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소설이 올라와 있지 않군요.
기다림에 지쳐 운한소회 1권부터 다시 읽고 있습니다.
1권부터 다시 읽어도 처음에 운한소회를 읽었던 때 처럼..
마음이 설레이면서.. 노조린의 죽음은.. 볼때마다.
가슴이 뭉클하며 슬픕니다.... 바로 이장면......
‘노을인가?’
노조린은 핏빛으로 붉게 물든 서쪽 하늘을 응시하며 몽롱한 눈길을 보냈다.
‘아름답구나. 다시는 볼 수 없어서 그런 것인가. 오늘따라 유난히…….’
노조린의 눈동자에 일순 슬픔이 어리다 사라졌다.
‘그래, 그때도 그랬지.’
어릴 적 이미 목숨을 잃은 동생과 두려움과 호기심에 떨며 등룡곡에 도착했을
때 자신과 동생을 가장 먼저 맞아준 것이 지금과 같이 붉게 물든 노을이었다.
그리고 혁련휘와 처음 인사를 나눌 때에도 하늘은 붉게 빛나고 있었음을
상기하자 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그러고 보니 등룡곡을 벗어날 때도 그랬고 억지로 강호를 떠날 때도 우리를
바라봐 준 것은 저 녀석뿐이었군. 그리고 지금은 나의… 질긴 인연이야.’
노조린은 그 인연을 영원히 간직 하겠다는 듯 너털웃음을 지으며 처연한 눈빛
으로 하늘을 쳐다보았다. 그러나 시간은 노조린에게 그마저 허락하지 않았다.
지금 그가 바라보고 있는 것은 조금 전 보았던 노을의 잔상(殘像)일 뿐이었다
. 이미 퇴화된 눈은 그에게 빛을 빼앗아 버렸다. 하나 지금 그에겐 그런 것
은 별다른 문제가 될 수 없었다. 마음속에 각인된 노을의 아름다움은 계속해서
그를 따뜻하게 지켜주고 있었고 노조린은 그 노을 속에서 슬픈 표정을 하고
있는 친구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왜 그렇게 죽을상들이야. 지긋지긋한 이놈의 세상 벗어나서 좋기만 한데. 하지
만 너희들은 고생을 좀더 해야 해. 오래오래 살다 와라. 일찍 오면 내가 용서
하지 않아.’
노조린의 말에 노을 속의 친구들의 얼굴엔 슬픈 미소가 떠올랐다.
‘그래, 조금 낫군.’
친구들의 미소에 화답이라도 하듯 노조린의 얼굴에도 엷은 미소가 떠올랐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노을 속에서 웃고 있던 친구들의 모습이 점점 흐려지자
노조린은 시간이 다 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보고… 싶을 거다…….’
이장면은 다시 봐도 멋집니다..
아.. 이젠 휘와.. 그누구더라.. 갑자기 기억이 안나는....이런..-_-;
하여튼 빨리 뒷편이 너무 보고싶습니다.
작가님.. 어디에 가셨는지..?? 매일 운한소회를 보려고 고무림에 찾아오는
저를 생각해서 자주 올려주세요~~ 하핫..-_-;;
음.. 운한소회.. 아직 못보신 님들이 계시면.. 꼭 읽어보시길..... 강추입니다.
후회 절대 안하실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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