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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lesses 님의 서재입니다.

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87 레필
작성
07.10.14 01:14
조회
391

코멘으로 쓴글이긴 하지만 글을 쓰다보니 길어지고 나름 기억도 확인하려 이것저것 뒤져본 글이라 따로 올려봅니다.

장르문학이 문학으로 생각되려면..

아무래도 .. 장르문학 쪽은 글쓰는이들이 삶의 깊이.. 라고 말을 해야 할까요?

깊이가 있는 글이 많지 않은것이 그런 말들을 듣게 하지 않나 싶습니다.

우리가 문학이라고 부르는 또 세계문학이나 한국문학 쪽의 글들이 나오던 그시기에도 굳이 따지자면 통속소설이라고나 할까? 싶은 .. 그당시 사람들이 추구하는 바를 적은 소설들이 항상 있었는듯 하고, 그당시에도 그런 글들은 인정받지 못했었죠.

판타지쪽도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문학이냐 아니냐를 따지기 보다는 과연 판타지쪽도 삶의 깊이가 있는 -킬링타임용소설이 아닌- 소설들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하여서, 한국문학의 중흥기가 판타지로 인해 일어나고 그 열풍이 해외로까지 전달되는 정도가 될정도의 퀄리티가 과연있느냐..

는것이 문제겠지요.

일례로, 청말때부터 조금씩 쓰여지던 무협관련 통속소설이 촉산검협전(촉산객)을 기점으로 피어나고 그에 영향을 받아 김용이 쓰기시작한 신무협(그네들말로)이 그당시 중견작가들 이를테면 와룡생 양우생 고룡 등과 함께 무협지를 전파하였고

이게 우리나라에 들어오면서 우리나라 구무협의 태동이 되었듯이.

판타지또는 무협이라는 장르가 문학으로서 인정을 받을려면 촉산객이나 김용의 소설들 정도의 퀄리티가 있는 소설들이 쓰여져야 될듯싶습니다.

누가 뭐라해도 소설은 글이고, 내용과 형태가 어떻든 그글이 특정계층만이 아닌 모든 사람을 아우르며 흥미가 있는 글이 된다면 그글로서 다른것들도 인정을 받을테니까요.

대만이나 중국에서도 통속소설개념이던 무협지가 지금은 문학의 한갈래로 인정받듯이 그정도 인식이 우리나라 문학계에서도 통하게 될려면 그럴정도의 소설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 아무래도 정론인듯 합니다.

인정해주길 바래 라고 말하는것도 필요하지만 누구나 인정할수 밖에 없는 실력이 있는것도 중요하듯이 말이죠.

하지만...

요즘 추세로 보면 7-80년대 양산형 무협지를 보는듯한 몇몇조건에 맞는 소설들 위주로 출판제의가 가고, 그나마 그소설들도 판매의 목적이 일반판매가 아니라, 대여점위주로 판매를 처음부터 목적으로 하고(그만큼 글의 퀄리티가 떨어진다는 말도 되죠. 소장가치가 없는 책이라는 것이니, 또 한편으론 슬프기도 합니다.출판사에서 아예 기대자체도 안하고 있는것이니)

, 또 거기에 매여 글쓰는 이들도 그 제의가 들어오는 좁은 조건에 맞추어가고 하는 악순환이 되는듯 하여 안타깝군요.

그런책들에는.. 전민희님의 책이나 이영도님의 책이나 종횡무진(송현우님)정도의 책만이 해외출판해도 될정도의 퀄리티를 인정받은것같습니다.

그중 좋은 소식으론 전민희님의 일본 아마존 1위소식 정도 밖에는 제귀에는 못들은것 같고요.

