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사람들은 어려서부터 약간의 도벽을 가집니다. 그게 환경이라는 필터를 거쳐 퇴화되는 것뿐입니다.
어릴 때, 엄마가 자리를 비운 사이 엄마의 핸드백을 뚫어지게 쳐다봤던 경험, 가게에 점원이 잠시 자리를 비웠을 때 무조건반사적으로 번쩍 떠올랐던 바로 그것, 갑자기 눈빛이 독수리처럼 날카로워지며 오감이 곤두서고 가게 안을 둘러보며 cctv와 앞뒤 출구, 사각지대, 점원의 기척, 훔쳤을 때 돌아올 수 있는 위험성의 강약을 고려하는 자신의 집중력을 느껴본 적이 단 한 번도 없다면 그 사람은 정상적인 인류가 아닙니다(아빠가 수입차를 모는 인간일 경우는 예외).
부끄러워하지 마세요. 우리가 의식주를 해결하는 것만큼이나 자연스러운 현상일 뿐입니다. 그리고 이제부터는 그 욕망을 꼭꼭 잠가두지도 마세요. 간접적으로나마,
도둑클럽이 도와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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