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판타지 작품을 익으면서 이보다 더 박진감 넘치고 이보다 더 강열하며 이보다 더 가슴 뭉클한 글은 없었던 것 같다.
많은 글을 읽었고 이제는 같은 소재, 황당한 이야기, 배배꼬는 글들을 걸러낼 줄 알게 되면서 진정한 글쟁이들의 글에 목말라할 때, 이 하이데론은, 아니 식도락의 작가 유운권은 그런 갈증을 채워준다. 너무도 다음 편이 기다려지는 몇 안되는 진주같은 판타지의 정수. 이제까지 기억에 남는 좋은 작품들이 무색해지는 기분은 단지 글이 새로워서는 아니다. 분명한 세계관, 확고한 의지, 인간이 인간으로 서기위한 끊임없는 선택속에서의 갈등, 투쟁, 그리고 우정..
자신의 인생의 주인으로 거친 판타지의 세계에서 우뚝 서 나가는 주인공의 발걸음 하나하나에서..
황당하지 않으며, 가볍지도 않으며, 단순하지도 않은..
만약 장르문학을 원하고 그중 판타지를 본다면 이 책은 가장 마지막에 보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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