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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lesses 님의 서재입니다.

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
11.02.26 08:30
조회
616

엘리자베스 바토리 보거라.

엘리자베스. 네가 어머니라는 이름의 여인이란 말이냐.  

어머니란 자애로운 이름이 치욕스럽구나.

어머니이면서 이미 자신의 딸인 카트린느를 죽였을 테지.

하지만 별 효과가 없었을 텐데? 그렇지 않은가?  

그래, 너도 이제 눈치를 챘을 테지 불사신이 누구인지를 말이다.

아니면 남은 여식들을 다 죽여야 현실을 받아들일 건가? 어리석고 괘씸한 것.

어차피 네가 이 편지를 볼 때면 폴과 우르술라는 이미 나에게 와 있을 것이다.

이 모든 사실을 뒤늦게 깨달은 것이 억울하겠지.

그래, 충분히 억울해하고 분통해해라.

그것이 네가 느낄 수 있는 유일한 고통이라면 말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편지를 적은 이유가 궁금하겠지. 굳이 너에게 이 편지를 왜 적는 것일까? 하고 말이다. 바로 따끔한 경고를 하기 위함이다.

엘리자베스 바토리! 더 이상 폴에게 접근하지 마라.

폴이 불사신이냐고? 그렇다더군.

유감스럽게도 우르술라가 그 사실을 너보다 먼저 알아낸 것 같더군.

후후후. 지금은 피를 토하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는가?

너에겐 그럴 자격조차 없는 것을 모르는가.

경고한다. 더 이상 폴에게 접근하지도 찾지도 마라.

내가 용서치 않을 테니.

그동안의 쌓은 정을 생각해서 이번엔 경고로 남기는 것이다.

그래도 한때나마 우리 둘 사이에 우정이란 작은 감정을 지녔었고 너의 스승이었으며 네 아이들의 스승이었던 몸이기에 지금까지의 일은 조용히 눈 감아 줄 것이다.

허나 앞으로는 용서치 않을 것이다.  

무슨 권리냐고 묻는다면 할 말은 없다. 하지만 폴을 아들같이 생각하고 내가 데리고 다니면서 많은 것들을 가르칠 생각이다.

나 역시 미친 듯 별 다른 감흥 없이 남의 목숨을 탐닉해오며 살아 온 인생이라 너에게 굳이 그 탐닉이 어쨌다 말하기는 부끄럽기 그지없는 것이 사실.

허나 혈육을 자신의 끝없는 욕심을 채우려 죽이지 않았다.  

나는 그렇게 가르치지 않았다. 바토리!

짐승보다 못한 짓을 저지르다니!

폐륜까지 저지르다니!

하지만 이제 너에게 더 이상 관심 갖지 않도록 하마.

다만 엘리자베스 너의 그 아름다움을 더 이상 간직하고 싶지 않다거나, 살아가고 싶지 않은 날이 온다면 그때는 네 목숨을 걸고 폴을 찾아라.

내가 친히 숨을 거두어 줄 테니

1610. 12. 24

-블라드 체페슈 왈라키아-


Comment ' 3

  • 작성자
    Lv.9 12월32일
    작성일
    11.02.26 08:32
    No. 1

    요새 뉴웨이브 끌리던데...
    <a href=http://www.munpia.com/bbs/zboard.php?id=bn_788 target=_blank>http://www.munpia.com/bbs/zboard.php?id=bn_788</a>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1 검은들판
    작성일
    11.02.26 10:07
    No. 2

    오오 자야님! 크로니클은 사라졌지만 다른 글로 뵙게 되겠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생강빵
    작성일
    11.02.26 13:24
    No. 3

    엘리자베스 바토리면 젊음을 유지하기 위해 처녀의 피로 목욕했다던ㅠㅠㅠ 블라드 체페슈 왈라키아면 드라큘라 백작의 모델이 된 사람 아닌가요ㅠㅠ재밌는 냄새가 솔솔 풍기네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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