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구에는 오래 전 살았던 일라리아와 안토니오의 사랑에 관한 전설이 있대. 둘은 부녀지간인데, 자신을 버렸던 안토니오에 대한 일라리아의 복수가 벨 항을 피로 물들였다는 지독한 전설이야. 심장이식을 받아야만 살 수 있는 안토니오는 일라리아의 음모에 심장기증자를 찾지 못하고 끝내 죽고 말았어. 일라리아는 그 과정에서 수많은 사람들을 죽이고 매수했지만 끝내 자신이 원했던 부정은 가지지 못했지. 결국 일라리아도 스스로 목숨을 끊고 말아.
그런 무서운 전설 때문인지 입양아를 얻은 바르셀로나주의 부부들은 아이의 성장과정을 아주 유심히 지켜보곤 해. 혹시나 자기자신이 그 전설속의 일라리아를 키우고 있는 것일수도 있거든.
그런데 이번엔 한국에서 입양된 신생아가 정확히 28년 뒤에 본인의 조국으로 귀국했다는 소문이 들려왔어.
28의 저주스러운 숫자.
바르셀로나의 저주가 다시 시작되려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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