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시간이 많이 남아서 이것저것 읽어보았는데요..
두개의 소설이 눈에 띄어 단숨에 읽었습니다. 정말 재미있네요.
먼저 검협풍
이 소설의 시대적 배경은 당말입니다. 대부분의 무협소설이 명대. 아무리 이른 시기라해도 송대인데 이 소설은 당나라 시절이니 상당히 특이합니다.
처음에 읽을 때에는 조회수가 얼마 안되기에 그러려니.. 하며 읽었는데 글을 읽으면 읽을수록 글에 빠져들어감을 알 수가 있겠더군요.
끊임없이 일어나는 흥미진진한 사건과 사건의 연속, 그리고 다양한 모습으로 독자에게 다가서는 캐릭터들. 이 모든 것이 매끈하게 연결되는 모습이 대단한 필력을 가진 작가님임을 알 수 있게 합니다.
무협지의 전통적인 가치인 의와 협 그리고 재미를 느끼고 싶으시다면 이소설을 꼭 일독하시기를 권하는 바입니다.
말초신경이나 자극하여 독자의 조회수를 올리는 소설이 요즘 하나 있음을 보고 상당히 짜증이 났었는데 이 소설을 읽으니 그 짜증이 일순간에 날아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다음은 무림문파의 저자로 유명하신 박현님의 하오배 추룡입니다.
제목에서도 느낄 수 있듯이 이 소설은 무림 정파의 고고한 성품을 지닌 영웅의 모습이 아닌 뒷골목 저자거리의 한 하오배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박현님의 말씀으로는 그냥 가벼히 쓰는 글이라고 하셨는데 읽어보면 결코 가벼운 글이 아님을 느끼실 수 있을 것입니다.
주인공 추룡은 적당히 비열하고 야비하며 못된 짓을 서슴없이 저지르기도 하지만 정도 많고 적당한 매력도 있는 인간입니다.
시점을 다양하게 변화시켜 글에 리듬감을 살려 읽는 재미도 쏠쏠하고 간결한 문장처리로 글을 읽는데 부담감이 없어서 좋습니다.
앞으로도 다양한 사건과 인물들로서 독자들을 즐겁게 해주실 것으로 믿어마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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