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인 의견입니다.
처음 글을 쓰던 때를 기억하십니까?
7-8년전인가 좋아라에서 처음 글을 쓸때 글 올린지 몇분이나 지났다고 수시로 조회수를 확인하며 조회수가 올라가거나 혹 추천이나 댓글 선작이라도 달리게 되면 마음이 들떴었습니다. 그런 가슴뛰던 첫 느낌을 기억하십니까?
레진처럼 아예 댓글을 막아놓은 것도 아니고 카카오처럼 댓글 시스템이 제한적이지 않은 한 문피아에서 여러 종류의 댓글이 달리는 일을 막기란 요원합니다. 그것이 좋던 좋지 않던 간에요. 하지만 그건 이런 공개된 곳에 글을 올리는 이로서 마땅히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걸 원치 않으시면 비공개로 해놓고 글을 쓰시거나 일기를 쓰시는게 더 빠르겠죠.
‘작가가 보기 싫다는 이유로 하차라는 댓글을 다는게 옳지 않다’
는 식의 논조가 있는 것 같은데 그러면 반대의 입장은 생각 해본 적 있으십니까?
이때까지 본게 혹은 쓴 돈이 아까워서 내용이 질질끌리고 산으로 가는데도 울며 겨자먹기로 결제를 하는 분(싫으면 그만 읽으면 되지 않느냐? 하는 분도 계시겠지만 저런 이유로 글을 끝까지 읽는 분들도 꽤 있습니다.)그런 시점이 되면 빠져나가는 조회수와 선작 수가 말해 주지겠지만 무엇보다 글쓴 작가 본인들이 잘 알고 있지 않나요?
좋던 싫던간에 하차한다는 댓글을 단 독자도 독자고 고객입니다. 이미 여러번의 히트를 쳐서 그 이름값만으로도 독자를 동원 할 수 있는 작가분이라면 모르실까 처녀작이거나 마땅할만한 대표작이 없으신 분들 그 분들이 골든에 오르고 유료작으로 있었던건 도중에 하차한 독자들 덕이 크다 할수 있죠.극단적인 예를 들겠습니다. a라는 작품이 있습니다. 1일 1연재 하며 무료연재때 조회수 2만을을 찍으며 많은 관심속에 연재 1달만에 유료로 전환하고 유료로 전환 된 뒤 40여편의 까지의 조회수가 편당 2000정도 되었습니다. 이 정도면 엄청 성공한 편이라 할 수 있지요. 그럼 여기서 하나 묻겠습니다. 무료연재떄 조회수가 2000여명 이었어도 이렇게 빠르게 성공과 유료연재에 성공 할 수 있었을까요? 낭중지추라 뛰어난 작품은 언젠가 빛을 보겠지만 이렇게 빠르게 성공을 거두기는 힘들었을거라 봅니다.
네이버 국어사전을 빌리자면 비평의 의미는
‘사물의 옳고 그름, 아름다움과 추함 따위를 분석하여 가치를 논함’
이라 되어 있네요. 물론 문학비평 등으로 가면 단지 저 사전상의 의미는 아니겠지만 어느정도 뜻이 통하는 부분이 있지요. 그런의미에서 저는 하차란 말이 짤막한 비평과 같다 봅니다. 이유 없는 비난의 댓글이라면 소리를 들어도 싸겠지만 전 ‘하차’ 라는 댓글이 비난은 아니라 보거든요. 너무 안좋은 얘기만 꺼낸것 같으니 잠깐 분위기를 바꿔보겠습니다.
‘대한민국에서 우동을 가장 잘 40년 전통의 집’
‘최근 유행하는 집’
두 가게가 있습니다. 두집다 장사가 잘 됩니다. 전자는 맛있어서 후자는 유행을 따라서 자 그러면 유행은 변하지 않을까요? 바뀝니다. 그 바뀌는 유행 속에서도 전자는 꾸준히 매출이 잘 나옵니다. 1위 2위등의 순위를 매기기가 힘든 요리에서 가장 잘한다는게 있을 수 있겠냐만 그 만큼의 자부심과 실력이 있기때문에 그런 평을 받기 때문이죠. 자 그렇다면 저 우동을 잘하는 집이 sns에 ‘이 집은 너무 좁아서 별로야’ 라는 글이 몇개 올라온다고 그 전통이 담긴 가게를 쉽사리 리모델링할까요? 다만 분점을 낼때 참고 할 수는 있겠죠. 댓글도 이와 같습니다. 100명의 입맛을 만족시키는 요리, 글 쉽지 않습니다. 각자 세계관 가치관등이 다르기에 모두를 만족 시켜 줄 수는 없습니다. 그렇지만 한가지 분명한건
‘우리집이 맛있다 누가 먹어도 맛있어’
‘내글이 재밌어 누가봐도 재밌겠는데’
라고 느낀다면 손님도 그걸 느낀다는 겁니다. 누구보다 자신의 요리와 글을 잘 아는이가 요리사, 작가 본인이 아니면 누구겠습니까? 맛있는건 누가 먹어도 맛있고 재밌는건 누가 봐도 재밌는겁니다. 100명중 10명을 만족시키지 못했다고 실망 할 필요는 없습니다. 열중 하나라면 적어도 이 장르문학의 세계에서는 성공한거니까요.
자신이 쓴 글에대한 재미가 완성도가 본인이 느끼기에 만족스럽다면
하나의 댓글에 너무 일희일비 하지마시고 자신의 길을 꿋꿋이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위의 말 한 마디를 한다고 말이 너무 길어졌네요. 좋은 연휴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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