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음.........원래 글을 쓰다보면 다른 글을 읽기가 꺼려지는게 사실입니다. 이유는 해당 글이 좋고 나쁘고를 떠나서 영향을 알게모르게 받기가 쉬워지기 때문이지요.
특히 사람들의 추천이 많은 글의 경우 작가님의 필력과 문체에 흡입력이 강한 작품이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기에 글쟁이질을 하면서 그런 글을 읽으면 그 필력과 문체에 영향을 받아 그것과 비슷한 것을 어느틈엔가 따라하고 있는 자신이나, 아예 좌절하고 연중하고 있는 자신을 보게 되기 쉽습니다.
하지만 이런 면을 조심하면서 읽는다면 레드 세인트 라는 작품은 잡글 하나 끄적거리는 제가 보기엔 훌륭한 작품인 듯 싶습니다.
일단 설정상 중심인물들이 암살단 출신..........이라는 점은 어딘선가 비슷한 이야기들이 가끔 나오곤 했으니 크게 독특하고 창의적인 설정은 아닌듯합니다만, 이 암살단 하나를 가지고 내용을 이어가시는 작가님의 필력과 문체가 상당하시기 때문에 사람들이 잇따라 추천글을 올려주시지 않았을까 싶은 작품입니다.
무엇보다 '살인충동' 이라는 것에 대해서 잘 표현 하신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주인공의 성격이나 가치관도 상당히 독특해서 신선하다는 생각이 들고요. 주인공이 이 살인충동을 이겨내는 과정과 동료들을 살인욕구에서 벗어나게 하려는 노력. 그리고 이것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것과 그것을 이뤄내야 함에도 성과가 없는 자신에 대한 고뇌 역시 꽤 잘 표현된 듯합니다.
아직 절반 정도밖에 정주행이 이루어지지는 않았습니다만, 대충 에필로그 근처 부분을 흝어보고 시작했더니(좋은 습관은 아니죠.) 마무리 역시 꽤 훌륭한 듯 합니다.적절한 여운을 남기며 이야기가 끝난달까요.
마저 읽던 것을 읽은 다음, 작가님이 차후에 연재하신다는 후속편을 기다려 볼 생각입니다. 뭐 제 잡글 선작해주신 분들도 계시니 글도 좀 써야 겠지만.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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