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눈팅과 요청만 날렸는데, 답해주신분들의 고마움에서라도 추천글 적네요.
뽑은 기준은 다소 주관적입니다만, 몰입력,소재,스토리 위주로 뽑았습니다. 또 너무 널리 알려진 작품은 일부로 피했습니다.
1.하얀 로나프강
1세대 판타지 읽어보신분이라면, 작가의 위명 쯤은 들어보셨을듯 하네요. N.e.x.t가 이 글을 토대로 실제 노래 까지 만들어 불렀다고 하는 전설의 수작입니다. 내용 전반이 전쟁이 위주입니다만, 주인공이 검기 날려 몇만 쓸고 하는게 아니라, 기사와 기사간의 혈투, 기사에 관한 낭만을 노래한 한편의 고귀한 노래입니다. 읽을때마다 마치 한편의 거대한 서사시를 보는듯합니다. 한마디로 표현하자만 성대한 오페라 듣는 듯합니다. 1,2부는 절판 되었기에 현재는 최근 출간작인 3부 밖에 찾지 못할실겁니다. 다만 1,2부와는 세계관과 소재의 공유외에 스토리의 연계성이 없기 떄문에 3부만 읽으셔도 무관합니다.
2.칠성전기
의외로 굉장히 아시는 분이 많고 추천한 분도 많지만, 한번 더 추천해 드립니다. 하얀 로나프강이 기사의 고귀함을 노래했다면, 이 작품은 전사의 용맹함을 노래했다고 할 수있네요. 기본적인 스토리 축은 2m 30cm이 넘어가는(최홍만급인) 인간 백정 발카이드의 성장입니다만, 실제 내용이 20권이 넘어가는 방대한 스케일과(연재분량만)를 자랑하고 그럼에도 완결 되지 않았어 내용 전체를 압축해 드리는건 무리입니다. 20권의 연재분량에도 불구하고 작가가 깔아 놓은 복선이 워낙 많고 세계관 자체가 워낙 넓어 지리하게 끈다는 느낌은 전혀 받지 못했습니다.
무엇보다 10단을 넘어가는 무술 유단자인 작가의 전투 묘사가 압권입니다. 초반에는 회상씬이라 조금 지리하지만 조금만 참으시면, 말 그대로 빨려들어가실 겁니다.(마치 헤비메탈을 듣는 느낌입니다.)
연재분량은 칠성전기 팬 까페에서 얻으실수 있읍니다.(출판되지 않았습니다. 출판될 분량이 아니기도 하고요.)
3.홍염의 성좌
북천의 사슬과 겨울성의 열쇠를 쓰신 아울님 작품입니다.
아울님 특유의 기발한 문체와 몽환적인 분위기를 그대로 느끼 실수 있는 작품입니다.
소설에 깔린 서사는 몽테크리스토백작과 똑같습니다.
다만 똑같은 스토리임에도 불구하고 훨씬 더 잔혹하고 몽환적으로 묘사했습니다. 스토리 자체는 같아보여도 풀어내는 과정은 완전히 다릅니다. 읽어보는 내내 잔혹한 신데렐라 이야기를 생각했습죠.
책방에서 구하기 힘든 레어템이므로 사서 보시는 걸 권장합니다.
4.태양의 탑 -전민희
전민희 하면 특유의 경쾌하고,발랄한 ,그리고 섬세한 문체가 일품인 작가죠. 스토리 자체는 전혀 신선하지 않은 복수극 그 자체입니다만, 주인공이 복수하기 까지 된 과정을 무척이나 잘 그려, 작가가 자기 혼자 논다라는 생각보다, 읽는 독자도 무척이나 배려해서 쓰신 글입니다. 초반에는 주인공이 자신을 배신할 주변인들과 가까 워지는 과정을 섬세하고 경쾌하게 묘사했으며, 나중에 주인공이 복수하는 과정을 음울하게 그려 내 , 이것이야 말로 복수극이라는 것을 잘 보여줍니다. 글쓴이가 그린 넓은 그림인 아룬드 연대기의 일부라서 세계관 역시 방대합니다.
현재 5권까지 나왔으며, 출판사 문제로 완결을 보지 못할 수 있으므로 함부로 손 되진 마십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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