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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술로 리트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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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로
그림/삽화
이제로
작품등록일 :
2022.07.19 03:02
최근연재일 :
2022.08.01 21:11
연재수 :
16 회
조회수 :
523
추천수 :
19
글자수 :
88,045

작성
22.07.25 22:41
조회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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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연금술로 리트라이! 10화

모든 독자 여러분 많관부!!




DUMMY

연금술로 리트라이!


10화


인간의 다양한 욕구 중 크게 3대 욕구 식욕, 성욕, 수면욕이 가장 기본적인 욕구로 알려져 있다. 다만, 이는 개개인의 성향에 따라 차이가 판이하며 주어진 환경의 요인이 크다고 한다.


“리드야!! 이건 ‘제사장의 칼’이라는 아이템인데 좌우 대칭이 완벽하게 잡힌 칼이야 그리고 저기 아이템은 ‘중견 성기사의 방패’라는 아이템인데 무게중심이 고르게 잡혀있어 어느 지점에 타격을 받더라도 쉽게 뚫리지 않는 특성이 있고 ........”


앳된 고등학생 외모의 보라색 단발머리 남자는 끊임없이 자신의 가게 물건에 대해 설명하고 있었다.


“형님!!! 어떻게 이런 균형 잡힌!! 황금비의!! 방어구를 제작하시는 거죠??”


나는 극심한 설명충인 아리마의 설명에 끊임없이 호응해줬고 설명충은 더더욱 설명의 기세를 더했다.


“역시! 리드 넌 사람과 아이템을 보는 눈이 뛰어난 녀석이야!! 왠지 처음 봤을 때부터 낯설지 않고 그리운 느낌이 들더라니~~~!!”


자신의 커리어에 맞지 않은 대접을 한 평생 받아온 아리마에게는 인간의 3대 욕구보다 가르치려는 욕구와 대접받으려는 욕구는 그 어떤 욕구보다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다.


‘아리마씨 너무 순수하고 귀여워... 루리와 크라토스에게 찌들어져 가는 인생이 정화되는 기분이야~’


나는 아리마의 기분이 최고조에 도달했다 생각했을 때 슬슬 본론을 꺼냈다.


“형님!! 존경하는 소드마스터이자 대장장이의 신!! 아리마형님!!”


아리마는 리드의 계속되는 아부와 아첨에 어깨와 입꼬리는 가게 천장 꼭대기까지 올라가 있었다.


“응? 왜 그래 우리 동생 리드?”


애써 의젓한 표정과 자세를 취하며 무게를 잡는 아리마였다.


‘아아~~~ 저 같잖은 자세와 말투까지 너무 사랑스럽다. 겨울이한테도 저런 면이 있었으면... 좋으련만....’


“다름 아니라 제가 아직 가진 무기와 방어구가 없는 미천한 초보자라... 저에게 알맞은 무기와 방어구를 상담받고 싶어 찾아왔습니다.”


나는 아리마의 애매한 표정을 살피며 말을 이었다.


‘아직인가... 저 표정은 아직 친한 손님을 대하는 표정이야. 마지막 일격을 날려야겠어’


“다른 대장장이 물건은 아리마 형님의 물건과 비교했을 때 팥 없는 찐빵이고 미지근한 아메리카노이자 단무지 없는 김밥이고 김치 없는 라면일 뿐인지라... 아리마 형님의 선택을 받고자 아직 변변찮은 무기 하나 장만하지 못한 신세입니다....”


아리마의 얼굴에서 광대가 있는 힘껏 올라가기 시작했다.


“형님의 넓은 아량으로 미천한 저를 불쌍히 살펴 저에게 방어구를 소개해 주실 수 있으시겠습니까??”


나의 마무리 일격은 아리마를 간이식이든 빚보증이든 어떤 부탁이든 다 들어줄 것만 같은 사람으로 만들었다.


“리드야!!!!!!! 뭐가 필요한 거야 대체!!”


아리마는 작은 체구로 나를 끌어안으며 울먹이고 있었다.


‘훗 계획대로’


“그럼 그럼! 포리타 마을 대장장이 수준이 나보다 한참 밑바닥이긴 하지!! 내 독보적인 실력 탓에 헛고생을 한 우리 동생 리드에게 선물을 주고 싶은데, 무기, 방어구, 로브 기타 필요한 게 있으면 말 만해 동생!!”


나는 이런 소중하고도 유니크한 기회를 놓치는 멍청한 남자는 아니었다.


“형님 그럼 저 무기 그리고 로브랑 장갑 좀 추천해 주실 수 있으시겠습니까?”


우선 루리한테 받을 팔찌를 착용할 수 있는 레벨까지 올리기 위한 무기와 그 이후 연금술에 도움이 될만한 장갑과 로브를 얻어가기로 했다.


아리마는 리드의 세 치 혀에 당해 장사나 영업 같은 자본주의 사회 마인드를 잊어버린 지 오래였다.


