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북팽가(河北彭家).
천하제일의 도문(刀門).
가슴 깊숙이 철혈(鐵血)을 머금고, 다섯 호랑이(五虎)가 수호하는 왕(王)의 지혜로 건곤(乾坤)을 꿰뚫어 천지간에 가장 강한 힘, 벽력(霹靂)을 휘두르는 위대한 전사들의 대지.
나는 바로 그러한 가문의 자손으로 태어났다. 방계가 아닌 직계, 그것도 당대 팽가 가주의 당당한 적손(嫡孫)으로 말이다.
그런 내게 가문은 이채롭게도 두 개의 이름을 내려주었다.
두 개의 이름........
........자후와 무도.
난 그렇게 내 아버지와 할아버지로부터 두 개의 이름을 얻었다. 그리고 이 두 개의 이름은 모두 내가 태어나기도 전 이미 지어진 이름이다.
그래서 난 때때로 생각하곤 한다.
자후와 무도란 두 개의 이름.
어쩌면 나라는 사람의 인생은 내 아버지와 할아버지께서 내가 태어나기도 전 서로 다른 두 개의 이름을 예정한 바로 그 순간부터 복잡하게 꼬여버린 것이 아닐까, 하고 말이다.
벽력신궁은 팽가를 무대로, 팽가의 많은 무학들이 다루어지나 어디까지나 낚시에... 쿨럭;; 지나지 않는 명명백백 '활'에 관한 소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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