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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랑괴행 님의 서재입니다.

우주해병으로 살아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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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랑괴행
작품등록일 :
2024.09.09 15:35
최근연재일 :
2024.09.1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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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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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4.09.1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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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11. 안도.

DUMMY

11. 안도.


녹슨 금속판 아래에서 찌그러진 상태의 작은 산소 탱크를 발견했다.


탱크의 상태는 좋지 않았지만, 내용물이 아직 일부 남아 있는 것 같았다.


숨 쉴 수 있는 행성이라는 점이 다시금 다행으로 다가오는 건 스틸아머의 헬멧은 이미 사라지고 없었기 때문.


산소통을 확보해도 어차피 무의미하다는 소리.


텅!


바닥에 던져버렸다.


등 뒤의 X7 라이플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고 초진동검은 허리춤에 남아 있긴 했으나 역시 고철이 되어버린 건지 작동되지 않았다.


이 행성에 어떤 위험이 있는지 알 수 없으니 무기나 방어 수단이 될 만한 것이 필요했다.


불타오르는 잔해 저편에서 작은 레이저 커터를 발견했다.


본래 초계함 내부 작업에 사용되던 것이었지만, 무기로 쓰려면 쓸 수 있을 터.


커터의 손잡이는 심하게 파손되어 있었지만, 임시로 수리해 간신히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복구했다.


이 작은 무기는 혹시 있을지 모를 위협에 대비해 스틸아머의 허리에 장착했다.


비록 고철이 되어버리긴 했으나 초진동검은 버리지 않고 따로 보관해두었다.


고칠 수만 있다면 현재로서는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을 테니까.


아닌 게 아니라 고라스와의 근접전에서도 그 효과를 톡톡히 보지 않았던가?


물론 가장 좋은 건 총기류였지만 눈을 씻고 찾아봐도 찾을 수 없었다.


계속 잔해를 살피다가 소형 데이터 코어의 일부가 눈에 들어왔다.


이 코어는 초계함의 항해 정보와 통신 데이터를 담고 있을 가능성이 있었다.


혹시라도 구조 신호를 보내거나 중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코어를 회수해 스틸아머의 시스템에 연결했다.


주변을 세심하게 더 살펴봤으나 그야말로 고철 밖에는 없는 상황.


잔해 속에서 확보할 수 있는 자원을 최대한 모은 나는 주변 지형을 살피며 다시 앞으로 나아갔다.


*


언덕 위로 걸음을 옮겼다.


갑옷의 삐걱거리는 소음이 낯설고도 묵직하게 울려 퍼졌다.


숨 쉴 때마다 폐 깊숙한 곳에서 찌꺼기 같은 통증이 느껴졌으나 눈을 떴을 때보다야 확연하게 나아졌다.


공기가 없는 것도 아니고 남은 통증 역시 금세 회복될 테니 딱히 염려할 일은 아니었다.


언덕 꼭대기에 도착했을 때 펼쳐진 풍경은 잠시나마 나를 멍하게 만들었다.


원시림 그 자체.


끝없이 펼쳐진 짙은 초록빛이 온 세상을 감싸고 있었고 그 숲은 마치 살아있는 무언가처럼 유기적으로 꿈틀거리는 듯했다.


나무들은 거대하고 울창했으며 잎사귀들은 대기 중의 바람을 타고 부드럽게 흔들렸다.


나무들 사이로 보이는 빛줄기들은 태양의 온기를 담아내며 숲 바닥을 환하게 비추었다.


그 숲 너머에는 거대한 산맥이 보였다.


봉우리들은 하늘을 찌를 듯 높았고 하얗게 덮인 눈은 저 너머의 세계를 경계 짓는 듯한 위압감을 주었다.


산맥 아래로는 계곡이 흘러내리고 있었고 물줄기가 반짝이며 숲속으로 흘러드는 모습이 보였다.


계곡을 따라 작은 호수가 자리하고 있었는데 그 물결은 잔잔하게 흔들리며 하늘의 구름을 그대로 비추고 있었다.


지극히 아름다운 풍경.


이곳이 얼마나 위험할지 또 어떤 생명체들이 숲속에 숨어 있을지는 알 수 없지만, 이 순간만큼은 마치 모든 것이 고요하고 평화로워 보였다.


그 순간.


띡! 띠딕! 띠딕!


스틸아머에서 내보내는 신호음.


주변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곳에 올라와서일까?


내장된 기본 시스템 중 하나인 스캐너가 뭔가를 포착한 모양이었다.


핵융합로와 스틸아머가 온전했다면 50㎢에서 최대 200㎢까지도 신호 등을 감지할 수 있었겠지만 둘 다 온전하지 못한 상황.


