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봉사합니다, 그대도 봉사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봉사합니다.
제국의 용맹한 용기병(龍騎兵), 알카인 에스카드릴은 제국을 위해 봉사합니다.
황제폐하 만세!
모든 잽싼 덕은 정복하는 군주를 향해 이렇게 아뢰옵니다.
공을 세워 받은 별이 마침내 빈약한 가슴에 찰싹 달라 붙도록!
별이 우리의 메마른 맥을 쑤셔 나온 뜨거운 핏물은
폐하의 발 밑을 깔아 스스로 영광스러운 융단을 만드나니,
황제폐하 만세!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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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의 이름난 기사 샤타크 에스카드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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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애초에 선택을 잘못 한 거야. 다 내 잘못이다.
빛나는 재능이고 뭐고 이건 처음부터 말도 안 되는 일이었어.
내가 배 곯지 않게 되는 대신 사관학교에서 얻은 것은
살인면허와 부패한 피, 억눌린 영혼과 빈약한 가슴.
아무리 되짚어 보아도 이게 전부로구나.
친구들은 모두 차갑게 식어 떠나 버렸으니 이게 전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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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죽이는 데 이력이 나서 새삼스럽게 진로선택의 중요함을 깨닫게 됩니다.
뭐 하나 빠지는 것 없이 빼어난 그도 한순간의 선택이 잘못되었다는 이유만으로
반병신 폐인 생활을 영위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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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가 되고 싶었더라, 원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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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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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원래는 노래가 하고 싶었지.
열에 들뜬 야심가들의도시, 이알로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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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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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망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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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망을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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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불량기사 탈영 수기 판타지
RUNAWAY!
그렇지만 도망가는 길은...... 저도 책임을 못 집니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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