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구리에게 박치기를 해대는 게임 소설이 있습니다. 게다가 아무 영양가 없는 잡화점 NPC에게까지.
그랜드 로드라는 소설을 처음 읽었을 때는 소설의 상황처럼 나른함을 느꼈습니다. 주인공의 심리구조가 별로 끌리지 않았다고 할까요. 하지만 얼마가지 않아 곧 인물에게 빠져들게 됩니다.
무슨 말이냐면.
그랜드 로드의 작가는 심리 표현에 탁월합니다. 게다가 잔잔한 유머까지 더해지면 몽작가의 표현대로 ‘마이페이스’가 힘들어 질 것입니다.
칼과 마법이 난무하는 겜 설에서 박치기를 선택한 작가의 고뇌가 팬더라는 팻이 출현할 때면, 어느새 다음 연재를 기다리는 자신을 발견하실 수 있을 겁니다.
탄탄한 게임 세계관, 안정된 필력은 읽는 내내 시간가는 줄 모르게 하는 무언가가 있더군요.
여러분께 몽문선 작가님의 “그랜드 로드”를 강력 추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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