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의 일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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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세기 말. 인간에 의해 천국이 만들어졌다!
어떤 이도 굶주리지 않는다!
병마와 싸우지 않아도 된다!
범죄의 위협도 철저하게 배제되었다!
게다가, 원하는 것은, 그 무엇이라도 가능한 가상공간이 완성되었고, 그를 이용하는데 드는 최소한의 비용은 국가가, 사회가 보장해 준다!
인류가 꿈꾸던 최소한의 천국의 요건은 모두 갖췄다!
하지만…
*미완의 세계는 게임 이름이기도 하고, 배경이 되는 현실의 시대상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게임 속 배경의 신화와도 맞닿아 있습니다.
‘천국에 가깝다’는 있을 법 하지 않은 시대상을 대전제로 깔고, 거기에서 발생하는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게임 산업을 육성하고 있다는 설정을 기본으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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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은 게임 테스터(직업)입니다.
*그가 모종의 이유로 꿈도 잃고, 찌질하게 살다가 게임을 통해 등장하는 사건들을 딛고 성장하여 꿈을 되찾아가는 이야기가 될 것입니다.
*캡슐은 등장하지 않습니다.
*미래(혹은 가상현실이 생활화된 시대의) 생활상에 대해 나름 생각해 봤습니다.
*미래형 무림과 무인이 등장할 예정입니다.
*판타지처럼 글을 진행 시킬 생각은 없습니다. 제 글에 나오는 게임은 지극히 게임다울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게임에 필요한 웬만한 설정은 텍스트로 나마 완성했습니다.
*작중에 등장할 갑옷채로 적이 조각내는 이야기도 데미지 계산식을 통과하여 나온 결과와 같을 겁니다.(사전에 만들어 둔 수식으로 고찰하고 쓸 것이기에.)
*게임에 관련된 음모론은 없습니다. 게임사는 수익창출을 위해 게임을 만들고(다른 이유도 있을 수 있지만), 유저는 게임을 즐기고, 돈을 벌기 위해서 각자의 필요에 따라 게임을 즐길 뿐입니다.
*버그나 벨런싱 붕괴도 없을 것입니다. 작중에 누군가가 먼치킨-지존이 된다면, 재능과 노력과 운이 결합한 결과일 뿐이고,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길 중 하나를 얻었을 뿐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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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부터는 작자소개이니 읽지 않으셔도 좋습니다.
좌정관천이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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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햇빛을 보지 않으려 합니다.
눈이 멀까 두렵습니다.
허나, 달빛은 가리지 말아 주세요.
빛을 잃을까 두렵습니다.
그마저, 과하다면 비라도 뿌려 주세요.
조금만 이해해 주세요.
아직, 우물아래 하늘만 바라보는 우와(雨蛙)일 뿐이랍니다.
당신이 비를 뿌리신다면,
저는 하늘을 동경(憧憬)하는 정와(井蛙)일 것이고,
당신이 우물 좁다 비웃는다면,
전 하늘 보며 우는 우와(雨蛙)가 될꺼에요.
오해하지 말아주세요.
그저 하늘을 닮고 싶은 정와(井蛙)일 뿐이랍니다.
그저 바다가 보고 싶은 우와(雨蛙)일 뿐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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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디 교만(驕慢)하지만 말아주세요.
저는 교만(驕慢)한 사람이 세상에서 가장 싫답니다.
자격 있어 오만(傲慢)하다면, 부러워 할뿐,
시기(猜忌)하지 않습니다.
바라는바 있어 교활(狡猾)해 진다면, 당신의 노력을
응원할 뿐, 비난하지 않으렵니다.
하지만,
당신이 교활함을 무기로, 오만을 떨치신다면,
저는 그저 당신을 혐오(嫌惡)할 뿐입니다.
오해(誤解)하지 말아주세요.
모두가 당신 같진 않답니다.
곡해(曲解)하지 말아주세요.
당신은 그저 상처받은 자존심을
혀놀림에 빌어 털어내려 할 뿐이에요.
청개구리 혀놀림도 파리는 잡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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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설(毒舌)로 보이세요?
아닐꺼에요.
저는 한없이 선량하고 싶은 정와(井蛙)일 뿐이랍니다.
아닐꺼에요.
당신이 보지 못한 게 어딘가 숨어 있을꺼에요.
아닐꺼에요.
한번만이라도 그 글속에 좋은 의도가 숨겨져 있다고
그렇게 굳게 믿으며 다시 한 번 읽어보세요.
당신이 보지 못한 게 반드시 숨어 있을꺼에요.
당신이 그저 경솔(輕率)하기만 한
철부지가 아니란 건 증명할 수 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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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 비구름에 가려도.
달빛 비구름에 가려도.
빗방울 조명삼아 솟으렵니다.
우물빛 달그림자 거울삼고,
소금향 빗소리 채찍삼아,
우물밖 바다 그리며,
그렇게 솟으렵니다.
비를 뿌려도 좋습니다.
조금 울렵니다.
비를 뿌려도 좋습니다.
조금 더 울렵니다.
우물도 차다보면 언젠가 넘치겠지요.
- 井底之雨蛙 坐井觀天 拜上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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