으로 남겼다. 라는 설정의 이들이 모를 것 같습니까?

오히려 더 잘 알고. 주로 주인공이 말하는 경우의 수. 개별성 등이 있기 때문에 일이 터진건데 말 한마디. 개인의 목숨헌신 하나에 홀라당 넘어가요?

두서없긴 하지만 요는 인간이란 종족의 주인공은 다른 종족들은 역사도 상식도 개념도 없지만 인간은 개체의 개별성이 뛰어나고 그 하나만으로 오랜 반목을 용서시킬 멍청이들로 보는건 말이 안된다는 겁니다. 설령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도 매력적인 것은 아니라는 겁니다.

ps: 왜 인간은 강하면 강하니까 인수가 많고, 약하면 약하니까 인수가 많죠? 설정상 인간보다 출산률이 높고 신생아의 수가 많으며 수명까지 긴 생명체가 고작 성욕이 부족하다고 오랜 세월동안 위협적으로 불어나가는 이종족을 신경도 쓰지 않는다는것도 말이 안되죠

물론! 이 글은 인간우월주의에 빠진 주인공 세계를 지칭하는 것이지, 모든 소설 동화를 지칭하는건 아닙니다!!!

[[탈퇴계정]]

그런데 뭔가가 옳다 그르다를 따지는 것부터가 인간우월주의로도 볼 수 있어요.

[우룡(牛龍)]

우월주의라는 말 말고 다른 뜻을 찾아보려 했지만 마땅한게 없더라구요. 근데 최대한 객관적으로. 의견을 표하지만 이건 이렇다. 라고 말한게 없는데도 공격적으로 보이나요?

[정주(丁柱)]

사실 인터넷을 떠돌다 이런 말을 본 것 같습니다.
'멍청한 거 아냐? 인간 주제에.'
ㄷㄷ

[[탈퇴계정]]

개인적인 의견을 하나 더 덧붙이자면,
소비자들은 대중 문화를 향유할 때 어떤 교훈같은 거창한 기치보다는 대리만족 차원의 카타르시스를 중요하게 여기는 것 같습니다.
때문에 대부분의 작품들은 어떤 형태로든 해피엔딩을 지향하게 되고 이런 결말이 나오려면 어느 정도는 인가 찬가의 주제가 나올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msbaas]

그런소설의 흔한클리셰. 인간의가능성ㅋㅋㅋㅋㅋ 인간은약하지만 끝모를가능성을 가지고있다. 신은 그것을 두려워한 소설도 있고. 또 인간은 신을 닮았다고 인간최고가 되죠ㅋ

[글도둑]

와우에서는 오크가 제일 멋집니다 -_-b

인간우월주의는 둘째치고라도, 인간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만들 수 밖에 없는 것은, 가장 몰입하기 쉬워서가 아닐까요?

치타가 계속 달리고 달려서 노력 끝에 먹잇감을 사냥하는 글과
소녀가 달리고 달려 전국체전에서 우승하는 글.

어느쪽이 더 몰입이 쉬울까? 하는 문제가 아닐지.
[물론 치타를 좋아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정주(丁柱)]

와우!
얼라가! 호드가!

[전자점령]

록타! 오가르!

[정윤情掄]

리니지2는 드워프 할배가...

[밝은스텔라]

"타우렌 여자가 제일 예뻐!!" 라고 외치며 냥꾼으로 죽을 쒔던 기억이 있습니다... ㅋㅋ

[고지라가]

엘프니 정령이니 결국 인간으로 의인화 하기때문입니다. 인간위주죠. 정령이 인간을 흉내내고 있으니 인간이 우월해지는 결과가 됩니다.

[오늘도요]

프랑켄슈타인을 한번 읽어보시는게 어떨까요. 그 원작을 보면 오히려 인간의 위선을 느낄 수 있게 됩니다. 원작의 프랑켄슈타인은... 엄청 똑똑합니다. 마지막 부분의 그 대화를 잊을 수가 없네요.

[천공폭]

전 뱀생투라는 소설을 보면서 그런걸 많이 느꼈지요....결말은 인간 패배ㅋ

[찍쟁이]

동의합니다. 판타지라고 해봐야 결국 우리가 인간이니 인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죠. 상식적으로 먼저 당한 게 있는데 그렇게 쉽게 용서가 되고 친구가 되겠습니까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