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발자크 트롤리지. 1막까지 재밌게 봤습니다.
올 여름을 불태울 소설로 어느 분께서 추천해 주신 건데 만족스러웠어요.
근데 2막 초반을 보니까 글의 분위기가 상당히 바뀌었더군요.
다른 분들도 그런 점을 지적했는데,
작가님께서 왜 그런지 설명을 해주시긴 했습니다만...
1막에서 보인 발자크의 천상천하 유아독존적인 매력을
뭉그러뜨려 누를 필요가 있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좀더 두고 봐야 알겠지만 지금으로서는 이런 식의 급격한 변화가 달갑지 않네요.
우울하고 음습한 회색빛 분위기에서 갑자기 화기애애한 발랄 모드퓔로 가는 게...
음. 뭔가 제가 만족스러워했던 기존의 분위기와 달라져서 당황스럽습니다.
월야환담의 주인공처럼 맹목적이고 필사적이고 거침없는 모습이 좋았는데...
전 떠들썩한 파티 이런 건 원래 흥미가 없고,
혼자 유유히 방랑하며 마물 사냥하는 고독하고 와일드한 모습을 기대하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이 소설 최신글까지 읽으신 분들께 묻고 싶어요.
1막의 분위기와 발자크의 성격과 행동이 묻히지 않고 계속 이어지나요?
아니면 1막과 달리 좀더 인간미(?)가 살아나고 동료애(?)가 피어나는, 그러니까 좀더 말랑말랑한 발자크씨가 되나요?
후자라면 일단은 유보해 두고 다른 작품으로 넘어가야 할지도...(풀썩) ㅠㅠㅠㅠ
참. 스포일러성 있는 댓글은 모쪼록 자제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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