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 한 이기적인 인간이 있었다.
그 인간은 너무 이기적이었기에 결코 범해선 안되는 죄를 범하고 말았다.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고 한때 푸르던 땅은 피로 물들었다.
신은 노하였다.
자신의 이기심으로 세상을 피로 물들인 그에게 벌을 내리기로 했다.
하지만 그의 죄는 이미 혼자 갚기엔 너무 커져버렸다.
그리하여 신은 그의 민족에게도 그 죄값을 치루게 했다.
몇 십대를 거친 죄값을…
민족은 분노했다.
죄없는 자신들마저 죄값을 짊어지게 한 그를 증오했다.
그 분노는 너무 강해 그를 죽이려하기까지에 이르렀다.
신은 걱정했다.
가장 벌을 많이 받아야할 그의 자손이 끊기는 것을 우려했다.
그리하여 신은 그의 후손에게 민족들과 다르게 2개의 저주와 한가지 특권을 주었다.
천 년 후, 민족을 구원할 구세주는 그의 후손만이 선택할 수 있다고.
그에 민족은 아무리 증오와 복수심에 불타도 그를 죽이지 못했다.
민족은 시간이 흐르며 그의 존재를 잊혀가기 시작했다.
그도 그의 죄도 차츰 잊게 되었다.
하지만 언젠가 그들을 구원할 ‘왕’은 잊지 않았다.
그리고 어느덧 약속의 천 년이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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