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자카 하지메 같은 작가의 경우, 당차고 활발한 여자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슬레이어즈' 를 써서 집도 사고 차도 사고 빌딩까지 샀을 정도로 성공했습니다.
미국에서도, 전혀 영웅적이지 못한 중년의 아저씨, 아줌마들이 주인공인 판타지, 드래곤 랜스 시리즈가 20년 가까이 스테디 셀러로 팔리고 있지요.
그러나 그건 일본이었기에, 그리고 미국이었기에 가능한 일입니다. 갖가지 소재와 갖가지 장르, 갖가지 시도들이 모두 수용이 되는 거대한 시장이니까요.
슬레이어즈는 총합 천 이백만부, 드래곤 랜스는 총합 오천만부가 팔렸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명작이라 일컬어진 판타지들, 예전 '1세대 황금기' 때를 기점으로 해서 드래곤 라자가 30만부 팔린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로는 1만부 넘긴 작품이 손에 꼽을 정도입니다.
대한민국 시장은 좁습니다. 여주인공 판타지가 얼마나 성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인 것입니다.
결론은, 시장을 키워야 한다는 것으로 귀결되겠습니다. (웃음) 그리고 어지간하면 책을 사서 보는 문화가 정착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만... 이에 대해선 여러가지 난제가 많이 있을테지요.
개인적인 말씀을 드리자면, 저는 거의 모든 책을 직접 구매해서 읽으며 대여점은 잘 이용하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대여점을 이용하시는 분들을 나쁘게 보는 것은 아닙니다.
문제는 현재의 시스템에 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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