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머릿속으로 생각하던걸 그려도 막상 글로 쓰면 무수히 많은 장면이 편집되고 축약되서 써지는걸 느낍니다. 단순한 내용을 길게 쓸수 있는 분들을 보면 정말 질투날 정도입니다. 글의 속도감은 살고 답답함 덜한 빠른 진행이긴 하지만 쉬어가는 타임을 만들려고 해도 자꾸 그게 줄어들어버리니 제 스스로 답답하네요.
예를 들자면 제 머릿속에선 장편대하소설인데 막상 글로 쓰면 1권 단권짜리 책한권 수준의 압축률이네요.
슬금슬금 순위가 올라가서 좋긴 한데 슬슬 날선 혹평들이 무서워지기 시작합니다. 특히나 도입부쪽에서 하차 라는 댓글만 쓰고 사라진 사람이 보이니 좀 슬프기도 합니다.
정말 글 쓴다는건 감정소모가 심한듯한 느낌입니다.
표현력의 한계를 느낍니다. 그 어떤 표현이라도 이것보다 더 좋을수 있기를 바라는건 마찬가지일 테지만 빈약한 표현으로 새로움을 줄수 있을지 고심이 앞서네요.
자료의 한계를 느낍니다 매니지먼트와 계약한적도 없고 조언 구할 방법이 없어서 혼자서 고심하고 끙끙거리는데 매니지먼트쪽은 그냥 찔러보기 수준이라 답답하네요.
글의 수명이 빠른 속도로 줄어드는걸 느끼면서 초초감을 느낍니다. 늘려쓰기가 안되니 진행은 해야겠고 그만큼 미리 구상해뒀던 아이디어를 빼다 쓰는거라 아랫돌 빼서 윗돌 괴는듯한 위태함이 머릿속을 휘감습니다.
답답함에 이렇게 하소연을 해봅니다. 적어도 이러면 잠은 잘 오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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