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로 글 순서는 서열이 아닌 그냥 생각나는 순입니다.
1. 앙신의 강림 - 쥬논
판타지 좋아하는 사람 치고 이 소설 모르는 사람 있을까요?
쥬논이란 이름을 세상에 알린 소설이죠~!
감히 네크로맨서 주제로 한 소설 중에선 아래 나오는 무적사신과 탑 투를 다툰다 생각합니다.
문체도 뛰어나고 광대한 세계관 설정 또한 무척 잘 되어 있으며 무엇보다 주인공 시르온의 잔혹하고도 과단성 있는 성격!! 그리고 그 섬세하면서도 섬뜩한 묘사!! 지금 다시 생각해도 오싹하네요.
이 때문에 한동안 쥬논 팬이 됐었죠 ㅠ
2. 혈존무적- 김하준
무림 최강의 악마 혈존이 제자들의 배신으로 육체를 잃고 태아의 안으로 들어가 환생해 다시 힘을 되찾는 줄거리입니다.
무협으로선 독특하게 무공보단 주술, 요괴를 주제로 스토리가 전개되죠. 작가분이 요괴와 주술 묘사가 굉장히 뛰어나시고 잔혹성에 있어서라면 앙신과 쌍벽을 이룬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다만 마무리 부분이 조금 산으로 간 면이 있어 아쉽긴 하지만요.
3. 무적사신-무영자
파타시~! 부수고 때리고 죽인다!! 앙신과 함께 제가 생각하는 네크로멘서 소설 탑 투입니다!
위 두 소설처럼 잔혹하고 과단성 있는 주인공 파타시지만 한 가지 다른 점이 있다면 '계약은 절대적이다!' 이 말을 이만큼 확실히 드러내는 소설은 없다 생각해요.
생명 존중이란 눈꼽만큼도 없고 사악한 악마들도 혀를 내두를 만큼 잔혹하지만 계약은 정말 철저히 지키죠.
앙신에 비해서 좀 짧고(5권 완결) 취향을 타는 문체로 대중적 인지도는 좀 마이너 하긴 하지만 정말 뛰어난 소설입니다!
이 소설에서 최고라 생각하는 부분은 베리알과 거래 부분과, 철방이 저주 깨트리는 부분!
4. 드래곤라자- 이영도
말해 무엇합니까~! 판타지의 문을 연 작품!!
그 방대한 세계관과 매력있는 캐릭터들!
전 아직도 후치의 기름젓기! 죽어보자! 떠올립니다 ㅎㅎ
참 오래전 작품인데 아직도 이거 뒤따를 소설 별반 없죠.
이 작품 이후로 오거 파워 건틀렛 안 나오는 소설 거의 없었어요 ㅋ
5. 더 로그-홍정훈
... 정말 비운의 대작이지요 ㅜㅜ
저도 어쨌든 작가 지망생이고 저작권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아. 이분께만은 조금 저작권이 자비로왔으면 하는 ㅜㅜ
제가 모든 소설 히로인 중에 가장 매력적으로 생각하는 히로인이 디오나입니다.
그 종잡을 수 없는 성격, 과단성, 리더십... 아...
마지막 권에 삭풍의 라파엘로 각성한 보디발에게 납치되었을 때
카이러스와 나누는 대화와 카이러스의 독백... 진짜 ㅠ
레이펜테나 연대기 2부 정말 기대했었는데... D&D와의 저작권 문제 때문에
영원히 암흑 속에 묻혀버린... ㅠ
6. 퇴마록- 이우혁
아아... 이 작품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요? 퇴마 소설의 처음이자 끝!!
이 이후로 퇴마를 주제로 한 소설들은 많이 나왔죠.
신비소설 무와 같이 괜찮은 작품들도 몇몇 있었지만...
이만큼 방대한 자료와 탄탄한 캐릭터를 구축하고 멋지게 글을 써낸
퇴마 소설은 장담컨데 없었습니다.
딱 한가지 아쉬웠던 점은 결단력 있고 잔혹한 것을 좋아하는 제 취향과는
약간 다르게 주인공들이 너무 착했다는 점 ㅠ
그치만 그런 취향을 넘어설 정도의 명작이었죠.
7. 하얀 늑대들- 윤현승
보통 판타지, 무협 하면 주인공의 무력은 필수입니다.
설사 메인을 무력이 아닌 지력, 지혜로 잡는다 해도
어느 정도의 무력은 갖추게 되죠.
하지만 이런 장르 소설의 고정관념을 완전히 깨버린 소설이
바로 윤현승 작가의 하얀 늑대들이었습니다!
주인공 카셀의 말빨과 블러핑은 정말... 아 ㅠ ㅠ
전 제가 읽은 모든 소설 중에서 이 카셀만큼 말빨 좋고 블러핑 뛰어난
주인공 장담컨데 본적 없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하얀 늑대들 최고의 명대사는
물론 ‘하얀 늑대의 이빨을 보고 살아남을 자는 없다’지만
소설 안이 아닌 전체를 통틀어서라면 마지막에 윤현승 작가의 말.
어때요? 카셀 강해졌죠? 진짜 소름돋았습니다 ㅠ
8. 월야환담-홍정훈
두번째 휘긴경 소설이네요 ㅋㅋ
현판 중에, 특히 광기를 소재로 삼은 소설 중에선
이거 따라갈 소설 솔직히 없다고 생각합니다.
월야, 미친 달의 세계. 일명 뽕쟁이 세계.
뱀파이어의 피가 마약의 재료가 된다는 독특한 설정이 매력적이었죠.
뱀파이어에게 부모를 잃고 복수를 한다는 구조 자체는 어찌 보면 평범하지만
주인공 더 비스트, 야수 한세건의 광기는 정말...
독선과 아집은 분명 지양해야 하지만 이정도라면 아름답다고 할 수 밖에 없죠.
마약에 자신의 몸이 망가져가는 걸 알면서도 오로지 뱀파이어에 대한 증오만을 불태우는 한세건.
선악과 상관 없이 단지 뱀파이어를 증오하고 증오하고 증오하며 나중에는 마약의 부작용으로 자기 자신이 뱀파이어로 변하자 그 자신까지도 증오해 없애려고 하는 그 모습은 정말 말 그대로 한 마리의 아름답고 슬픈 야수죠.
미친 달의 세계에 온 걸 환영한다. 아...
더 로그로 휘긴경을 알고 월야환담을 읽고 완전 팬 됐습니다 ㅠ ㅠ
다른 분들이 생각하는 최고의 소설에는 어떤 것들이 있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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