“잠시만!! 잠시만 기다려봐 동생!”


아리마는 진열된 상품 대신 가게 안쪽으로 들어갔다.


‘이거야! 아리마씨는 항상 최고의 작품은 자기만 볼 수 있는 공간에 놓고 팔지 않았어’


잠시 후 양손 가득 검과 장갑, 로브를 들고 기쁨에 찬 표정으로 나왔다.


“동생~~~! 이리 와 봐~~”


나는 훈련병과 이등병 시절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움직였다.


“넵!! 형님!!”


아리마는 양손 가득 들고 있던 방어구를 카운터에 내리며 말했다.


“이건 양손 검으로 이름은 ‘키드’야”


‘아리마 특1) 에픽 등급 이상의 아이템에는 이름을 붙인다.’


‘최소 에픽이다!’


나는 고급 레스토랑에서 메뉴를 추천받는 사람이 된 기분이었다.


“이건 장갑인데 면장갑으로 내구성은 안 좋지만 마법 계열 직업이라면 효율이 뛰어난 ‘큐라소’야”


‘이것도 최소 에픽!!’


“마지막으로 이 로브! 이건 내가 자랑하는 작품 중 하나인 ‘레이’!!”


‘아리마 특2) 유니크 등급 이상의 아이템은 최소 한번 자랑을 한다.’


나의 눈치 세포가 마지막 로브를 보자 격한 반응을 보였다.


‘이 로브... 방금 전 두 개 물건과는 차원이 다르다!!’


“형님... 혹시 이 로브.. 아니 ‘레이’의 등급은 어떤....”


아리마는 전교 1등이자 학생회장인 자식을 소개하듯 내 말을 끊고 자랑을 시작했다.


“우리 ‘레이’는 유니크 등급으로..”


‘이거다!!!!!!!!!!’


“우선 마법 계열의 직업만 장착할 수 있어, 착용 레벨은 우리 리드와 같은 초보자들에게 큰 제한이 없는 10레벨이고...”


‘이거야!!!!!!!!!!!!’


“착용하고만 있어도 마나 회복 속도가 300퍼센트 증가하는 옵션도 가지고 있고...”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


-털썩...


아리마의 설명이 미처 끝나기 전에 나는 다리의 힘이 풀려버렸다.


“어어!! 리드야 왜 그래!! 왜 그래!!!”


“아리마 형님... 항상 사랑합니다....”


아리마는 주저앉은 리드를 옆의 의자에 앉히며 설명을 이어 나갔다.


“리드야 피곤했으면 말을 하지... 우선 마저 설명을...”


나는 아리마의 입을 막았다.


“그만!”


“엩?!”


“제발 그만! 형님 그만!”


리드의 탐욕스러운 시선은 카운터 위의 장비들에게 고정되어 있었다.


“형님. 그래서 이 3종 세트는 얼마에 파실 건가요?”


아리마는 입을 막고 있던 세 치 혀의 손을 치우며 정색한 체 대답했다.


“나는 가족에게 장사하지 않아. 우리 리드는 내 친동생 같은 존재인데 어떻게 돈을 받아 난 그런 짓은 못해, 해본 적도 없고”


“안 됩니다. 형님 옛말에 ‘가족 간에도 공짜란 없다’라는 말이 있듯이 한 푼도 안 받으신다면 동생 된 입장으로 도저히 용납할 수가 없습니다.”


‘아직이야 아직 아리마는 숨겨둔 물건이 한둘이 아니야 테파레에서 신화급이라 불리던 ’야코의 장갑‘을 받을 때까지는 아리마한테 적당한 값을 지불해야해’


현세든 뉴월드든 인격을 가진 사람이라면 아무리 친한 사이일지라도 일방적인 내리사랑에는 한계가 있는 법이었다.


아리마는 살짝 실망한 듯 고개를 숙인 채 고민에 빠졌다.


“형님! 성의를 받아주세요!!”


나는 소유한 70제니 중 50제니를 아리마에게 건넸다.


“제가 가진 전부입니다. 주신 장비에 비해 보잘것없는 천한 돈이지만, 다음 장비를 만드시는 데 사용해주세요.”


“리드.... 굳이... 꼭 이래야겠어...?”


아리마는 손에 쥐어진 50제니는 쳐다보지도 않고 섭섭한 표정을 하고 있었다.


“형님 그러면 이렇게 하시죠. 제가 드린 돈을 재료비라 생각하시고, 레벨을 올린 저에게 알맞는 장비를 만들어 주시는 건 어떨까요.”


나는 아리마한테서 극한의 이득을 뽑아낼 생각이었다.


“음.... 음..... 재료비 정도는 내가 부담할 수 있는데...”


“형님!! 형님이 밥을 사면 후식은 동생이 사는 것이 법이라고 배웠습니다. 이 정도는 넘어가 주시죠”


잠시 고민하던 아리마는 고개를 몇 번 끄덕거리더니 손에 쥔 50제니를 카운터 금고에 넣고 아이템을 넘겨주었다.