보조 배터리에 의지하여 간신히 작동 중인데다가 스캐너 역시 온전하다고 볼 수 없으니 현재 최대 탐지 거리라고 해봐야 5㎢를 넘지 못할 터.


현재 헬멧이 없어서 정확한 정보를 확인할 수 없으나 경고음이 아니라 신호음이었으니 5㎢ 내 어딘가에서 울려 퍼진 신호를 감지한 것이리라.


다만 특수한 개체나 현상은 스틸아머가 온전할지라도 감지할 수 없는 영역.


고로 그 신호가 비스트나 그림워커와 같은 존재에게서 비롯되었을 확률은 낮았다.


물론 저 신호의 원천이 무엇이든 결코 방심할 수는 없었다.


본디 제논에게는 없었으나 내가 제논으로 깨어나면서 얻은 능력.


정확히 또 어떤 능력이 존재하는지 알 수 없으나 지난 3주간의 경험에 의하면 크게 두 가지였다.


첫째 괴물 같은 회복력과 이를 바탕으로 한 탁월한 육체 능력.


둘째 초월적인 감지 능력.


회복력과 감지력은 사용될 때마다 막대한 체력과 심력 등을 소모하는 형태인 듯했다.


여하튼 극심한 부상 등으로 전보다 날카롭지는 않겠으나 저 신호가 무엇인지 알아볼 필요를 느꼈다.


깊게 숨을 들이마시며 조심스럽게 초월적인 감각을 깨워 나갔다.


경솔하게 다루다가 그 여파로 정신이라도 잃으면 하등 좋을 게 없었으니까.


일반적인 감각을 넘어선 신비.


우주와 막연하게나마 연결되는 듯한 느낌이 서서히 몸속에서 피어났다.


눈앞의 풍경이 마치 거대한 물결처럼 흔들리며 의식 속으로 스며드는 순간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루기 시작했다.


눈으로는 보이지 않는 것들이 감지되기 시작했다.


마치 안개 속에 감추어져 있던 무언가가 서서히 드러나듯이.


나무의 숨결, 땅 밑을 흐르는 생명력, 공기의 미세한 진동까지도 명확하게 느낄 수 있었다.


자연의 흐름과 감각이 하나가 되었다.


숲을 감싸고 있는 모든 것들이 내 몸을 통과해 흘러갔고 나는 그 흐름을 타고 미세한 차이를 찾아냈다.


‘저긴가···.’


마치 한 점에서 파문이 퍼져나가는 것처럼 아주 희미하게 떨리는 신호가 느껴졌다.


불규칙하게 강해졌다가 약해졌다.


하지만 그 순간.


전신에서 느껴지는 날카로운 통증.


‘큭···.’


거친 숨과 함께 폐 속에서 피가 끓어오르는 듯한 강렬한 통증이 일었다.


참으려 했지만, 결국 참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쿨럭!”


한순간에 입안 가득 차오른 피를 힘없이 뱉어냈다.


진홍빛 피가 땅에 튀었고 거센 기침이 터져 나왔다.


“쿨럭쿨럭!”


초월적인 감각을 사용한 대가였다.


육체가 온전했을 때는 버틸만했으나 지금은 폐가 불타는 것 같았고 심장이 갈기갈기 찢어질 듯한 격통을 느꼈다.


“후우우.”


숨을 내뱉으며 당황한 마음을 가라앉혔다.


‘아니. 더 정확하게는 뭔가···.’


뭔가 달라졌다.


극도로 쇠약한 와중에도 이만한 감각이라니···.


확실히 전과 또 달랐다.


가볍게 탐색할 요량이었는데도 이리도 깊이 침잠했던 까닭 역시···.


‘음.’


천천히 숨을 고르며 입가에 흐른 피를 닦아냈다.


저게 무엇인지는 모르겠으나 여하튼 방향은 확인한 셈.


다시 걸음을 옮겼다.


*


숲은 매우 고요했다.


나무들 사이로 희미하게 보이는 빛과 바람에 흔들리는 잎사귀들.


다만 그 순간 불길한 기운을 감지했다.


‘···뭔가 오고 있다.’


감각이 다시금 날카로워지며 주변의 미세한 변화가 감지되었다.


나무 사이의 작은 흔들림, 흙을 긁는 발톱 소리, 분명 멀리서부터 빠르게 다가오는 것이 있었다.


순간적으로 뒤를 돌아보자 숲속 어둠 사이로 거대한 그림자가 엄청난 속도로 짓쳐 들었다.


“크엉!”


짙은 갈색의 털과 번뜩이는 이빨이 순식간에 나를 덮쳤다.


부상으로 인해 둔해지긴 했으나 탁월한 육체 능력 덕분에 반사적으로 몸을 낮출 수 있었다.


놈은 내 목을 물어뜯으려 했지만, 놈의 커다란 이빨은 찌그러진 스틸아머에 닿아 무산되었다.