문학이냐 아니냐를 인정 하고 안하고보다를 논하기에 앞서, 글의 깊이가 되는 퀄리티가 있는 그리고 시대에 맞춰가는 것뿐만이 아닌 시대의 흐름을 개척할만한 역량있는 소설들이 우리나라에 좀더 많이 나와야 그런말도 부담없이 할수 있지 않나 하고 생각해봅니다.

p.s  대여점용소설이냐 일반판매용 소설이냐, 책이 많이 나가냐 안나가냐가 글의 퀄리티를 결정하는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보통은 그렇게 보여지기도 하고 실제로도 그런편이죠.

p.s2 그리고 하나 더, 인터넷 통신연재의 휴유증, 그리고 좁은 연령대의 독자 같은것의 이유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공짜로 보던글, 책으로 나와도 사보기는 아깝다. 빌려나보자. 또는 판타지를 누가 사서보냐 식의, 거기에 나도는 스캔본 txt본도 있고

또 장르문학의 주독자가 중고생~20대후반 정도니 아무래도 경제적 여유가 있는분이 적을수 밖에 없기도 하고..

결국 장르문학쓰는 분들이 필력이 없는게 아니라 책을 사서 보는 사람들이 없기 때문이다 싶은 생각도 듭니다.

일례로 D&D와 아르트레스를 쓴 김상현님이 낸 역사소설 정약용살인사건은 일전에 교보문고에서 보니 15쇄판이더군요...

만약 김상현님이 판타지를 썻다면 그만큼 팔려서 15쇄 갈수가 있을런지.. 웬지 답답한 현실이더군요.

P.S3 그리고 마지막으로.

출판사에도 문제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일례로 슬램덩크를 기억하시나요? 그런데 슬램덩크, 그리고 드래곤볼, 북두의권, 공작왕등이 유행하던 그시기에는 쪽판 만화책이 있었었죠. 500원짜리 손바닥만한 만화책들 말이죠.

그당시 슬램덩크가 대원에서 출간되어 나오기 이전에 그러니까 대원에서 3권분량의 연재가 끝나기전에(출판도 안되었고) 쪽만화로 5권까지 나온걸 본적이 있었습니다. 그땐 5권까지 나온걸 친구한테 빌려봤는데 번역도 별로였고 대사번역은 다되어있었지만 자막은 일본어 그대로더군요. 4권까지 보다 재미없어 그만봤는데, 동생이 대원출판본의 만화책을 사모으는것을 우연희 다시보게되니 그게 슬램덩크더군요. 그땐 정말 재미있게 봤다는..

이사례 하나를 보더라도 출판사가 책에 대한 기대가치를 얼만큼가지고 노력과 투자를 하고 마케팅을 하는 가에 따라서 책이 재미있다면 얼마든지 더 판매가 될수도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요즘 출판사들은 대여점용으로만 한정지어서 판매를 시도하는듯하는군요. 묵향이나 드라 세돌 비매때처럼 신문,잡지광고까지는 아니더라도 뭐랄까 아예 접고 장르문학은 대여점용이다라고 작정한것 같고, 투자로서의 마케팅은 사라지고, 그저 박리다매식의 대여점용으로만 책만 많이 내자는식의, 손해는 손톱만큼도 안보려는 소심한 출판사들만 남은것같아서 이것도 좀 씁쓸합니다.


Comment ' 7

  • 작성자
    Lv.73 Milkymoo..
    작성일
    07.10.14 01:28
    No. 1

    글쎄요, 공감을 하기는 하지만, 일단은 주 독자층이 10대 후반 20대 초반이 되어버린게 가장 큰 문제로군요.

    책을 사는데 돈을 잘 쓰지는 않으면서, '재미'만 추구하는.. 물론 재미를 추구하는 게 나쁘다는 건 아니지만, 그게 너무나 자극적인 재미만 추구해서요.

    일례로 황금가지가, 더이상 영도님 소설같은 부분을 제외하고는 '한국 판타지'를 손 뗀 이유가.. 독자들에게 어필이 안되었다는 것을 감안할때, 이것은 참 안타까운 현실이죠.

    황금가지 혼자 노력했으니 전체적인 출판사들로 보자면 좀 노력이 부족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결과론적으로 보자면 황금가지는 그 일로 인해서 손해를 본 셈이고, 양판소를 찍어낸 다른 출판사들은 살아난 셈이죠.

