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은 정말 알다가도 모를, 물 속 같습니다.
해변의 찰랑찰랑 간지럽히는 잔잔한 파도처럼 쉽게 글이 써지다가도,
심해의 그 무언가를 끄집어 내는 것마냥 어렵고 힘들고 안써질 때도 있습니다.
어제인지 언제인지 몰라도 선호작 해주셨던 한 분이 떠나셨네요.
한 분이 취소를 하셨지만, 백 명이, 천 명이, 만 명이 떠나간 것처럼
마음에 바람 구멍이 나는 것만 같습니다.
한 분, 한 분 정말 소중한데요.
글이 잘 써지지 않아,
연재주기가 한 없이 늘어나버리네요.
힘 없는 자신의 모습이 마음의 물결에 비춰집니다.
으 으, 한심 하도다...
나의 나태여, 가을 바람타고 어디론가 날아가 버리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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