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태양이 낮을 알리며, 살아 숨쉬는 생명들이 지배하는 세계. 이곳 현생계에는 셀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한 재앙이 지나갔으며, 그와 동시에 수많은 영웅들이 나타났다. 그런 영웅들 중에서도 종족을 불문하고 현생계에 이름을 남긴 여섯 존재가 있었다.
신과 용만이 가질 수 있었던 '언령(言靈)'의 힘을 나눠준 현생계의 유일무이했던 용, 현룡 데메디아스.
신의 축복을 품어 사대륙의 땅에 '신성(神聖)'을 심고, 자신의 피로써 '검은 달의 저주'를 끝맺은 신의 대리자, 성자 데일드 프레스톤.
한 자루의 검으로 '최초의 악몽', 괴물 카큐라에 맞서 싸운 끝에 목숨과 맞바꿔 카큐라를 물리친 '대륙을 가른 검', 가레일.
마족들을 굴복시킬 '봉마의 언령'을 만들어 냄과 동시에, 인간 언령사 역사상 처음으로 '지상 최강의 언령사'로 올라섰던 자, 펜드라 로드비히.
'두 번째 악몽'의 원흉이자 현생계를 침공한 마족들을 이끄는 자, '대염마 페르니알'을 쓰러트려 대륙을 구해 낸 '하얀 어둠', 아틸라 에드윈.
숙부에게 빼앗겼던 자신의 소국을 되찾고, 스스로의 몸을 태워 대륙에 떠오른 위대한 태양의 왕, 헤노스텐 로울 리드버 바르니아.
케이서스 대륙을 통틀은 사대륙까지 그 위명을 알린 이들 중, '하얀 어둠'과 '위대한 태양'의 곁을 함께했던 한 자루의 검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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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확신한다. 너 또한 그들처럼 소망을 이루어낼 것이며, 그들처럼 세상을 변화시킬 것이라고! 캬하하하하! 기대된단 말이다!"
빌어먹을 년아. 다른 사람과 함께 하라고? 그래, 이제야 이해했다. 어떤 멍청한 놈 때문에 뒤늦게나마 깨달았다!
망할 자식아. 좋은 왕이었냐고? 그래, 몇 번이라고 대답해주마. 너무 빛나서, 너무 눈이 부셔서 질투가 날 정도였다!
몸 전체를 관통하는 뜨거운 열기는 절대 착각이 아니었다. 때문에 나는 그동안 마음 속에 담아뒀던 이야기를 마음껏 내뱉고 마지막으로 해야 할 말을 생각했다.
두 번에 걸쳐서 살아 생전 그들에게 전해주지 못한 말. 더는 늦지 않기 위해 나는 불쑥 그 말을 대충 얼버무리며 내뱉었다. 하지만 결코 지금의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그 말에는 나도 모르게 강한 힘이 실려 있었다.
"나는 네가 마음에 들었거든. 하는 짓에 따라서는 뭐, '친구'가 될 수 있을지도 모르지. 지금부터 기억해라. 이제부터 너는 나, 마검 아스트라의 세 번째 주인이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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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는 과거를 가진 어느 유쾌한 마검과 그 세 번째 주인이 펼치는 이야기랍니다.
앞으로도 많은 사랑과 지도편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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