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작가 댓글에 살인중독을 여러번 반복해서 써논 글을 봤는데,
'쌩뚱맞게 살인중독이라니' 하며 넘긴적이 있습니다.
무서운 댓글이다고 생각했거든요..
오늘 임재영님의 '살인중독'을 모두 읽었습니다.
제목부터가 심상치 않아서 1,2편 보다 말려고 했는데,
꽤 흡입력있게 내용이 전개되더군요.
문제는 이거 읽다보니 점점 그 상황에 빠지다 보니
심장이 벌렁벌렁 하네요.
예로, 제가 교통의경으로 2년간 군복무했었을 적에.
스티커 발부하다가 몇번 돈 받아먹은거 사무실로 민원 들어왔을 때,
택시기사가 주운 지갑 분실물로 맡긴거 꿀꺽했다가 걸렸을 때.
군인에게 총과 같은, 80만원짜리 PCS무전기 2층에서 떨어뜨렸을 때,
근무시간에 밖으로 놀러나갔다가(탈영) 길거리에서 직원 맞났을 때...
이럴 때 심장이 두근거리고 내일 어찌될지 몰라 좌불안석인 느낌이
이 소설 읽으면서 느껴져서 당황하면서 읽었습니다.
아직도 벌렁벌렁...
저야 청소년이 아니니 그저 흥미로운 소설로 끝이겠지만
청소년이 읽기에는 간접경험이 너무 클 듯해서 민감해질 정도네요...
환타지 소설이나 무협지는 그냥 때려죽이고 무공써서 잡치는 건데
살인중독은 개연성도 너무 높고 이 상황에 빠지게 되서리 쩝...
정신이 번쩍 들고 싶은 분은 한번 보세요.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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