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그때 떠오른 생각을 밝히다 보니, 역시 수정의 필요성이 생기네요. 거시적 설정의 변화와 미시적 설정의 변화가 조금(?) 이루어졌습니다.
중국대륙 : 이제까지 하나의 통일국가가 중국대륙을 지배한다는 전제아래 이야기를 전개시켜 왔는데, 그 경우 주변국과의 힘의 차이가 너무 커서, 국제관계를 제대로 만들어 낼 수가 없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만들어 내려고 한다면 만들어 낼 수 있겠죠. 하지만 저의 능력으로는 굉장히 힘이 부치네요. 그래서 역사적 사실을 모델로 삼기 위해서 중국을 유럽대륙과 비슷하게 구성해 볼까 합니다.)
그래서 춘추전국시대와 같은 상황 … 즉 중국대륙이 여러 개의 국가로 분할되어 있다고 전제하겠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까지 등장했던 몇 가지 에피소드는 수정되어야 할 겁니다. 특히 어업조합편에서 어업조합간의 분쟁으로 묘사했으나, 국가간의 분쟁으로 바꾸겠습니다. (그리고 어업조합편의 경우 이야기의 배경만 설정했는데 … 이야기의 진행은 추후에 하겠습니다.) 그리고 황태자는 왕자 정도로 하면 되겠죠.
그에 따라서 상인조합도 구별됩니다. 다국적 기업이 있고, 그렇지 않은 일국의 권역에 안주하고 있는 기업이 있습니다. 그래서 상인조합간의 분쟁은 다국적 기업과 국내기업 간의 분쟁, 또는 다국적 기업간의 분쟁, 국내기업과 국내기업의 분쟁 등으로 다루어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기업과 국가권력과의 결합도 훨씬 더 고찰하기 쉬워질 거 같습니다.
제가 유럽의 역사를 모델로 가져오겠다고 한데에서 이미 알아 차리신 분들이 상당히 있겠지만, 약 1800년부터 1945년 정도까지의 역사적 전개 또한 빌려올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물론 그대로 가져 오지는 않겠지만, 당시의 유럽의 역사는 누구의 말대로 우연이 아니라 필연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것을 자본주의의 성장에 의해서 발생했다고 봅니다. 자본주의는 필연적으로 제국주의가 될 수밖에 없고, 제국주의를 완성한 국가와 그렇지 못한 국가, 혹은 제국주의국가들 사이에 분쟁 역시 발생할 수밖에 없었다는 인식을 가지고 이야기를 꾸려 나갑니다. 이런 식의 전개는 개연성을 좋아하시는 분들의 구미에 맞겠죠?
하지만 역사에서 클레오파트라의 코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도 살펴볼 생각입니다. 클레오파트라의 코나 낮았다면 역사가 크게 바뀌었을까요? 역사의 거대한 흐름을 바뀌지 않고, 다만 작은 역사만 바뀐 것이 아닐까요? 과연 하나의 정부가 다른 정부로 대체되는 게 역사적으로 큰일일까요? 저는 학생운동을 해본 적 없지만 경제학에 흥미가 있고, 마르크스 정치경제학에도 흥미가 있습니다. (사실 마르크스에 직접 영향을 받지 않았더라도, 유럽의 학문적 논의를 쫓아가려는 마르크스를 무시할 수가 없습니다. 특히 프랑스 인문분야에서는 마르크스와 프로이트는 필수교양이죠.) 그리고 역사학 분야에서는 아날학파의 역사이론에 흥미를 느끼고 있습니다. 아날 학파는 역사에는 다양한 계열이 있다고 하죠. 그리고 그 계열이 비교적 독립적인 진행을 한다고 하고요. 저는 이런 입장에 서서 생각해 볼까 합니다.
그리고 이것은 거시적인 설정의 변경은 아니지만, 지금까지 “괴의”는 두 곳에서 나왔습니다. 괴의 감금편과 괴의 영재관편이죠. 하지만 괴의 영재관편의 괴의는 괴의 본인이 아니라, 그의 제자라고 바꾸겠습니다. 나중에 괴의의 제자편에서 다루어 볼까 하는데 … 물론 기약은 없습니다. 괴의는 감금편에서 나온 보호시설에서 제자들은 가르치고, 그 제자들이 각처로 퍼져 활동을 한다는 내용으로 바뀌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 검선지애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3-10-20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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