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담글을 읽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대가 참 많이 변했죠?
만화방안에 갇혀서 만화책과 무협지를 읽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어느샌가 동네마다 도서대여점이 생겨나더군요.
도서대여점이 하나 둘 망하고, 컴퓨터를 통해 즐길 수 있는 이북과 웹소설, 웹툰이 그 자리를 대신 합니다.
그리고, 이제는 스마트폰으로 장소에 구애를 받지 않고 컨텐츠를 즐기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독자들에게 편한 형태로 끊임없이 발전해온 이야기 상품들...
독자들에게 접근성이 좋아졌다는 말은 사실, 독자들의 지갑을 열 기회가 늘어났다는 점도 인정해야 합니다.
이런 수많은 발전앞에서도 변하지 않는 점이 하나 있습니다.
생산자인 작가도, 소비자인 독자도... 모두 인간이라는 점이죠.
시스템은 끊임없이 발전해 나가는데, 불완전한 인간이 근간이기에 항상 마찰이 빚어집니다.
이건 당연하다고 봅니다.
문피아는 자선사업단체가 아니죠.
그리고 독자는 호구가 아닙니다.
하지만, 갑과 을은 명백하게 정해져 있습니다.
문피아가 작가들에게 쉴드를 처준다는 불평불만이 많죠.
작가는 을이기 때문입니다.
약간 과정을 보태서...
독자가 당장 떠나 버리면, 작가는 글 좀 쓰 는 백수.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존재가 되어 버리니까요.
작가가 작품에 무슨 짓을 하든 그것은 작가의 권리입니다.
그리고 그 책임으로 독자들에게 비난받고 매장당한다면 그 역시 당연한 결과죠.
독자 개개인의 취향을 존중합니다.
그리고 그 선택의 책임은 독자입니다. 100원을 버리던 100만원을 버리던 누구도 돌려주지 않아요.
고교시절, 학원을 땡땡이 치고 학원앞 만화방에 출근도장을 찍으며 만화책을 빌려 읽었습니다.
좋은 작품도 있지만, 어떤 작품들은 앞부분은 좀 재미있나 싶더니, 갈수록 쓰레기가 됩니다.
돈이 아깝죠.
하지만, 계산해야 합니다.
제가 빌렸으니까요.
어떤 책은 재미있는데 다음권이 몇달이 지나도 안나옵니다.
하소연할 곳도 없고, 작가가 절필했다는 소문을 한참의 시간이 흐르고 알게 됩니다. 그동안 그 책을 기다린 시간과 빌리는 데 쓴 돈은 아무도 보상해주지 않아요.
제 선택이었으니까요.
인터넷과 스마트폰으로 네트워크가 발달한 현대에는 조금만 신경쓰면 작품의 리뷰나 작가의 멘탈. 등을 [무료]로 알려주는 많은 열혈독자분들이 있습니다.
그 만큼 시대는 독자들을 위한 방향으로 끊임없이 발전해 갑니다.
아마 오늘 여기에서 문피아를 지지해 주시는 많은 분들의 힘이 그렇게 만들어 가는 거겠죠.
작가분들도 독자분들도 응원합니다.
[아마추어] 작가이자 [프로] 독자로서, 더 나은 내일을 기대하며....
아... 글 쓰기 싫어서 땡땡이를 치고 있네요..ㅠㅠ 머리가 복잡해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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