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에 감기에 걸렸습니다. 좀 더 정확히는 몸살이겠네요.
온 몸이 푹푹 쑤시고 정신이 오락가락해서,
제 몸 하나 가누고 앉아있는 것조차 힘이 들 지경이었습니다.
벌써 며칠이나 지났지만, 완전히 낫진 않은 것 같네요.
그 정신머리를 해 가지고,
세계관도 다르고 나오는 사람도 다른 글 두 개를 끌어 가려니 죽을 지경입니다.
하나는 11월 30일이 마감입니다.
마감이 목전이니 지금 한참 열필해야 할 타이밍이고
다른 하나는 제가 처음 써보는 스타일의 글이라, 불안해서 놔 둘 수가 없어요.
지금 조금이나마 감이 잡힐때 쓰지 않고 놀렸다가는
지금 글을 쓰는 감이라는 걸 영원히 잊어버릴 듯 해서.
1시 30분이 조금 지났군요.
평소같으면 잘도 깨어 있을 시간인데
하품이 나다 못해 눈물이 나고
지친 몸은 자꾸만 가라앉으려고 합니다.
천재도 아닌 주제에 처음부터 무리였던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조금은 지치고, 우울한 새벽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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