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요 밑에 처음 추천받은 소설, 절대쌍웅을 연재하고 있는 천지림입니다.
먼저 부족한 글을 추천해주신 '월하기객'과 '쓰러집니다'의 설태희 작가님께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저는 처음 절대쌍웅를 쓸 때 몇 가지 원칙부터 정했습니다.
첫째, 언제나 15~20편 정도의 여유분을 갖자. 이는 5~6편 정도의 여유분만 생기면 무조건 연재를 시작하던 이전의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나중에 급해져 나도 헷갈리더군요.
둘째, 시놉을 완벽하게 짜서 중간에 수정하거나 스토리가 얽히지 않게 하자. 아울러 초반이 느려도 갈수록 이야기가 충실해지는 글이 되도록 하자. 긴 승부를 하기 위해서입니다.
셋째, 두 주인공의 시점으로 이야기 전개를 단순화 하되, 주요 조연들의 캐릭터를 명확히 해 독자분들의 다양한 취향을 고려하자. 두 주인공도 사연이 있고, 너무 완벽하게 그려 단순화 되는 평면적 성격의 중인공을 만들지 말자. 그 동안 제 글의 주인공들.. 너무 폼만 잡았거든요.
네째, 선악의 대결이라는 이분법적 내용으로만 글이 흘러가지 않게 하자. 강호라는 거대한 공간에서 수없이 많은 사건과 이해관계를 최대한 살려 보자. 전에 쓴 글들은 현실성이 떨어졌어요.
다섯째, 정치풍자 소설이니 권력의 속성에 관해 자세히 다뤄 보자. 독점에 대한 욕망과 그에 따른 권력의 사유화, 서로 다른 집단 간의 충돌, 여론 조작, 가장 위험한 정경유착까지 다뤄 현실감 있는 강호를 만들어 보자. 단 주인공과 조연들의 무공은 상상의 한계를 두지 말자. 컴퓨터 그래픽의 발달 때문에 서양놈들이 더 난리를 치니..... 무협이 질 수 없지요.
여섯째, 가능한 한 쉽게, 재미 있게 쓰자. 그 동안의 내 글이 너무 어려웠던 것을 되풀이 해선 안되기에 한자도 최대한 넣지 말자. 지금까지의 내 고집을 꺾자. 저 혼자 잘난 척 했거든요.
일곱째, 강호의 평범한 소녀가 든 촛불 하나가 역사를 바꿀 수 있다는 것을 명확히 하자. 오직 무력만이 모든 것을 정하는 곳이 강호가 아님을 그려나가 보자. 그래야 나같이 너절한 몸을 갖고 있는 사람이 꿈이라도 꿀 수 있게.
여덟째, 도중에 쓰러지지 않도록 건강에도 최선을 다하자. 연중이나 중도퇴장 만큼 독자분들을 실망시키는 것은 없기에. 혹시 몸이 나빠져 몇 주를 쉬는 한이 있어도 중간에 글을 중단하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자. 몇 편을 중단한 전.. 나쁜 놈이었습니다.
이렇게 결심했고 지키나가고 있습니다.
연재를 시작한지 11일만에 18편을 올렸지만 여유분 16편이 남아 있습니다. 그러니 이제 여러분들도 절대쌍웅을 찾아 주셨으면 합니다.
간경화도 많이 안정됐고 허리도 상태가 나아졌습니다. 잠도 잘 옵니다. 운동을 많이 해 살도 7kg이나 뺏습니다. 그래도 여전한 똥배!
헌데..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조회수가 높지 않으니 마음 열어주시어 절대쌍웅을 찾아 주십시오. 오셔서 꾸짖어 주십시오.(가끔 칭찬도.. ^^;;)
처음 몇 편만 읽고 단정하지 마시고 '속는 셈 친다.' 하시며 20편까지는 읽어 주십시오.
그 다음에.... 다 떠나면? 아. 상상하지 말자. 벌써 간이 아파온다.
허리가 지근거린다. 배가 더부룩한 게.... 아, 이건 아니구나.
어쨌든, 여러 분 들려주실 거죠?
절대쌍웅이 무척 외롭습니다.
더운 날씨에 헤롱헤롱 해진..... 휘청!
천지림이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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