카아앙!


날카로운 소리가 울려 퍼졌고 거대한 이빨이 갑옷을 타고 미끄러지며 튕겨 나갔다.


위잉! 위잉!


뒤늦게 스틸아머에서 울려 퍼지는 무의미한 경고음.


어둠 속에서 모습을 드러낸 습격자.


날카로운 발톱과 강철 같은 근육을 가진 거대한 짐승이었다.


놈의 몸집은 보통의 동물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컸다.


짙은 갈색의 털은 길고 두꺼웠으며 날카로운 이빨은 금속조차 갈기갈기 찢을 듯이 빛났다.


핏빛으로 타오르는 듯한 붉은 눈동자는 숲속의 그늘을 가르며 위협적으로 번뜩였다.


몸은 육중하면서도 민첩해 보였고 발톱은 나무를 쉽게 베어버릴 수 있을 정도로 길고 날카로웠다.


놈의 거대한 이빨이 긁고 간 흔적을 흘낏 바라봤다.


고철이나 다름없는 스틸아머라 할지라도 어떻게든 착용한 채로 이동한 이유.


비스트나 그림워커와 같은 초월적인 괴물들에게나 무용지물이지 일반 생물에게는 무적의 병기나 다름없으니까.


스틸아머의 성능 중 하나인 강력한 힘과 민첩성은 둘째치고 총탄마저 견디는 첨단 합금으로 만들어진 장갑을 일반 생물의 이빨이 대체 어떻게 뚫을까?


물론 핵융합로가 망가진 지금 내가 기대할 건 사실상 방어력이 전부겠으나 그것만으로도 충분했다.


그 또한 이 육중한 갑주를 움직일 보조 동력원이라도 건재할 때의 이야기겠지만.


다만 갑옷에 남은 흔적과 놈의 몸집과 힘을 고려하면 절대 안심할 계제가 아니었다.


나를 습격한 놈이 고철이나 다름없는 스틸아머 정도는 충분히 해체할 수 있는 괴력을 지닌 맹수라는 소리.


말없이 눈매를 좁혔다.


“크르르릉!”


뒤로 훌쩍 물러난 놈은 날카로운 이빨을 드러내며 나를 향해 다시금 몸을 웅크렸다.


짧은 순간.


서로의 움직임을 주시하며 대치했다.


“크르릉!”


낮은 으르렁거림이 대지를 울렸다.


그 순간 놈이 바닥을 박차고 날아올랐다.


어마어마한 속도로 다가오는 거대한 덩치와 날카로운 발톱을 반사적으로 피했다.


다만 주 동력원을 잃어버린 스틸아머의 기동성은 온전하지 못한 내 신체 반응조차 제대로 따라오지 못했다.


무겁게 삐걱거리는 갑주를 입고 있다는 사실이 아찔하게 다가왔다.


결국 놈의 발톱이 어깨 갑옷을 강하게 내리쳤다.


콰직!


금속이 찌그러지는 소리와 함께 거센 충격으로 중심을 잃고 휘청거렸다.


갑옷의 육중한 무게가 아니었다면 휘청거리는 수준이 아니라 바닥에 내팽개쳐졌을 정도의 괴력.


다행히 놈의 발톱이 갑주를 뚫진 못했으나 형편없이 찌그러진 어깨 갑주가 놈의 괴력을 방증하고 있었다.


“크아앙!”


놈이 다시 나를 덮쳤다.


머리를 향해 날아오는 매서운 발톱.


헬멧조차 없는 상황.


발톱에 머리를 찍히면 그걸로 끝이었다.


불가사의한 능력이 머리마저 재생시킬 수 있을지 몰라도 그때는 이미 놈의 뱃속에 들어가 있을 텐데 그게 다 무슨 소용일까?


급히 몸을 틀어 발톱을 피했으나 그 대신 갑옷의 옆구리를 타격당했다.


까아앙!


한쪽으로 쏠린 충격에 몸이 휘청거렸지만, 곧바로 균형을 되찾았다.


중심을 잡아야 했다.


놈이 나를 물어뜯기 전에.


머리를 향해 덮쳐오는 맹수의 날카로운 이빨을 간신히 피하며 나는 스틸아머에 부착된 레이저 커터에 손을 뻗었다.


본래 초계함 내부 작업용 장비지만, 현재 놈에게 상처를 입힐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무기.


이마저도 고철이나 다름없었지만 그래도 작동되는 건 이미 확인했었다.


손끝에서 레이저 커터의 차가운 손잡이가 감지되었다.


즉각적으로 커터의 버튼을 눌러 전원을 켰다.


지이잉!


희미하게 전원이 켜지며 커터의 날이 미세하게 붉게 빛나기 시작했다.


“크르릉!”