“리드야! 여기 ‘키드’ ‘큐라소’ ‘레이’ 받아. 세 장비 모두 초보자 전용이니까. 레벨 50까지만 적당히 쓰다가 다시 찾아와 니가 준 재료비로 최고의 장비를 만들어 놓을게!!”


‘이거다!!!!!!!!!!!!!!!’


리드는 명절에 용돈 받듯이 수줍고 조심스럽게 받아 인벤토리에 재빠르게 넣었다.


“형님.... 조만간 성장해서 찾아뵙겠습니다.”


나는 혹시라도 아리마의 마음이 변할까 봐 아이템을 받자마자, 방어구점을 나가기 위한 밑 작업을 시작했다.


“아니 리드야 조금 더 쉬었다 가지 그래? 왜 그렇게 서둘러”


‘아무리 안 쓰는 물건이더라도 막상 남 주기엔 아까운 법, 아무리 순수하고 착한 아리마라도 마음 변하기 전에 눈앞에서 사라지는 게 장땡이야’


“형님 저도 마음 같아서는 같이 맥주라도 한잔 때리면서 밤새 형님의 작업 솜씨에 관해 얘기를 나누고 싶지만 .... 이미 선약이 잡혀있는 관계로... 금방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잠시 기다려주세요. 형님!”


나의 발은 아리마의 대답을 듣기도 전에 문 쪽으로 이동하고 있었다.


“어... 그..그래 어ᄍᅠᆯ 수 없지... 선약이라면...”


아리마는 못내 아쉬웠는지 리드를 불러 새웠다.


“리드야!! 혹시 선약 끝나고 맥주 한잔..”


-딸랑~


-쾅!


아리마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리드는 문을 박차고 나갔고, 아리마에게 남은 건 50제니 뿐이었다.


-----------------------------------------------------------------------------


‘휴우.... ‘키드’ ‘큐라소’ ‘레이’ 넌 내꺼야!‘


나는 가게 문이 다시 열리기 전에 동쪽으로 냅다 뛰었다.


동쪽이 어딘지 정확히 알 수 없었지만 우선 이 거리를 벗어나는 것이 가장 큰 목표였다.


’일단 달려~~~~~‘


아무생각 없이 무지성으로 드넓은 포리타 성안을 뛰어다니는 리드였다.


“어!!! 리드님!!!”


반차쓰고 퇴근하는 직장인처럼 앞만 보고 달려가는 리드를 익숙한 얼굴의 남자가 불러 새웠다.


’응? 방금 누가 부른 거 같은데...‘


“리드님~!!!!”


’어디서 본 거 같은데...‘


멀리서 중금속들이 부딫히는 둔탁한 소리을 내며 무거운 방어구를 차려입은 남자가 다가왔다.


-쿵! 쿵!


-달그락~ 달그락


나는 갑옷 차림의 남자가 은성이라는걸 파악하고 조금 창피했으나 아직 초보인 은성을 어느 정도 이해하기로 했다.


’초보자 특1) 마을안에서도 방어구 입고 다님‘


중장갑을 몸에 칭칭 두른 덩치는 숨을 가파르게 몰아쉬며 말했다.


“헉헉..리드님 일찍 오셨네요??”


“은성씨 차림이.. 이게 뭐... 뭐에요..?”


“아아~! 이건 성기사 길드에서 막 전직 한 초보 유저들에게 기본을 제공되는 갑옷이랑 무기들입니다!!”


내 말의 의도조차 제대로 파악 못 하고 자기 하고 싶은 말만 떠들어대는 갑옷 차림 덩어리였다.


“하아... 아뇨 그런 게 아니라 은성씨 차림이 왜 그러고 있냐고요. 여기 아직 마을 안쪽인데 왜 갑옷을 입고 있어요. 대체 왜!”


“네....? 아니... 그게.... 길드에서 주길래 일단 착용이 되나... 확인을 한번..”


나는 초보자인 은성의 마음이 이해는 갔지만. 꼴 보기 싫은 건 다른 문제였다.


“내 옆에서 같이 한 발자국이라도 걷고 싶으면, 지금 당장! 빨리! 서둘러! 벗어요. 꼴도 보기 싫으니까”


은성은 거추장스럽게 생긴 갑옷을 빠르게 벗었고, 갑옷을 벗자 어제 만났던 시골 청년으로 돌아왔다.


“은성씨도 동문으로 가는 길이었죠?”


“네! 슬슬 약속 시간인 것 같아서 동문으로 가던 길이었습니다.!”


“자 그럼 가볼까요? 동문으로! 아니 지하던전으로!!”


“엩!!!??? 지하던전이요!!???”


포리타 동문 앞에는 아직 유저들이 발견하지 못한 리드만의 비밀 던전이 한 곳 있었다.




모든 독자 여러분 많관부!!


작가의말

독자님들 많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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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연금술로 리트라이! 6화 22.07.23 26 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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