    황금 드래곤 문학상... 도 마지막 열린게 언젠지 기억도 안나고. (안습)


    저는 정말 황금가지가 좋습니다만, 거기서 영도님 것이 아닌 다른 분의 소설을 보기란, 앞으로 많이 힘들겠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2 탁주누룩
    작성일
    07.10.14 01:29
    No. 2

    인생에 굴곡과 깊이를 지닌 사람이 없겠습니까. 다만 양산형 작가의 홍수 속에 묻힐 뿐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주비(走飛)
    작성일
    07.10.14 01:57
    No. 3

    제가 한담에서 꺼낸 말이 논란이 되는 것은 아닌지 조금 걱정이 됩니다만... 레필님 말씀에 공감합니다. 작가든 독자든 출판사든 판매가 목적이 아니라 글에 노력을 해야겠지요. 결론은 글의 퀄리티 같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4 검풍혈로
    작성일
    07.10.14 01:59
    No. 4

    장르문학은. 일단 대한민국에서 보면
    중학교또는 고등학교때 많이 쓰더라구요.
    일종의 학업에대한 스트레스를 상상으로인해 대리만족을 느끼는거 같아요.
    그러다보니 퓨전물 즉 차원이동물까지 나오게됐고.
    고이깽(고등학생 이계진입 깽판물)이라는 말까지 나오게 됐다고 생각합니다.
    10대들의 인생관은 평균적으로 깊이가 깊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소수의 깊은 인생관 가치관을 가진 분도 물론 있으시겠지만요
    일단 학업의 스트레스가 대학진학으로 인해 해소되어버리면
    고등학생이었던 그들은 더이상 소설을 연재하지 않는 연중상태가 되어버리는 경우가 허다하더군요.
    일단 장르 문학이 문학으로 인정받으려면 고등학생 즉 10대 뿐만 아니라 그이상의 연령층또한 장르문학에 관심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판타지 소설은 아직 저연령층의 독자들에게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는 사실을 부정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고연령층의 독자및 작가님들도 계속해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실정입니다.
    한마디로 지금 대한민국의 판타지 및 장르 문학은 이제 막 걸음마를 떼고 달릴 준비를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연령층 독자분들에게 호응이 좋은건 그분들이 아직 10대이기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사춘기 즉 질풍노도의 시기에 모든것이 불만스러울것이며,
    재차강조하지만 학업에대한 스트레스 또한 그분들의 현실에대한 불만을 가중시킬것입니다.
    그래서 10대 작가분들이 나오고 10대독자들의 호응을 얻는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10대작가분들이 열정을 읽지않고 40대나 50대, 60대가되어서도
    펜을 놓지 않는다면 그때는 60대 독자분들에게도 호응을 얻을것이라 생각합니다.
    즉, 시간이 약이라는 소리를 하고 싶습니다.
    그냥...제 개인적인 사견입니다.
    그저 이런생각도 있구나 하고 봐주세요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2 탁주누룩
    작성일
    07.10.14 02:13
    No. 5

    나이 많은 것이 자랑이냐ㅡ 라고 한다면, 아무래도 글의 깊이가 달라지더군요(긁적)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각인
    작성일
    07.10.14 04:44
    No. 6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며, 그 말을 흥미롭게 전달해줄 수 있으면 좋겠어요.
    순수문학은 말을 너무 어렵게 하는 느낌이고,
    장르문학은 ... 하고 싶은 말이 없다는 느낌이랄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8 玄魔君
    작성일
    07.10.14 11:29
    No. 7

    전 문학도까지는 아니지만...문학을 참새눈꼽만큼 공부해본 사람으로서 말씀드리자면,
    말을 너무 어렵게..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번역된 외국문학같은 경우는 어려울 수도 있고, 번역가에 따라서....차라리 원문을 보는 게 낫겠다 싶은 책도 더러 있긴 합니다만

    정말로 어려운 책들도 있습니다. 까만 건 글자고 하얀 건 종이인 그런 책..
    대중적이지는 못한 작품이지만 담아내고자 하는 철학과 주제와 의도를 표현하는 방법으로 가장 적절한 방법들을 쓴거겠죠.

    여담이지만, 장르 문학의 상대 개념으로 순수 문학을 두는 건 좀 무리일 수도 있습니다. 순수 문학하고 대중 문학은 다르고 장르 문학은 대중 문학의 비주류죠.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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