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안녕하세요. 자신을 어떤 말로 표현하면 좋을까 모르겠네요. 작가라고 하기에 이룬 것은 아무 것도 없고 ”꼬꼬마 뉴비“ 같은 표현은 여기서는 안 좋아하실 듯 하니까, 그냥저냥 이 자리가 민망하고 쑥쓰러운 신입이라는 표현이 제일 좋을 것 같습니다.
집에서 끄적이던 것이 어느정도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줘도 막 부끄럽지는 않을 듯 하여 마음 먹고 자연에 올려보기 시작한 것이...얼마 안되었네요. 하루 지났습니다. 예. 근데 제목을 잘못 지은 것 같아요. 그냥 부제만 적을껄 괜히 앞에 연대기 1부라고 거창하게 붙인 센스하곤...아무런 성과도 없는 학생이 딱 와서 쓴다는 제목이 연대기 1부라니, 꼭 쓰다가 한참 기승 정도 잡았을 때 1부 끝 우리의 싸움은 이제부터야 하고 잠적할 것 같은 제목 아닙니까. 독자분들이 가볍게 읽어보기도 전에 아 얘 이렇게 거창하게 시작했다가 설정에 매몰되어 몇장 쓰고 도망가는거 아냐? 할거 같은 제목이잖아요.
물론 각 부 자체로는 하나의 완결된 이야기가 될 것이기 때문에 저도 2부와 3부는 대략적인 구상만 해놓았고 1부 완결에 집중할 생각입니다만, 그래도 처음인데 너무 의욕이 앞섰던 것 같아요. 부제를 그냥 본제목으로 올려놓고 나중에 성공적으로 완결되면 이게 사실 XXX 연대기의 1부다! 라고 하면 좋았잖아! 하고 밤새 이불속에서 발차기를 했답니다. 그러고는 일어나 제목을 변경하려고 들어갔더니 변경이 안되더라고요.
열심히 공지를 찾아보니 자연란은 제목 수정도 안된다는군요. 그래서 포기하고 그냥 쭉 쓰다보면 언젠가는 연대기에 어울릴만한 소설이 되겠지라고 마음은 먹고 있긴 한데, 역시 제목은 함부로 지어서는 안되는 것이었나봅니다. 게다가 너무 길어서 부제가 본제목인데 뒤는 짤려서 나오지도 않아요! 그래서 일일히 이름을 붙여넣어야 하나 하고 고민 중이기도 합니다.
하여간 시작하면서부터 교훈을 하나 배운 것 같아요. 이상 그냥저냥 푸념이었습니다. 워낙 보시는 분이 적으셔서 은근스리슬쩍 제 글 홍보라도 넣고 싶지만 그건 편법이니 안될 일이지요! 얼른 분량 채워서 홍보하러 돌아오겠습니다! 사실 써놓은건 분량은 충분한데 2년전 공모전 마감에 쫓기면서 쓰다보니 영 미흡한 구석도 많고 한화 한화 퇴고하는 것도 일이더라고요.
그럼 이만 줄이면서, 날씨가 궂은데 날씨에 감정이 좌우되지 않게 조심하시고, 모든 분들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라며, 작가분들은 오늘도 건필!하시기 바랍니다.
P.S 혹시 연대기라는 제목으로 연재하시는 작가님들이 불편하게 느끼셨다면 사과드릴께요. 글의 요지는 경력이 일천한 제가 감당하기에 연대기라는 제목의 무게가 무겁다는 뜻이었는데 가볍게 쓰려고 하다보니까 본의아니게 기분 나쁘실 수도 있을 것 같았습니다. 다음에는 더 주의해서 글을 쓰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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