그 모습에 놈은 잠시 멈칫거렸으나 다시 내게 짓쳐 들었다.


나는 놈의 목을 노려 레이저 커터를 내리쳤다.


지잉—!


날이 짧게 번쩍이며 놈의 피부에 깊게 박혔다.


놈은 반사적으로 몸을 비틀며 크게 울부짖었다.


“커어어어엉!”


짙은 털을 뚫고 들어간 레이저 커터의 날은 놈의 살을 태워버렸다.


고통에 울부짖던 놈은 발악하듯이 앞발로 나를 후려쳤다.


쾅!


놈의 발톱이 스틸아머의 가슴 부분을 강타하며 커다란 금속 소리가 울려 퍼졌다.


그 충격에 순간적으로 균형을 잃었지만, 커터를 더욱 깊이 밀어 넣었다.


“크아앙!”


놈 역시 필사적이긴 마찬가지.


거대한 입을 벌려 내 머리를 삼키려 들었다.


이대로라면 놈에게 머리가 뜯겨 죽을 판.


스틸아머의 잔여 전력을 전부 끌어올렸다.


전력을 다해 놈의 옆구리를 강철 갑주로 둘러싸인 주먹으로 때렸다.


콰드드득!


두꺼운 갈색 털을 뚫고 안쪽 근육까지 으깬 느낌.


놈은 다시 크게 울부짖으며 잠시 밀려났으나 내 머리를 뜯으려는 시도를 멈추지 않았다.


아그작! 아그작!


허공을 베어 물은 놈의 날카로운 이빨이 여닫히는 소음이 살벌하게 울려 퍼졌다.


나 역시 멈추지 않았다.


갑옷의 무거운 팔을 다시 한번 치켜들고 놈의 머리를 강타했다.


콰직!


놈의 머리를 강타하자 피와 침이 튀며 놈의 얼굴이 일순간 흔들렸다.


놈의 눈동자가 흔들리는 순간을 놓치지 않았다.


커터에 힘을 주어 더욱 깊이 박아 넣었다.


“크아아아아!”


놈의 울부짖음이 더욱 커졌다.


이대로 끝장내지 못하면 죽는 건 내가 될 터.


레이저 커터를 몸쪽으로 당겨서 놈의 목덜미 깊숙한 곳까지 베어내기 위해 다시 한번 힘을 모았다.


커터의 날이 놈의 살과 근육을 천천히 태우며 깊이 들어가는 소리가 희미하게 울렸다.


“커어어어엉!”


놈은 더 이상 전력을 다해 저항하지 못하고 힘이 빠진 듯 서서히 무릎을 꿇었다.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커터를 확실하게 빼내어 놈의 목을 완전히 베어버렸다.


지잉—!


커터가 놈의 목을 파고드는 순간 남은 온 힘을 다해 커터를 당겼다.


놈의 피부와 살이 태워지며 붉은 피가 왈칵 쏟아져 나왔다.


커터는 마침내 놈의 목을 가로질렀고 다량의 피와 함께 커터의 날이 자유롭게 빠져나왔다.


촤아악!


고통으로 몸부림치던 놈의 머리와 몸이 힘없이 바닥에 떨어졌다.


쿠우웅!


커다란 몸뚱이가 무너져내리자 대지를 울리는 듯한 소리가 들렸다.


숨을 고르며 놈의 시체를 바라보았다.


목이 완전히 베인 놈의 육체는 더 이상 움직이지 않았고 붉은 피가 사방을 흠뻑 적시고 있었다.


비스트 중에서도 최하급 개체인 고라스보다도 못한 짐승.


그런데도 사투를 벌일 수밖에 없었던 것은 결국 무기와 방어구의 부재가 가장 컸고 둘째는 온전하지 않은 몸 상태 때문.


만약을 가정하는 건 대개 쓸데없는 일이나.


고철이라고 벗어던졌더라면.


레이저 커터를 챙기지 않았더라면.


죽는 건 놈이 아니라 내가 되었을지도 모를 일.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밖에 없었다.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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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12. 무덤. +2 24.09.18 315 17 14쪽
» 11. 안도. +3 24.09.17 401 23 14쪽
10 10. 불시착. +2 24.09.16 387 22 13쪽
9 9. 다른 수는 없다. +1 24.09.15 446 24 13쪽
8 8. 돌파. +1 24.09.14 418 17 12쪽
7 7. 칼튼. +2 24.09.13 440 16 12쪽
6 6. 폭발. +1 24.09.12 447 19 12쪽
5 5. 추격자. +1 24.09.11 509 22 12쪽
4 4. 고라스. +1 24.09.10 519 21 12쪽
3 3. 임무. +4 24.09.09 570 22 12쪽
2 2. 리덴. +1 24.09.09 619 22 12쪽
1 1. Start. +3 24.09.09 850 2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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