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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마지로의 만려일작(萬慮一作)

천언만어千言萬語


[천언만어千言萬語] 겨울이 오면

쑤시는 상처가 있습니다. 예전에 허리를 다친 뒤에 수술했을 적의 자국이죠. 날이 추워져 근육이 긴장하거나 움츠려 들면 쑤시는 모양입니다. 계절통이라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반지의 제왕에 보면 프로도가 위치킹에게 당한 상처로 매년 같은 해가 되면 앓아 눕는 장면이 나오지요.  꼭 환타지에서만 그런 것은 아닌가봅니다.


비단 몸 뿐 아니라 정신도  마찬가지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봄이 오고 여름이 오고 가을이 되며 추운 바람과 함게 눈이 오면 생각나는 잔영들이 있지요.

해마다 느끼는 감상은 다르지만 그 때마다 느낀 감정들은 계절이 돌아오면 다시 깨어납니다.

올 해는 좋은 것들을 보고 싶습니다. 좋은 것들로 마음이 채워지면 겨울이 훈훈하겠지요. 봄이 따사롭겠고, 여름이 활기차겠고 가을이 풍요롭겠지요.


아무쪼록 좋은 것들로 채워서 계절이 바뀔 때마다 아름다운 잔영들이 머리에 남기를 바라 마지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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