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를 위해서.
사랑하는 한 음악가의 하나뿐인 청중이 되고 싶은 그에게.
아름다운 연주를 하는 피아니스트가 아닌, 그가 사랑하는 음악가의 하나뿐인 청중으로 기억되고 싶은 그에게.
모든 경의를 다해 존경하는 음악가에게 인정받고 싶은 그에게.
오늘 얼음나무 숲 이라는 소설을 읽었다.
글이란 건 장르와 상관없이 주제와 상관없이 사람을 이렇게 기쁘게,슬프게 할 수도 있구나 싶었다.
이 글을 읽는 동안에는 내 자신이 될 수 없었다.
나는 바옐이었고 고요였으며,그들을 사랑하는 한 사람이었다.
그저 글일뿐인데 ?
그저 글이기 때문에 나는 내가 아닌, 그들이 될 수 있었다.
나는 감동할 수 있으나 감동하게 할 수 없는 나를 싫어했다.
하지만 이제 나는 고요를 위해서.
감동하게 할 수는 없지만, 그들에게,그들의 음악에,그들을 담은 글에 감동할 수 있는 사람이란 것에 감사한다.
고요를 위해서,감동하기 위해서 나는 살아갈 것이다.
이 어설픈 추천글에 조금이라도 더 많은 사람이 얼음나무숲을 읽기 바라는 마음에 슬쩍 올려봅니다.
사실 일기로 쓴 글을 옮겨온거라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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