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은 정규연재 신청 작품소개란에 딱 한 줄만 소개글을 올렸더니 담당자가 빼먹으신 모양입니다. 그래서 제가 직접 올립니다.
3기 중 30명으로 구성된 2기 속가제자들로 소림에 입문한 지 5년 된 소년들이었다.
“어어, 쟤 봐라?”
대열의 맨 뒤에서 걷고 있던 왜소한 체구에 얼굴이 쪼삣한 소년이 눈을 반짝 빛내며 소리치자, 함께 걷던 두 소년이 거의 동시에 돌아보았다.
아름드리 통나무가 머리 위로 한 길 쯤 솟아오른 지게를 메고 뒤뚱뒤뚱 걷는 비슷한 또래의 아이였다.
“장사로군. 보통 사람 같으면 둘이 달려들어도 힘들겠어.”계집처럼 갸름하고 단아한 얼굴의 소년이 감탄하자 덩치 큰 여드름박이 소년의 메기같은 입술이 쭈욱 늘어났다.
“크흥흥. 그래봤자 머리에 든 건 없고 힘만 센 녀석일 뿐이야. 하찮은 불목하니가 힘이 세어봤자 평생 나뭇꾼 노릇 밖에 더 하겠어?”
“후후. 맞아. 무공도 모르는 하인 놈이 힘이 세어 봤자지.”
두 사람이 맞장구를 치며 불목하니 아이를 비웃자 단아한 소년의 이마가 설풋 찌푸려졌다. 그렇게 쉽게 하인 아이를 평가할 일은 아니었다.
더욱이 때때로 눈을 치켜뜰 때에 발하는 누런 광채는 흡사 호랑이 눈을 대하는 것 같았으며 규칙적인 걸음걸이는 태산이 움직이는 것처럼 중압감을 준다.
2편 초반부입니다. 많은 분들께서 함께 해주시기를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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