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그마치 2개월 반만에 겨우 한 마감입니다.
10권을 너무 힘들게 써서 그럴까요. 작가의 무력감이 캐릭터한테 까지 영향을 미치고, 캐릭터가 우울해지니 작가도 기력이 없어지는 악순환이...
게다가 10권 작업하는데 이번에야 말로 왜 이렇게 일이 많은지!
어머니에. 애에. 집사람에. 저에.
감기는 기본으로 한달에 한번은 다 걸리고-애가 걸리면 엄마가 걸리고, 엄마가 걸리면 아빠로 옮겨지는 코스입니다. 어린이집 다니다 보니 도무지 감기가 떨어지질 않는군요.
어머니는 근 9년 끌어 오신 유암이 재생성.
아들내미는 감기 걸렸다가 그게 급성 폐렴으로 발전하는 바람에 1주간 풀로 입원.
집사람은 당뇨약 부작용으로 급성 췌장염으로 응급실행.
저는 허리가 나가서 며칠간 작업 정지...
...참 작업 할 맛 나죠?
이러니 초반에 주구장창 우울 모드 타는데...
그러다보니 글 쓰는게 분량은 펑펑 늘어나는데, 진도는 엄청나게 안 나가는 기묘한 패러독스에 갇혀 있다가...
하다하다 안되어서 '죽자! 진심으로 쓰고 뒈져버리자!' 라는 기분으로 열필한 결과 겨우 리듬 복귀.
하아... 모처럼만에 마감입니다.
그냥 그렇다고요.
탱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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